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대한민국의 희극 콤비
액션배우 조춘(왕라이트)과 김유행(스몰라이트)[1]이 결합하여 만든 개그 콤비로, 현재까지 그 누구도 이 이름을 물려받을 희극인이 없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2016년에는 홍석천과 황재근이 쌍라이트 형제를 이어 받았다. 두 명 모두 머리를 대머리로 밀고 빛나는 머리를 한 채 만담형식으로 웃기는 것으로 인기몰이를 하였다....라곤 하지만 사실 이들의 진가는 만담 보다는 다른 개그프로에 조연으로 출연해서 보여주는 슬랩스틱 코미디 몸개그. 험상궂게 생긴 얼굴에 건장한 대머리 남자 두 명이 나란히 서서 대머리를 번쩍거리면 그것만으로도 이미 훌륭한 개그 포인트였다.
1989년 KBS2 < 유머 1번지> 코너 '영구야 영구야'에서 영구( 심형래 분)의 행동대원 역으로 나오면서 대박을 쳤는데, 극중 영구가 8.15 광복과 6.25 전쟁 등 현대사적 격변 속에서 정치깡패로 변신하면서 이들이 등장하게 된 것이고, 정의의 사나이 영구를 따라 사회의 모순을 바로잡는다는 설정이다. 동년 12월 30일 방영분에서 6.25 전쟁으로 피난 도중 빨치산들에게 총에 맞아 죽는 식으로 나왔다. <유머 1번지> 출연 시기에 이 둘은 점차 코미디 연기에 재미를 붙여가며 시장판을 전전하며 이 코너에 필요한 의상을 직접 구하거나, 거의 매일 만나 대본 연습에 매진하기도 했다.[2]
덕분에 1980년대 쌍라이트 형제는 다양한 영화에 출연하였지만 자신들이 주인공인 "쌍라이트 형제"류 영화를 제외하면 모든 영화에 걸쳐서 조역(주로 웃기는 악당)으로 나온다. 특히 1989년 신우철 감독이 연출하고 김정식이 주연을 맡은 <밥풀떼기 형사와 쌍라이트>에선 특별출연 형식으로 등장했고, 1990년에 그 둘은 '쌍라이트영화사'를 세운 뒤 집까지 팔아가며 <땡칠이와 쌍라이트>를 제작했으나, 서울관객 559명으로 흥행에선 참패했다. 또한 험상궂은 이미지보다는 웃기는 이미지가 훨씬 큰 탓에 뽀뽀뽀 등 어린이 프로그램에 찬조출연하는 일도 많았다.
전술한 영화의 흥행 실패 이후 1991년에 김유행이 조춘과 사이가 나빠져서 탈퇴했고, '쌍라이트영화사'에는 김유행 홀로 남아 이용식을 주연으로 한 <뽀식이와 꼬마특공대>를 만든 뒤 영화 제작에서 일단 손을 뗐다. 반면 조춘이 프로레슬러 왕춘과 함께 2기 쌍라이트를 결성했으나, 얼마못가 해체되었다. 이는 EBS < 대한민국 화해 프로젝트-용서> 2014년 5월 6일자에서 언급되었다.
MBC < 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 1990년 9월 29일 방영분에서 이들의 대머리는 타악기로 쓰였다. 타악기 연주자는 배연정(1952)이었다.
2. TV애니메이션 날아라 슈퍼보드에 등장하는 악당형제
모티브는 1의 쌍라이트 형제로 이마에 단 라이트를 이용한 빔 공격을 주무기로 사용한다. 하지만 마지막에 좌우에서 미스터 손에게 동시에 빔을 발사했다가 미스터 손이 피해버리는 바람에 서로의 라이트 렌즈가 빔에 맞아 부서지면서 무력화된 뒤 리타이어. 이들을 리타이어 시킨 다음 미스터 손 일행들이 전에 사용하던 무기를 되찾는다. 물론 기억을 잃은 상태인지라 그냥 득템한 걸로 여겼지만.
[1]
무술가 출신. EBS <대한민국 화해 프로젝트: 용서>에 의하면 조춘이 버스터미널에서 약장수 역할하던 그를 찾아다가 영화배우로 키웠다. 1974년
김효천 감독 영화 <실록 김두한>을 통해 데뷔한 이래 수많은 영화에서 조/단역으로서 액션 연기를 했고, 1981년 <대명>을 비롯 <고향>, <길손>, <내마음 별과같이>, <조명하>, <92 고래사냥>, <삼국기>, <완장> 등 드라마에도 숱하게 나왔다.
[2]
출처: <TV가이드> 1989년 제409호(7월 8일) 기사 '조춘 김유행 코미디 새콤비(전향규 기자)' p48~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