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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 ||
| 한문 | 蘇兆徵 | |
| 간체 | 苏兆征 | |
| 한국식 독음 | 소조징 | |
| 영문 | Su Zhaozheng | |
| 출생 | 1885년 청나라 광둥성 샹산현 기오도[1] | |
| 사망 | 1929년 2월 20일 중화민국 상하이시 | |
| 국적 |
청나라 → 중화민국 → 중화민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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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업 | 정치가 | |
| 종교 | 무신론 | |
1. 개요
중국 공산당의 초기 지도자. 홍콩에 중화선원공업연합총회를 설립하고 1922년 홍콩 선원 파업을 지도했으며 1925년 중국 공산당 가입 후 각지의 노동자 파업에 참여했다. 1927년 광저우 소비에트 정부 주석에 추대되었고 이듬해 중앙정치국 상무위원까지 올랐으나 1929년 2월 20일 44세의 나이로 요절했다.2. 생애
쑤자오정은 1885년[2] 광둥성 샹산현 기오도에서 태어났다. 그의 집안은 빈농이어서, 그는 어릴 때 상당히 곤궁한 처지였다. 그래도 3년간 서당에서 공부해 문맹은 벗어날 수 있었지만, 더이상 학업을 잇지 못하고 농사에 전념해야 했다. 그러던 1903년, 그는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고향을 떠나 홍콩에 가서 외국 원양선박회사의 잡역부가 되면서 선원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그곳에서 중국인들을 하등민족으로 취급하며 부려먹는 서구 열강과 자본가에 대한 증오심과 자국민을 제대로 보호해주지 못하는 청나라에 대한 반감 을 품었다.그러던 1908년, 쑤자오정은 청나라를 무너뜨리기 위해 혁명 활동을 전개하고 있던 쑨원의 중국 동맹회에 가입했다. 그는 다른 선원들과 함께 혁명 경비를 마련하고 군수물자들을 운송하기 위해 분주히 돌아다녔다. 당시 쑨원과 다른 동맹회 인사들은 비밀 요원들의 추적을 피해 해외로 도주해야 했지만, 그는 별로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위험에서 자유로웠다. 1917년, 러시아 혁명에 대한 소식이 중국인 선원들 사이에 빠르게 퍼졌다. 쑤자오정은 10월 혁명을 소개하는 서적들을 열심히 탐독했고 마르크스-레닌주의에 감화되었다.
1920년 어느날, 영국 함선에서 일하던 쑤자오정은 중국인 선원이 영국인 감독관에게 부당하게 폭행당해 중상을 입은 것을 보고 선원들을 인솔해 선장에게 따졌다. 선장은 선원들의 요구를 받아들이고 치료비를 보상하고 감독관을 해고했으며 더이상 중국 선원들을 학대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구두로 맺었다. 그는 이때부터 노동 운동의 위력을 깨닫고 노동자들이 권익을 쟁취하려면 반드시 단결을 강화하고 용감하게 투쟁해야 한다는 인식을 갖게 되었다.
1921년 3월 6일, 쑤자오정은 린웨이민(林伟民) 등과 함께 중화선원공업연합총회를 설립했다. 이 단체는 중국 최초의 산업 노동자 노조였다. 그는 이 단체의 핵심 멤버로서 노동운동의 선전사업과 조직사업을 주도했다. 이 시기 영국 선박회사로부터 가혹한 착취를 받고 있떤 중국인 선원들은 1921년 9월부터 세차례에 걸쳐 임금 인상과 처우 개선을 요구했지만 모두 묵살되었다. 이에 홍콩 선원들은 1922년 1월 12일 파업을 단행했다. 쑤자오정은 파업 총무부 주임과 협상대표로 선출되었고, 이후 홍콩해역 직원회장을 대리했다.
당시 홍콩 당국과 외국 선박 자본가들은 파업 선원들을 적대시했고 일부 파업 지도자들은 당국과 타협해 파업을 조기에 끝내려 했다. 그러나 쑤자오정은 린웨이민 등과 함께 홍콩 정부의 강압적인 정책과 자본가들의 회유에 흔들리지 않고 노동자들의 파업을 지속시켰다. 이후 파업 규모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10만 명 이상으로 증가했고 홍콩은 완전히 마비상태에 빠졌다. 결국 홍콩 당국과 선박 자본가들은 56일만에 파업 선원들의 요구를 승낙했다.
1925년 봄, 쑤자오정은 중국 공산당에 가입했다. 그후 그는 같은해 5월에 발발한 5.30 운동에 가담해 베이징에서 열린 제2차 전국 노동대회에 참여해 중화전국노동조합 집행위원회 위원에 당선되었다. 또한 그는 덩중샤(邓中夏), 이계한(李启汉) 등과 함께 홍콩과 광저우의 노동자들을 인솔하여 1925년 6월 29일 성항(省港) 대파업을 전개해 파업위원회 위원장으로서 16개월간 파업을 지도했다.
1926년 1월 초, 쑤자오정은 광저우에서 전국 선원 제1차대회를 개최해 전국 선원노동조합 집행위원장에 선출되었다. 같은 해 5월초, 제3차 전국노동대회에 참석한 쑤자오정은 류사오치, 리리싼 등과 함께 대회를 지도했다. 이 회의에 참석한 인사들은 쑤자오정의 노동 운동에서의 공적을 높이 평가해 그를 중화전국노동조합 제2차 집행위원회 위원장에 선출했다.
