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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1-08-17 02:26:43

시간의 정수

Quintessence.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 그 중 D&D 3.5에 등장하는 초능력(Psionic Power)이다.

4레벨 창조(Metacreativity(Creation)) 계열, 창조 특화 사이언(Shaper)의 학파 초능력이다.

초능력 기본서인 Expanded Psionics Handbook(XPH)에 등장하였고, d20 SRD에 수록되어있다.

시전시 시간의 정수(Quintessence)라는, 은색으로 반질반질하게 빛나는 액체 물질을 1온스만큼 만들어낸다. 처음 만들어진 정수는 직경 1인치짜리 구슬 형태로 뭉쳐져있다.

정수에 완전히 둘러싸인 물체는 시간의 흐름에 영향을 받지 않고 둘러싸인 당시 상태를 그대로 유지한다. 정수 1온스로는 주먹 크기도 안되는 작은 물체를 코팅하는 정도에 그치지만, 정수를 대량으로 모으게 되면 어떤 크기의 물체든 간에 도금을 하듯 바를 수 있다. 바른 물체에서 정수를 벗겨내면 75%의 확률로 증발하고 나머지 1/4만이 남는다.

다만 정수 자체는 독성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시간의 흐름을 방해하기 때문에 생명체에게 해로운데, 맨 살이 정수에 닿으면 10라운드(1턴)가 지난 후 매 라운드마다 1의 데미지를 입는다. 물론 생명체를 완전히 정수에 담그면 더이상 데미지를 입지는 않는다.

정수가 1파운드, 즉 16온스 이상인 덩어리로 뭉치면 반경 5피트 내에 초능력의 시전을 방해하는 영역을 만든다. 이 영역 안에서 초능력을 제대로 시전하려면 시전할 때마다 내성굴림(의지 DC 16)을 해야 하고, 실패하면 2배의 파워 포인트를 내야 한다.[1] 파워 포인트를 내지 않는 초능력-유사 능력(Psi-like Ability)을 쓸 때는 시전 시간이 일반 행동에서 1턴 전체로 늘어난다.

한마디로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것이 권장되는 Shaper 계열 초능력답다. 활용성은 오직 상상력에 따라서만 제한되는데, 대표적인 활용법을 따져보면 대략 아래와 같다.

이런 짓을 벌일 만한 정수를 모으려면 백 오브 홀딩이나 더 안전한 휴대용 구멍을 장만하고, 매일 자기 전에 남는 파워 포인트가 있으면 전부 정수를 만들어서 담아두면 된다(...). Shaper 계열 사이언들이 공통적으로 벌이는 일종의 잠자기 전 의식(...)으로 생각할 수 있다.


[1] 한번 시전에 쓸 수 있는 파워 포인트는 시전자 레벨까지이다. 따라서 자기 레벨의 절반 이상의 파워 포인트를 지불해서 초능력을 썼다가 시간의 정수에 의한 초능력 방해에 걸렸을 경우 초능력 시전 자체를 실패 처리할지, 단지 소모되는 파워 포인트만 두배로 할지 DM의 판단이 필요하다. 만약 전자로 채택될 경우 초능력자는 시전자 레벨이 절반으로 깎이는 수준의 페널티를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