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개
인텔의 CPU 결합/전송용 하드웨어 구조. 242개의 핀을 가지고 있다. 인텔은 펜티엄 프로에서 L2 캐시를 CPU 다이에 내장시켜 새로운 소켓 8을 발표했으나, 당시 기술로는 수율과 비용 문제가 있었다. 그래서 인텔은 펜티엄 II에서 L2 캐시와 CPU 다이를 분리시켰고, 칩을 두 개 장착하면서 패키지 크기가 커졌기 때문에 이에 맞춰서 더 길어진 슬롯을 도입하였다.펜티엄에 사용된 소켓 7까지는 특허권이 없었기 때문에 다른 호환 CPU 제조사들도 소켓을 가져다 쓸 수 있었지만, 이후 출시된 규격인 슬롯 1은 인텔이 특허를 취득하였고 다른 CPU 제조사에게 라이센스를 거의 열어 주지 않았다. 그 결과 인텔과 AMD는 더 이상 소켓을 공유하지 않게 되었고 AMD는 이 시기에 개발된 K7 애슬론에 슬롯 A라는 독자적인 방식을 사용했다. 단자 그 자체는 슬롯 1을 좌우 대칭시킨 형태지만 전기적으로 호환되지 않는다.
펜티엄 II 초기에 슬롯이 시장에서 오래 갈 것이라고 했던 인텔의 발표가 무색하게 반도체 공정 기술이 발달하여 소켓형 CPU로도 다이 내장 L2 캐시를 만들 수 있게 되었다. 게다가 슬롯 방식의 특성 상 같은 공간에 소켓 방식보다 핀을 더 많이 집어넣을 수 없었고, 메인보드 크기 제약 때문에 CPU에 핀이 더 많이 필요해도 쉽게 늘일 수 없었다. 그 결과 펜티엄 III 중반기 코퍼마인부터는 소켓 370으로도 CPU가 같이 나오기 시작했고, 후반기 코퍼마인에서는 완전히 소켓으로 전환했다. AMD 역시 소켓 A(소켓 462)로 전환했다.
파생형으로 펜티엄 II 제온, 펜티엄 III 제온 모델을 위한 슬롯 2가 있다. 원형 모델보다 캐시 크기가 크고 빠르기 때문에 핀 수를 늘렸으며, 슬롯 2로 출시된 CPU는 슬롯 1 CPU보다 높이가 더 높다.
여담으로 펜티엄 III 코퍼마인을 지원하는 메인보드를 위해 소켓 370을 슬롯1로 변환해주는 라이저카드도 존재하였다. 라이저카드에 있는 소켓에 CPU를 장착하고 쿨러까지 달아준 뒤 메인보드에 있는 슬롯1에 장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