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권 그리움을 맛보다
1.1. 1화 대구내장젓
- 한종만 부부: 아내가 치매에 걸려서 남편도 아들도 못 알아보는 처지다. 하지만 고무신이 내놓은 대구내장젓을 위시로 한 대구요리와 젓갈들을 맛보고 정신이 돌아와서 가족이 화목한 분위기가 되지만, 다음날 원래대로 돌아와 치매 걸린 아내가 남편을 수위로 착각하고 집에서 내쫓아서 고무신이 젓갈 들고 달려간다.
1.2. 2화 김해뒷고기
- 명선: 회사의 막내. 매운 걸 못 먹지만 과장 때문에 점심 때마다 같이 매운 음식 먹느라 고생하고 있었지만 과장에게 뒷고기를 대접하면서 뒷얘기로 해결한다.
- 최고식: 직책은 과장. 고향은 김해이며 73년생. 부서 직원들은 식구라며 항상 점심 때마다 밥을 같이 먹도록 하는데다 메뉴도 자기 마음대로 정하는데[1] 매운 걸 좋아해 허구한날 매운 것만 찾아서 명선을 고생시킨다. 이래놓고 자기는 직원들에게 자율권을 보장한다고 착각한다. 김해에서 뒷고기를 많이 먹으면서 뒷얘기도 많이 해서 고무신이 뒷고기를 내놓으면서 뒷얘기를 시킨다. 고등학교 때 오징어가 목에 걸려 혼이 난 탓에 오징어를 안 먹는데, 고무신이 뒷고기를 내놓으면서 이 이야기를 해준다. 최고식이 고등학교 다닐 적 김해에는 고등학교가 3개뿐이라서 쉽게 동창을 찾아서 이야기를 들은 것. 이 이야기와 뒷얘기를 통해 남의 취향을 존중해야 함을 일깨워줘서 마음을 바꿔 각자 취향을 존중하기로 한다. 그러나 막상 그렇게 되자 다 뿔뿔이 흩어져서 점심 때마다 자기 혼자 밥 먹게 된다. 명선 외의 직원들도 불만이 많았던 듯.[2]
1.3. 3화 된장찌개
- 서 대표: 회사의 대표. 실제로 나온 인물인 서대경 대표를 착안했다. 술이 매우 약해 뚜껑소주 한 잔이 치사량이라고.
- 이미연: 바이올리니스트이며 서 대표의 부인이다. 귀국 후 첫 독주회를 앞두고 있어 신경이 예민해져있지만[3] 남편이 내놓은 냉이 무침과 달래 된장찌개로 숨을 돌린다.
- 코털 형님: 서 대표, 고무신과 같이 냉이, 달래를 따러갔다. 기러기 아빠.
1.4. 4화 아이들이 채소를 먹지 않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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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영: 채소를 안 먹는 아이. 다만 채소가 맛 없어서 안 먹는 다른 아이들과는 달리 그 이유가 특이한데, 나무랑 풀을 너무 사랑해서 못 먹는 거라고 한다.
채식주의자의 안티테제고무신 사장 딸인 지혜를 짝사랑하고 있다. 기분에 따라 색깔이 변한다는 반지를 끼고 있다. 이후 지혜의 윽박에 채소를 먹고 반지 색깔도 강제로 바꾼다.
1.5. 5화 보리밥
- 고무신의 친구: 지금은 출가한 스님으로 언급되며 과거 회상씬에서만 나올 뿐 그 이후의 모습은 없는데... 사실 이 친구는 이미 지병으로 사망한 상태이다. 출가한 것도 지병 때문. 정황상 아주 불치병은 아니었던 것 같지만 치료를 위해서는 가족의 혈액이 필요했는데, 술주정뱅이인 자기 친아버지 피를 자기 몸에 다시 넣고 싶지 않아서 출가를 결심한 듯 하다. 고무신이 찾아가는 절에서 승려로 지내다가 사망하고 어느 나무에 수목장을 한 모양.
