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학교에서 있었던 무서운 이야기 SFC, PS판의 히든 에피소드. 카자마 노조무의 5번째 에피소드 "카자마의 정체"에서 일정 선택지를 고른 후 6번째로 이와시타 아케미나 후쿠자와 레이코를 고르면 나타나는 7번째오로지 철저하게 병맛으로만 점철된 시나리오 전개가 일품이다. 살인 클럽과의 싸움과는 다른 의미로 컬트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 에피소드의 존재감 덕분에 '카자마=슨바라리아 성인'은 동인계 공식으로 정착했으며, 후속작인 아파시 시리즈, 츠키코모리에서도 카자마가 외계인이라는 설정은 계속 나온다. 후속작인 츠키코모리에서도 야마자키 테츠오의 에피소드 중 '응바응바족과의 조우'에서 '일단 춤을 춰본다'라는 선택지가 팬서비스로 등장한다.
2. 줄거리
6명의 이야기가 끝난 후, 카자마 노조무는 주인공 사카가미 슈이치를 자신의 동류라고 오해해 단 둘이서만 남으려고 한다. 사카가미는 무시하고 가려고 하지만 카자마는 엄청난 힘으로 사카가미의 손을 잡으며 도망가지 못하게 한다. 사카가미가 이야기꾼들을 돌려보내지 않으려고 하면 신도가 대표로 "너 처음부터 카자마랑 알고 있던 사이였구나, 방해하지는 않을게"라는 말을 남기고 모두 방을 나간다. 홧김에 발차기를 날려도 카자마는 여유있게 피하고(!) 사카가미는 내가 알아서 할 테니 먼저 가라고 말해서 이야기꾼들을 돌려보닌다. 그렇게 사카가미는 카자마와 단 둘이 방 안에 남을 수밖에 없는데...2.1. 포기하고 이야기를 한다
카자마는 본격적으로 대화를 시작하기에 앞서 일본어로 대화하는 게 어렵지 않냐며 모국어로 대화하자는 듯한 뉘앙스의 말을 한다. 물론 사카가미는 슨바라리아 성인이 아니니 일본어로 대화할 수밖에 없다. 어수룩한 대답은 절대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하나...2.1.1. 가만히 웃는다
사카가미는 웃으면서 자신이 기억상실증에 걸려서 슨바라리아 별에서의 생활도 언어도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걸 또 믿고 있는 카자마(...) 그러면서 사카가미의 기억을 되찾아주겠다며 사카가미의 이마에 손을 대고 눈을 감으라고 시킨다. 사카가미는 이유를 알 수 없는 행복한 기분을 느끼는 와중에 카자마의 말을 따라야 하는지 생각하는데...2.1.1.1. 눈을 감는다
눈을 감으면 사카가미는 아내와 3명의 자식을 둔 슨바라리아 성인으로서의 기억을 떠올린다. 정신을 차리자 슨바라리아 성인의 모습으로 변한 카자마가 앞에 있었다. 창문을 보자 자신도 슨바라리아 성인이 되어 있는 것에 경악하는 사카가미. 사카가미는 결국 슨바라리아 성인으로서의 자신을 되찾고 카자마를 동지라고 부르며 격하게 포옹한다. 두 외계인은 슨바라리아 별로 가기 위해 일단 지구에 있는 비밀기지로 워프한다. 굿 엔딩.2.1.1.2. 눈을 감지 않는다
사카가미는 반쯤 눈을 떠서 슨바라리아 성인으로 변해있는 카자마를 보게 된다. 카자마의 촉수가 사카가미를 향해 뻗어오지만 사카가미의 몸은 움직이지 않는다. 만약 '이제 좋을 대로 해'를 고르면 카자마의 촉수가 사카가미의 구멍이란 구멍을 침입한다.'이대로 당할까 보냐'를 고르면 사카가미에게서 눈부신 빛이 나오고 카자마가 뒤로 물러선다. 카자마는 방금 전의 그 빛은 전설의 헌터 봇헤리트 성인의 오라와 같은 것이라며 몸서리친다. 그때 사카가미의 머릿속에서 정말 봇헤리트 성인의 말이 들려온다. 슨바라리아 성인 같은 범죄자를 잡기 위해 지구에 온 그는 정식으로 사카가미의 몸을 빌리고 싶다는데... 안 빌려주면 봇헤리트 성인은 가버리고 복도를 가득 메운 슨바라리아 성인을 바라보며 배드 엔딩. 빌려주면 사카가미는 방금처럼 빛을 내서 슨바라리아 성인을 쓰러뜨리고 잠시나마 봇헤리트 성인이 몸에 깃든 채 헌터일을 하게 된다. 굿 엔딩.
