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인간보다 훨씬 강도 높고 농밀한 어떤 집착을 가진 인간이, 그것을 해소하지 못한 채 죽게 되면 되살아나면서 탄생하는 일종의 언데드.
일단 언데드이니만큼 일반 인간보다 상당히 초월적으로 강하다. 그리고 개체마다 재생력의 차이는 있는 것 같지만, 머리만 박살나지 않으면 팔이 잘리거나 몸의 반이 날아가도 반드시 재생할 정도로 끈질기다.
게다가 단순히 강한 것만이 아니라, 살아있는 존재에 대한 근원적인 증오[1] 때문에, 괜히 멀쩡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닥치는대로 죽여대며 죽음을 전염병처럼 퍼트리기 때문에 그야말로 바이러스같은 존재. 게다가 시귀에게 죽임 당했을 경우, 본래 시귀가 될 가능성이 없는 사람인데도 시귀로서 되살아날 가능성이 비약적으로 증가한다는 것 같다. 그야말로 좀비...
하지만 일단 이성도 존재하고, 살아있을 당시의 경험과 기억도 그대로 갖고있기 때문에 나름대로의 전략을 짜서 움직이기도 하는데다 특히나 집착이 강한 시귀의 경우 타 세계관의 마법이랑 다를바가 없는 저주까지 구사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아무래도 인간이 대항하기에는 매우 어렵다.
그래서 이들에 대항하기 위해 광언종이라는 일본 불교 분파가 존재하고, 그들 산하에 정식 계약 절차를 거쳐 시귀가 된 여자들을 시희라는 이름으로 각각 1기 당 한명의 계약승을 붙여 전장에 투입한다. 그야말로 괴물을 잡으려면 괴물을 써야한다 는 것.
아무래도 집착, 원한이라는 지극히 사적이고 개별적인 이유로 생성되는 녀석들이다보니 일반인보다 신체능력이 압도적이다라는 점만 빼면 서로 공통되는 면모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저주를 쓸 수 있는 개체들의 경우도 사용할 수 있는 저주가 그야말로 천차만별이며[2], 신체능력만 따져도 개체마다 격차가 크다.
또한 개체마다 갖는 집착, 원한의 종류도 당연히 백인백색이기 때문에 팀플레이라든가 협동하는 모습은 매우 찾아보기 어렵다고 한다. 예외적으로 죽은 장소가 같다던가, 같은 원한을 갖고 죽은 경우, 마지막으로 강력한 리더가 있는 경우만은 몰려다니기도 한다. 부정한 무리(데드 프린세스)의 경우는 당연히 세번째에 해당된다.
이토록 개체 간 차이가 크기에 잡졸은 정말 잡졸이고, 센 놈은 정말 세지만 그런 잡졸이라곤 해도 무장한 병사 다수를 학살할 정도의 힘은 갖고있어서, 일반인으로는 대항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즉, 나름대로 정예 병력에 해당되는 시희와 계약승이 잡졸들 잡는데도 일일이 투입되어야 한다는 것.[3]
왕의 부활 이후, 왕의 강렬한 원한에 이끌려 시귀로 되살아나는 경우가 비정상적으로 늘어나 지금의 숫자는 광언종 시희의 5배 이상이 되는 듯 하다.
[1]
설명은 이렇게 되지만, 작 중 시귀들이 보이는 모습을 실질적으로 따져보면 시기심에 가까운 듯.
[2]
단, 어느 정도 유형은
FM의 형식으로 연구돼있는 것 같다. 물론 존나 강한 시귀들의 경우 당연히 FM에 해당되지 않는 저주를 쓰므로 의미는 없엉ㅋ
[3]
보병 잡을 때마다 일일이 전차를 투입해야만 제압할 수 있다는 것과 다를바가 없다. 연료비는 누가 대는데? 그야말로 비효율의 극치. 게다가 시귀와 대항하는 시희들의 수는 채 200명도 안된다는걸 생각하면...캐리어 가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