2. 2권 사랑을 만들다
2.1. 6화 갑오징어
- 김양한: 파주청년회의소의 상무위원이자 전직 회장. 일본 가라쓰로 가족여행을 갔다가 마침 료칸 사장이 일본 가라쓰 JC 초대회장이었고 회장이 가라쓰의 오징어 요리 이케즈쿠리를 자랑하자 술김에 '한국에는 이케즈쿠리를 능가하는 오징어 요리가 있음!'이라며 덜컥 초대해버려 JC 회원들을 고생시킨다. 고무신 사장 앞에서 그냥밥집의 인터넷 평을 찾아보고 하나도 없다며 시간낭비라고 하거나, 시장에서도 갑오징어 한마리에 2만원이 말이 되냐고 따지는 등 찌질한 짓을 많이 하지만 사무국장의 말에 다시 그냥밥집에 들어가 사과하고 내막을 털어놓거나 설명을 듣고 갑오징어 20마리를 사는 등 본성이 나쁜 인간은 아니다. 마지막에 사무국장과 사무국장의 어머니를 자신이 소유한 료칸과 온천에 초대하려고 하는 가라쓰 JC 회장에게 계속해서 마다하는 사무국장을 한 대 후려치며 비행기값을 내줄 테니 갔다 오라고 한다.[4]
- 사무국장: 파주 JC의 사무국장. 허리가 아픈 노모를 모시고 사는 노총각이다. 가라쓰 JC 회장을 대접하기 위해 그냥밥집으로 찾아간다.
- 최민정: 가라쓰 JC 회장이 운영하는 료칸의 한국어 통역사. 마지막 대목을 보면 사무국장과 썸씽이 있을 듯.
2.2. 7화 비빔국수
- 최 씨: 정 씨의 옆집에 산다. 말도 안 되는 시비로 정 씨와 20년 넘게 티격태격 하는 사이. 죽은 아내가 아끼던 정원에 손댈 수 없어 한사코 집을 팔지 않고 있었지만 아들 사건 이후 집을 팔고 이사를 간다. 그리고 찾아온 정 씨에게 비빔국수를 비벼주며 화해한다.
- 정 씨: 최 씨의 옆집에 산다. 이기적이고 시비를 잘 건다. 나뭇가지 넘어왔다고 내용증명 보내고, 자기집 화장실이 옆집에서 보인다고 창문 막으라고 하고, 결정타로 자기 집에 술에 취한 최 씨 아들이 실수로 들어온 걸 보고 무단침입으로 신고해 경찰서까지 갔다가 최 씨가 정원 갈아엎겠다고 해서 무마하고, 이후 최 씨가 이사를 가지만 새로 온 이웃에 적응을 못하고 도리어 최 씨가 그리워져 자신도 이사 가려고 집 내놓고 그냥밥집에 찾아와서 최 씨가 비벼준 비빔국수를 먹으면서 화해한다.
- 최성철: 최 씨의 아들. 로미오와 줄리엣의 로미오 포지션. 서로의 부모 때문에 헤어졌으며 술에 취해 정 씨 집에 잘못 들어가서 연지에게 한탄하다가 정 씨에게 들켜서 경찰서까지 갔었지만 최 씨가 집을 팔고 아들이 마음대로 하게 해주었고, 정 씨도 마음을 돌리고 화해하고 고무신이 혼인 날짜까지 잡는 걸로 봐선 결혼할 듯.
- 정연지: 정 씨의 딸. 로미오와 줄리엣의 줄리엣 포지션. 최 씨가 이사간 뒤 집을 나가 최 씨 집에 가있는다.
2.3. 8화 오이소박이
- 정선미: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 <당신은 어딘가에>의 작가. 막장 드라마라고 욕도 먹고 있지만 주부들에게는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대학 선배던 호준과 애인 관계였다. 호준과 헤어진 뒤 드라마로 성공했지만 연장방송은 안 하려고 했는데, 백사실 오이밭에 갔다온 뒤 당장 연장방송을 결정한다. 사실 한 달 전에 호준이 준비하던 수필 내용을 보고 가서 연장방송 대본에 그대로 써먹는 표절을 저지르고, 오이밭에서 호준이 했던 말과 고무신이 했던 말도 허락 없이 대본에 넣고, 오이밭을 배경으로 촬영하는 바람에 사람들이 몰려들어 오이밭 주인 내외도 곤란하게 만든다. 그나마 긍정적인 점이라면 드라마 덕분에 오이 수요가 급증해 전국의 오이농가가 대박난 것. 실존 인물을 모티브로 했지만 작품에 나온 건 그냥 설정일 뿐, 실제로는 오히려 정선미 작가가 허영만 화백에게 백사실 오이를 소개해준 사람이다. 만화는 만화일 뿐 오해하지 말자.
