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네모네(드래곤빌리지 컬렉션)

말미잘과 흰동가리를 합쳐진 드래곤

"이것도 좋아 저것도 좋아!"


자랄수록 욕심이 많아지는 드래곤인 아네모네는
해변에서 마음에 드는 보석 같은 조개와 돌들을 말미잘 속에 주워 담기 바빴다.

"이제 집에 갈 시간이야!"

테이머가 외치자, 아네모네는 기쁜 마음에 테이머에게 달려가
그대로 칭칭 휘감고 자신의 말미잘에 같이 넣어버리려 했다.
독성을 조절할 수 있어 마비는 되지 않았지만 아차 싶은 아네모네가 뒤늦게 꺼내주었을 때는
테이머는 조개와 돌들로 엉망진창 하면서도 반짝반짝하게 꾸며진 뒤였다.

잔잔한 바다 속 산호초 주변에서 발견된다. 약한 알껍데기를 지키기 위해 따끔한 독이 있는 말미잘의 촉수가 휘감고 있다. 이 촉수는 파도에 휩쓸리지 않도록 지탱해 주기도 한다. 알에서 자라나고 있는 촉수가 없으면 개체는 매우 약해지므로 테이머는 알을 돌볼 때 촉수를 자극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다.

몸이 매우 말랑하며 찢어지기 쉬워 위협을 느끼면 마비독이 있는 촉수로 급소를 숨긴다. 말미잘은 상처가 나도 빠르게 재생되지만, 그만큼 아네모네의 성장 속도가 느려진다. 해치 때는 대부분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이때 테이머와의 신뢰를 키워두는 것이 중요하다.

몸집이 커지고 비늘이 단단해지며 소극적이던 성격이 대담해진다. 촉수 말고도 공기에 민감한 뿔이 자라나 주변 상황을 빠르게 알아챈다. 말미잘의 촉수와 독성을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게 되어 마음에 든 것을 말미잘 안에 보관하기도 하는데 애교 많은 아네모네는 종종 장난스럽게 테이머를 집어삼키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말미잘 안에서 키우고 있던 지느러미 날개를 활짝 펴고 날아다닐 수 있게 되었다. 마비독 또한 강력해져 독에 내성이 없는 드래곤들은 한방에 쓰러진다. 성체가 된 아네모네는 욕심이 많고 자신의 영역을 중요시하므로 동족을 만나면 단단한 앞발과 촉수로 서로 힘겨루기를 해서 영역을 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