2.2. 일본어로 이야기합시다
카자마가 모국어로 이야기하자는 말에 일본어로 이야기하자거나 작정하고 모국어로 이야기하자고 하면 역시 여기서는 일본어가 낫겠다고 카자마가 말한다. 한숨 돌린 사카가미에게 카자마는 이번에는 사카가미의 본명이 듣고 싶다고 말한다. 물론 사카가미의 본명은 사카가미 슈이치다!2.2.1. 웃어 넘긴다
웃거나 울 수밖에 없는 이런 상황에서 일단 웃어보자며 사카가미는 정말 큰 소리로 웃었다. 하지만 카자마는 담담히 그걸 지켜보고 있었다. 사태가 잘못 흘러가는 듯싶었지만 일단 계속 웃고 있던 사카가미에게 네가 하고 싶은 말은 잘 알았다고 한다. 여기서부터 SFC판과 PS판이 다른데, SFC판은 큰 소리로 웃으면 프로포즈하자는 의미가 되며, PS판은 정식 결투 신청의 의미가 된다고 한다. 결국 사카가미는 카자마와 결혼식을 치르기 위해, 혹은 국왕 앞에서 결투를 하기 위해 슨바라리아 별로 끌려간다. SFC판은 굿 엔딩이고, PS판은 배드 엔딩 취급이다.2.2.2. 일단 춤춰본다
2.3. 대신에 카자마의 이름이 듣고 싶다
'다른 이야기 거리를 꺼낸다'를 골라도 이 루트로 들어온다.사카가미는 카자마가 우주인일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품기 시작한다. 카자마는 또 다시 사카가미의 본명을 알려달라고 독촉하는데...
2.3.1. 적당히 말해본다
적당히 자신의 이름을 말해보는 사카가미. 카자마는 이걸 듣고 우주역사상 최강의 킬러라며 경악한다. 카자마의 반응에 열심히 킬러 흉내를 내는 사카가미는 자신의 의뢰주는 지구인이며 슨바라리아 성인은 얼른 지구에서 떠나라고 말한다. 자포자기한 카자마는 교복에 달린 학교의 문장을 뜯어냈고 곧 엄청난 섬광이 방 안을 가득 채웠다. 카자마가 자폭한 것이다. 물론 "자칭" 최강의 킬러 사카가미 또한 함께 사망한다. 배드 엔딩.2.3.2. 일단 춤춰본다
2.3.3. 말을 얼버무린다
사카가미는 배가 아파서 이만 돌아가겠다고 카자마에게 부탁한다. 카자마는 움직이면 안 된다고 말하며 사카가미의 배에 손을 대고 만지작거린다. 그런데 카자마가 하는 것은 배를 만지는 게 아니라, 배 안에 손을 넣는 것이었다. 신기하게도 아픔은 느껴지지 않았지만 사카가미는 기분이 나쁘니 그만하라고 호소한다. 카자마는 나중에 조금 치료의 후유증이 나올지도 모른다며, 배를 뒤지는 동안 사카가미가 지구인이라는 것을 알았다고 말한다. 그리고 슨바라리아 성인의 목적은 지구인을 음식 재료로 생각했기 때문인데, 사카가미의 배를 뒤질 때 슨바라리아 성인이 지구인을 먹으면 중독을 일으키는 걸 알았다고 한다. 그러면서 자신들은 음식 재료가 될 새로운 생물을 찾아야 한다며 카자마는 워프로 그 자리를 떠난다. 혼자 남은 사카가미는 치료의 후유증 탓인지 입에서 촉수가 나오지만 지구는 위기에서 구해졌으니까 다행으로 여긴다. 굿 엔딩.2.4. 일단은 사과하자
사카가미는 이 이상 카자마의 이야기에 어울릴 수 없어서 고개를 숙이고 사과한다. 카자마는 왜 사과를 하냐며 혹시 특명을 받고와서 이름을 밝힐 수 없는 거냐고 묻는다. 어깨에 손을 올려놓는 카자마를 보고 사카가미는 뭔가 이상한 방향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것을 알았는데... 참고로 '일단 웃어 본다'를 고르면 위에서 전술된 슨바라리아 성인의 결투 관련 이야기로 넘어간다.2.4.1. 카자마의 말에 맞장구를 친다