- 강호준: 무명작가. 선미의 대학 선배이자 애인 관계였지만 지금은 다른 여자와 결혼했으며 주부도 겸한다. 성격이 매우 맑고 착하며 약간 답답하거나 바보 같아보이는 면이 있다. 시를 매우 잘 썼으며 요즘에는 수필을 준비하고 있었지만 선미가 자기 수필을 보고 그대로 베꼈는데,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다른 후배를 말리면서 표절은 법이 아닌 작가의 양심에 맡겨야 한다고 하고, 드라마 방영 후 아내와 오이밭에 가서 껍질째 생으로 오이를 먹으며 이것만은 선미가 절대 모를 거라면서 아내와 오붓한 시간을 보낸다.
2.4. 9화 비단멍게
-
독사:
급이 다른블로거. 무뎌 보이는 인상과 달리 냉혹한 맛 평가로 유명해 별명이 독사라고 한다. 블로거는 취미고 원래 직업이 있긴 하지만 무엇인지는 나오지 않는다. 랜드로버 차를 소유 중. 그냥밥집 사진을 찍기 위해[5] 취업 실패로 거식증에 시달리고 있는 사촌 여동생을 그냥밥집에 데려온다. 고 사장은 간장게장을 내놓지만 동생은 먹지 않고, 그걸 본 독사는 '역시 여름 냉동 게장이라 한계가 있어. 그냥밥집이라더니 그냥저냥 장사하는 곳이었네. 사진도 못 찍게 해서 무슨 음식에 다이아몬드를 뿌린 줄 알았지' 하고 떡밥을 뿌리고 나가려다가 고 사장이 제시한 딜에 함께 동해안으로 떠난다. 사실상 고 사장 가족 휴가에 끌려가서 운전기사, 지혜 보호자 노릇하긴 했지만 현지에서 상식도 배우고 음식도 맛 보고 하면서 블로거 중 처음으로 그냥밥집 음식 사진을 찍는데 성공한다. - 독사의 사촌동생: 취업 스트레스로 거식증에 걸려 입맛을 잃었지만 고무신과 독사가 현지까지 가서 찾아온 비단멍게를 맛 보고 밥을 먹게 된다.[6]
- 쌀봉이 삼촌: 밥을 너무 많이 먹어서 쌀봉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고무신과 그 딸인 지혜하고 친분이 있다. 문어를 대접하거나 직접 물에 들어가 멍게를 잡아주는 등, 여러 도움을 준다.
2.5. 10화 가을한방음료
- 신 원장: 보신하겠다고 별 걸 다 먹는 노인. 그 탓에 아내에게 구박받자 그냥밥집에 가서 눌러앉아 건강식품을 먹었지만 며느리가 찾아오고, 고무신의 말에 며느리가 임신했음을 알고 집에 들어가고 아들에게 참붕어를 보냈지만, 아들이 찾아와 건강식품 건으로 구박하다 아내에게 뺨 맞고 쫓겨나고, 아내와 막걸리를 마시면서 이야기를 한다. 김상진이라는 단짝친구가 있었는데 비실비실하더니 58살에 덜컥 죽어버리고, 잘 챙겨주지도 못해 슬펐던 데다 자기도 상진이처럼 죽을 수 있다는 생각에 지금처럼 별 걸 다 먹게 되었다고. 하지만 고무신이 내놓은 차를 마시면서 마음을 바꾼다.
3. 3권 사람을 만나다
3.1. 11화 전어무침
- 택시 기사: 아내에게 손님들과의 이야기거리로 전어에 관한 이야기를 배웠지만 막상 하루종일 전어 때문에 고생만 하고 기분만 잡친다. 그래도 아내의 통화에서 전어 덕 많이 봤다고 선의의 거짓말을 하고 그냥밥집에서 전어무침을 먹으면서 손님들 이야기를 한다.