1926년 말, 국민정부는 북벌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자 광저우에서 우한으로 이전했고 중국 전국 노동조합도 우한으로 이전하기로 결정했다. 1927년 3월 말, 쑤자오정은 광저우를 떠나 우한으로 가서 전국 총노동조합을 이끌었으며 중국 공산당을 대표해 국민정부 노동부 장관을 맡았다. 또한 그는 4월 우한에서 열린 5대 대회에 참석하여 중앙위원과 중앙 정치국 위원에 선출되었다. 같은해 5월에는 태평양 노동회의 비서처 주석으로 추대되었고 6월에는 제4차 전국 노동대회를 주관해 중화전국 노동조합 집행위원회 위원장에 재선임되었다.
그런데 1927년 4월 장제스가 4.12 상하이 쿠데타를 일으키고 우한의 왕징웨이 국민정부도 7월 15일에 국공결렬을 결정하고 공산당원 체포령을 발표했다. 이에 쑤자오정은 공산당 중앙의 지시에 따라 농정장관 탄핑샨(谭平山)과 함께 공동으로 국민정부의 배신을 성토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8월 공산당 중앙 긴급회의에 참가해 임시 중앙정치국 위원과 상무위원에 선출되었다. 회의가 끝난 후, 쑤자오정은 상하이에 가서 중국 공산당 중앙의 지도 업무에 참가해 중앙 재무팀과 중화전국노동조합의 업무를 담당했다.
쑤자오정은 상하이에서 장타이레이(张太雷) 등과 함께 광저우 폭동의 총계획과 훈령을 제정했다. 그리하여 1927년 12월 광저우 폭동이 발발했는데, 쑤자오정은 당시 광저우에 있지 않았지만 광저우 공농주정부의 주석에 선출되었다. 그러나 광저우 폭동은 국민혁명군의 강경대응과 노동자, 농민의 저조한 호응으로 인해 참담한 실패로 끝났다.
쑤자오정은 1928년 2월 상하이를 떠나 중국 노동조합 대표단을 이끌고 소련으로 가서 3월 중순 모스크바에서 거행하는 국제 노동자 제4차 대표대회에 참가했다. 그는 회의에서 중국 노동자 문제에 관한 보고를 하였고 국제집행위원회 위원에 선출되었다. 그해 7월, 모스크바에서 열린 코민테른 6차 대회에 참가한 그는 중국 공산당의 투쟁 상황을 설명하고 취추바이 등과 함께 공산당 국제집행위원으로 선출되었다. 또한 그는 농촌노동조합 국제대표대회에 초대되어 농촌노동조합 국제부위원장에 선출되었다.
쑤자오정은 모스크바에서 소련의 중국 공산당에 대한 지원을 받아내기 위해 온힘을 기울이는 한편 국민당과 협력하여 혁명을 이루자고 주장했던 천두슈를 "우경 투항주의"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국민정부의 타도와 노동자 중심의 혁명 노선을 주장했다. 그러나 이무렵 그는 맹장염에 걸려 병원에 입원했다. 의사는 그가 소련에서 잠시 휴향한 후에 수술할 것을 건의했다. 그러나 쑤자오정은 의사와 동지들의 만류를 뿌리치고 1929년 2월 초 중국에 귀국했다.
그는 상하이로 돌아온 후 중화전국노동조합 제2차 확대회의를 주재했다. 회의가 끝난 후 맹장염이 급격하게 악화된 그는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병세는 이미 돌이킬 수 없을 지경이 되었다. 이 소식을 들은 저우언라이, 리리싼, 덩잉차오 등이 찾아오자, 그는 그들을 돌아보고 아주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많은 인민들은 더이상 살 수 없는 지경에 처했고 혁명을 기다리고 있다. 우리 모두 단체를 조직하고 함께 노력하자..... 모두가 힘을 합쳐 혁명을 마지막까지 성공시키자!"
덩잉차오는 그의 유언을 즉시 기록해 당 중앙위원회에 전달했다. 그후 1929년 2월 25일, 쑤자오정은 사망했다. 향년 44세.
3. 중국 공산당의 평가
쑤자오정 동상
1929년 2월 26일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은 쑤자오정의 죽음을 애도하는 제32호 통지문을 발표했다. 통지문은 "쑤자오정 동지는 프롤레타리아의 고결한 정신과 결연한 정치의식을 충분히 보여주었으며, 그의 혁명 정신은 전 당원의 모범"이라고 밝혔다. 또한 1929년에 발간된 저서 '쑤자오정 동지전'에서, 그는 홍콩과 광둥성의 노동자로서 중국 노동자계급의 최고 지도자이며 태평양 연안 노동운동의 지도자 중 한명이자 중국 공산당의 지도자로 평가되었다.
1985년 11월, 주하이시 당국은 쑤아오정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시청 광장에 쑤사오정 동상을 세워 그의 혁명 정신을 기념했다. 그리고 2009년, 쑤자오정은 중앙선전부, 중앙조직부 등 11개 부처에서 "신중국 창건에 탁월한 공헌을 한 100명의 영웅적 인물"에 선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