사카가미는 내 정체를 꿰뚫어보다니, 너도 날 도와주지 않겠냐고 말하면서 자신에게 내려진 특명은 슨바라리아 성인이 철수라고 뻥을 친다. 지구의 환경은 슨바라리아 성인이 살기에는 부적합하게 바뀌고 있다며 그 첫번째 이유로 오존층 파괴를 드는 사카가미. 카자마는 슨바라리아 성인은 자외선에 약하다며 지구상의 슨바라리아 성인을 철수시키러 사라진다. 사카기미는 밤의 복도를 질풍처럼 내달리며 방금 전 그것은 악몽이라고 스스로에게 되뇌었다. 굿 엔딩.2.5. 이제 집에 돌아가야 한다고 부탁한다
사카가미는 학교에서 만난 무서운 이야기를 들으러 왔는데 어째서 카자마의 쓰잘 데 없는 이야기를 들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집에 돌아가고 싶다고 간절히 부탁하는 사카가미에게 카자마는 그렇게 슨바라리아에 돌아가고 싶냐고 동정한다. 카자마는 사카가미가 운타마루 성인과의 싸움 이후 자기보다 먼저 지구침략을 시작한 역전의 용사라며 슨바라리아 성인의 귀감이 되는 인물이라고 평한다. 그리고 그렇게 고향이 그립다면 함께 슨바라리아 별로 돌아가자는 카자마.카자마는 창가로 가서 마중을 올 슨바라리아 성인을 호출한다. 이제는 도망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카가미였지만 카자마가 알아차려서 도주는 실패. 이제 곧 마중 올 사람이 온다는데, 그 사람은 머리 대신에 암모나이트를 올린 괴물이었다. 카자마는 그 괴물을 장관이라고 부르며 경례한다. 이쯤에서 사카가미는 이건 전부 카자마와 히노가 꾸민 장난이라고 여긴다. 두 사람을 용서할 수 없는 사카가미는...
2.5.1. 카자마에게 덤벼든다
사카가미는 "집어치워, 어디까지 나를 바보 취급해야 만족하는 거냐! 그래도 졸업반이냐!!"라며 카자마의 가슴을 움켜쥔다. 그러자 카자마는 요상한 빛을 내뿜기 시작하더니 방금 전 암모나이트 괴물과 같은 모습으로 변한다. 사카가미는 히노라도 이렇게까지 특수 메이크업을 하는 건 불가능할 거라며 그들이 정말로 외계인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위기에 닥치면 전투체형으로 변신할 수 있다는 두 슨바라리아 성인이 사카가미를 향해 다가오던 그때, 하얀 빛이 나타나서 그들에게 닿았다. 슨바라리아 성인들은 그 빛을 맞자 녹아내렸다. 사카가미가 뒤를 돌아보자 레이저 건을 손에 쥔 미청년이 서있었다. 은색의 잠수복을 입고 허리까지 내려오는 자줏빛 머리카락에 엷은 자주색의 눈동자를 가진 그 사람은 스스로를 우주경찰이라고 소개한다. 슨바라리아의 지구 침략 정보를 듣고 찾아 왔다는 그는 유리창을 깨고 사라진다. 혼자남은 사카가미는 이건 전부 꿈이라고 생각한다. 굿 엔딩.2.5.2. 이렇게 되면 철저하게 상대의 이야기에 어울려준다
이대로 히노의 장난에 놀아나기만 하는 게 기분나쁜 사카기미는 철저하게 상대의 이야기에 어울려주겠다며 장관에게 경례한다. 어떻게든 장관이 일본어로 대화하는 데까지는 성공한 사카가미는 장관에게 지구에는 영계라는 곳이 있다고 말한다. 그곳은 지구인들이 동경하는 낙원이라며 그곳으로 가는 방법을 알고 있다는 사카가미. 사카가미는 먼저 두 외계인이 나체가 되는 걸 주문했는데, 외계인들이 사카가미의 말을 들었을까...'들었다'를 고르면 두 외계인은 사카가미의 제안에 수긍하고 옷을 벗었다. 여전히 히노의 장난으로 생각한 사카가미는 이게 자신을 속인 벌이라고 생각했다. 눈을 감고 정신을 집중하라고 시킨 다음 사카가미는 장관의 총을 들었다. 눈을 뜬 두 외계인은 사카가미를 보고 깜짝 놀란다. 그리고 장난 그만 치라며 사카가미가 총의 방아쇠를 잡아당기자 엄청난 섬광과 충격이 일어났다. 사카가미가 두 외계인에게 달려갔지만 그들은 암모나이트의 모습을 한 채로 죽어 있었다. 이제야 두 사람이 정말로 슨바라리아 성인이라는 것을 안 사카가미는 스스로를 지구를 위기에서 구해낸 영웅으로 여긴다. 굿 엔딩.