3.2. 12화 야그너의 육회
- 김선애: 35세. 매우 뚱뚱한 여성. 사과나무콘텐츠에서 팀장을 맡고 있다. 업무의 특성상 15일 연속 야근은 기본이고, 하루에 5시간밖에 자지 못한다. 국악과를 전공했으며, 은근히 끼가 많은지 면접에서 사장을 웃겨서 입사한 전설의 인물이라고 한다. 회사 근처 지하방에 살고 있으며 '시루'와 '후추'라는 고양이 두 마리를 키우고 있다. 가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홀로 포장마차에서 먹고 싶은 음식들을 왕창 시켜보는데, 본인은 이를 '야그너의 셀프 위로연'이라고 한다. 육회를 매우 좋아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정도. 어머니가 찾아온 뒤에 시시건건 말다툼하면서 어머니를 집으로 보내지만, 그냥밥집에서 내놓은 어머니가 보내준 소고기로 만든 육회를 먹고 어머니와 통화하며 눈물을 흘린다.
3.3. 13화 흑돼지구이
- 김진영 팀장: 작중 주인공. 17년간 식품 MD 생활을 해오며 정직한 상품을 모토로 일한다. 그러나 정직함과 맛을 중요시하여 낮은 만족도가 나와서 실장과 마찰을 빚는다. 추석이 너무 빨라 과일이 익지 못했지만 성장촉진제를 쓴 것을 싫어해 자연 그대로 키운 과일만 올리거나, 소비자들은 오징어의 크기가 큰 걸 원하지만 본인은 식감을 위해 두께가 큰 걸 고집한다거나. 찢어지고 조그만 눈의 비호감형 인상.
- 실장: 소비자만족을 위해 일한다. 맛도 중요하지만 소비자가 원하는 것(크기, 과일의 깨끗함) 등을 중요시해 팀장과 싸운다. 그냥밥집에서 내놓은 다리살 구이를 먹고 훌륭한 것을 알고 팀장을 인정한다. 스스로 밝히길 바로 삼겹살부터 나왔으면 만족했어도 거절할 생각을 먼저 했을 텐데 고무신 사장이 후지 대패 삼겹살과 소스, 전지 구이를 차례로 내오면서 삼겹살까지 먹으면 바로 KO될 것 같다고 자진한다.
3.4. 14화 어묵과 오뎅
- 박상현 작가: 맛 칼럼니스트. 부산 출신. 눈치가 더럽게 없어 여자에게 무심하다. 한지숙에게 도움을 받고 헤어진 뒤로 계속 찾아다니지만, 마지막에 사실 영원히 만날 수 없을 거란 걸 알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오직 그리움 때문에 찾는 거라고.
- 한지숙: 오뎅을 좋아하는 여자. 서울 출신. 오뎅을 매우 잘 알아서 박상현 작가가 도움을 받는다. 영도 출신 남자친구가 교포랑 눈맞아서 미국으로 가버렸고, 박상현이 위로해주고 택시 태워 보냈지만, 막상 전화번호도 모르고 있었다. 그 뒤로는 만나지 못한다.
[1]
메뉴를 사다리타기로 정해서 갈비찜이 나왔는데 여직원들이 입 벌리고 갈비를 뜯고 싶겠냐고 지 멋대로 순두부로 바꾸고, 막상 나와서는 또 지 멋대로 낙지볶음으로 바꾼다.
[2]
뒷고기 때도 나오는 것이 어떤 직원은 당뇨 때문에 돼지고기를 못 먹고, 어떤 직원은 그냥 육류 자체를 못 먹고 생선을 좋아한다.
[3]
난생 처음 받는 독주 무대인지라 기대와 부담감이 엄청나서 매일같이 연습을 하는데, 파가니니 카프리치오 24 전곡을 연주하는 모습은 그야말로 악마를 연상케하는 광기가 느껴진다. 오죽하면 남편인 서 대표가 질겁을 해서 황급히 집을 빠져나왔다고.
[4]
가라쓰 회장: 사무국장과 어머님을 저희 료칸에 초대하겠습니다. / 사무국장: 어머니가 허리가 아프셔서... / 가라쓰 회장: 저희 온천은 허리에 아주 그만입니다. / 사무국장: 일본어를 못해서 좀... / 최민정: 제가 통역해드리면 되죠. / 사무국장: 너무 바빠서... 스케줄 보고 나서 연락... / 김양한: 아 내가 비행기값 내줄 테니까 그냥 가!
[5]
고 사장은 자신의 음식 사진을 찍지 못하게 하기 때문에 여태껏 그냥밥집의 음식 사진을 찍는데 성공한 블로거가 없었고, 이 때문에 블로거들 사이에서 그냥밥집은 '돌대문'이라고 불린다고 한다.
[6]
독사가 밥 먹는 사진을 동생의 부모에게 보내주니 울면서 기뻐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