산울림 - 아니 벌써 (1977) |
산울림 - 아니 벌써(Live) |
1. 개요
한국의 록밴드 산울림의 1집의 타이틀 곡.2. 상세
한국 대중음악사에 길이 남을만한 명곡 중 하나로, 발표시기가 무려 1977년. 산울림의 데뷔곡이자 상징과도 같은 노래이다.트로트와 고전 성인가요가 판치던 1970년대에 개러지 록[2], 펑크와 사이키델릭 록 사운드를 들고 와 당대 대중음악계에 무지막지한 충격을 선사했으며, 결국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끌어 1970년대 후반을 대표하는 히트곡 중 하나로 자리매김한다.[3] 이 노래의 발매와 나 어떡해의 히트로 산울림은 1970년대 말 대중음악계의 상징적 존재가 된다.
이 노래는 당대 대중가요의 모든 공식을 철저히 부수는 충격적인 노래였고, 엄청난 히트로 산울림을 순식간에 1970년대의 상징으로 올렸기 때문에 난 알아요에 비견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로 한국 대중음악에 신선한 충격을 준 노래였다.[4] 그래서 7080세대들은 물론 X세대들도 많이들 알고 있을 정도로 유명한 노래.
지저분하고 노이즈틱한 퍼즈톤 기타와 보컬 김창완의 맑은 보컬과 통통 튀는 베이스 리듬, 그리고 콤보 오르간 사운드[5]가 어우러지는, 산울림만의 독창적인 사이키델릭 록을 잘 나타낸 명곡이다. 특유의 더러운(...) 음질이 되려 노래의 음악성과 감성을 살리는 역할을 하였는데 이로 인하여 펑크 록과 그런지의 유사성을 찾아볼 수 있다는 평도 있다.
여담으로 이 곡은 한 번 심의에 걸린 가사를 전체적으로 수정하여서 낸 버전이고, 수정한 가사도 겉으로 보면 꽤 긍정적인 가사 같지만 실은 밤새도록 술을 마시고 노는 내용의 뉘앙스였다고 한다.
3. 가사
아니 벌써 아니 벌써 해가 솟았나 창문 밖이 환하게 밝았네 가벼운 아침 발걸음 모두 함께 콧노래 부르며 밝은 날을 기다리는 부푼 마음 가슴에 가득 이리저리 지나치는 정다운 눈길 거리에 찼네 아니 벌써 밤이 깊었나 정말 시간 가는 줄 몰랐네 해 저문 거릴 비추는 가로등 하얗게 피었네 밝은 날을 기다리는 부푼 마음 가슴에 가득 이리저리 지나치는 정다운 눈길 거리에 찼네 아니 벌써 밤이 깊었나 정말 시간 가는 줄 몰랐네 해 저문 거릴 비추는 가로등 하얗게 피었네 밝은 날을 기다리는 부푼 마음 가슴에 가득 이리저리 지나치는 정다운 눈길 거리에 찼네 |
[1]
한석규는 아니 벌써가 발표되었을 당시 중학교 1학년이었다.
[2]
다만, 개러지 록은 영미권에서는 1960년대에 유행하던 장르이다. 물론
신중현 정도를 제외하면 아예 이런 식의 하드한 록 자체가 없었던 대한민국에서 아니 벌써같은 곡은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왔다.
[3]
이 노래가 수록된 산울림 1집은 2주만에 40만 장 이상이 팔렸는데, 별거 아닌 것 같지만 70년대 당시 기준으로써는 웬만한 밀리언셀러 앨범들만큼이나 많이 팔린 셈이다.
[4]
다만 난 알아요 흥행 이후 본격적인 K팝 댄스 힙합 주류 시대가 온 것과 달리, 아니 벌써, 아니 산울림의 노래들 자체가 당시엔 이단아스런 분위기도 있었다. 막말로 검열이 횡행하던 유신정권 시절 록 장르는 불모지나 다름없었다. 또 성인가요는 80년대까지 주류를 차지한다.
[5]
클래식 피아노 연주자였던 사촌동생 김난숙이 연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