'듣지 않았다'를 고르면 장관은 이렇게까지 해야 하냐며 마스크를 벗었다. 그곳에는 평범한 인간 남자가 있었다. 알고보니 카자마도 그도 히노의 부탁을 받아 장난을 친 것이었다. 어떻게 된 건지 내일 히노에게 따지러 가겠다며 사카가미는 방을 나선다. 굿 엔딩.
2.6. 암모나이트 마스크를 벗기려고 한다
사카가미는 장관 쪽으로 다가가 마스크를 벗기려고 했다. 그러자 장관은 촉수 사이에서 비린내나는 투명한 액체를 흘리며 쓰러지고 그대로 움직임을 멈췄다. 카자마가 다가가서 흔들어 보았지만 장관은 깨어나지 않았다. 카자마는 사카가미가 슨바라리아 성인의 지구 침략을 막기 위해 파견된 지구방위군이라고2.6.1. 어쨌든 사과해보자
사카가미는 사실 자신은 지구인이고, 그것도 선량한 일반시민이며 절대 지구방위군 사람은 아니라고 말한다.그런데 다가오던 카자마가 갑자기 쓰러졌다. 카자마의 등 뒤에서 뭔가가 타는 냄새가 났는데, 자세히 보니 카자마의 등에 구멍 하나가 뻥 뚫려 있었다. 고개를 들자 부실의 입구에 신도가 서 있었다. 신도는 핑크 머리에 핑크색 잠수복으로 몸을 감싸고 오른손에는 총을 들고 있었다. 스스로를 카자마와 똑같은 외계인이라고 밝힌 신도는 자신은 운타마루 성인이며 운타마루 별은 슨바라리아 성인에게 침략당해 모두 살해당했다고 한다. 하지만 우연히 지구에 왔던 신도는 살아 남았고 지구에서 영구 거주하기로 했다. 그러던 중 신도는 이렇게 슨바라리아 성인을 퇴치할 수 있었고 이 사실이 매우 기쁘다고 한다. 나쁜 기억은 모두 없애주겠다며 신도는 사카가미에게 기억조작을 행한다. 하지만 결과는 대실패. 이후로 여러가지 영혼이 보이는 사카가미는 이걸로 7번째 이야기는 염려할 필요없다고 생각한다. 굿 엔딩.
2.7. 어떻게든 여긴 속여 보자
'도망칠 수밖에 없다'를 골라도 몸이 움직이지 않아 무조건 이 루트로 내용이 전개된다. 사카가미는 이건 장관이 아니라며 적의 스파이라고 주장한다. 그를 데베론닷타 성인이라고 말하는 사카가미는 그들 또한 슨바라리아 성인처럼 지구인들을 전부 학살하여 지구침략을 도모하는 외계인이라고 말한다. 카자마는 이걸 전부 다 믿고 있는지, 본인들은 지구인들을 겨우 음식 재료로 쓰려고 했는데 데베론닷타 성인은 학살하려고 했다고 충격을 받는다. 사카가미는 데베론닷타 성인의 야망을 부서버리자고 필사적으로 이야기했다. 학생회장의 입후보 연설보다도 몇 십 배나2.7.1. 장관이 데베론닷타 성인이라는 증거를 보인다
사카가미는 꿈과 현실의 경계가 사라지는 것을 느끼며 카자마에게 장관이 데베론닷타 성인이라는 것을 증명해 보이겠다고 말한다. 일단 슨바라리아 성인의 체액이 녹색이라는 것을 카자마에게 들은 사카가미는 장관의 손목을 커터칼로 잘라보인다. 장관의 체액은 핑크색이었다. 이걸 본 사카가미는 이것이 장관이 데베론닷타 성인이라는 증거라고 한다.2.7.2. 일단 춤춰본다
2.8. 슨바라리아 성인이라는 증거를 보인다
사카기미는 아까 전 종이 위의 10엔 동전을 컵에 떨어뜨리는 방법을 알고 있는 게 그 증거라고 말한다. 카자마는 그런 건 지구인도 알고 있는 방법이라며 다른 걸 보여달라고 한다.2.8.1. 도망친다
사카가미는 부실의 문에 몸을 있는 힘껏 부딪혀서 복도로 도망친다. 하지만 식물의 뿌리 같은 것이 복도에 달라붙어 있었다. 도망칠 수 없는 사카가미에게 카자마는 사카가미가 지구인인 것은 알고 있다며, 방금 슨바라리아 동포가 지구 전체에 특수한 기생식물의 씨앗을 뿌렸다고 말한다. 지구인은 다루기 어려우니 지구의 양분을 빼앗아 전부 죽이는 게 낫다는 카자마. 식물의 영양분이나 되라며 카자마는 복도에 나 있는 식물의 뿌리를 부른다. 그렇게 무수한 뿌리들이 사카가미의 몸을 감쌌고,2.8.2. 사과한다
SFC판에서는 사과한다를 골라도 카자마가 받아들여주지 않아 곧바로 카자마와 싸운다. 이하는 PS판 추가 시나리오다.사카가미는 도게자까지 하며 지금까지 거짓말을 해왔다고 사과한다. 카자마는 그걸 보고 깜짝 놀란다. 그렇다. 도게자는 절멸되었다고 알려진 전설의 큐큐성인이 하는 자세였던 것이다! 카자마는 기뻐서 방방 뛰며 큐큐 성인은 의태 능력은 굉장히 뛰어나서 여태까지 발견된 적이 거의 없다고 말한다. 카자마의 말이 알 수 없었던 사카가미였지만 카자마는 아랑곳하지 않고 슨바라리아 성인이 아무리 침략자라도 큐큐성인만은 건드리지 않는다고 한다. 왜냐하면 큐큐 성인과 푸르푸르 성인이 맺어져서 태어난 것이 슨바라리아 성인이니까.
그렇게 슨바라리아 성인의 탄생의 비밀을 안 사카가미는 카자마로부터 한 장의 종이 조각을 받는다. 이건 큐큐 성인의 고문서의 일부를 베낀 거라며 사카가미라면 이걸 읽을 수 있을 거라고 카자마는 기대한다. 큐큐 성인의 문자가 한자인 건지 고문서에는 큐로 발음되는 한자만 적혀 있었다. 큐,큐,큐로 열심히 읽어 내리자 카자마는 지금 건 틀림없는 큐큐어라며 이런 고문서를 읽을 수 있는 자는 왕족의 피를 잇는 사람밖에 없다고 한다. 그리고 카자마는 자신들의 선조라고 여기는 사카가미를 슨바라리아 별로 데려간다. 사카가미는 어차피 평범한 일생을 보내기보다는 차라리 슨바라리아 별에서 특별 대우를 받는 편이 나을 거라 생각하며 지구와 작별한다. 굿 엔딩.
2.8.3. 어쩔 수 없으니 춤춰본다
사카가미는 자신이 코사크 댄스를 출 수 있는 걸 떠올리고, 멜로디를 흥얼거리며 열심히 춤을 췄다. 그걸 담담히 보고 있던 카자마가 갑자기 다리를 비틀거리기 시작했다. 잘하면 도망갈 수도 있겠다고 사카가미는 생각했지만 카자마는 사카가미의 어깨에 손을 올리면서, 이런 쾌감은 처음이라고 말한다. 이젠 지구방위군의 스파이건 뭐 건, 상관없다며 자신을 위해 평생 춤을 춰달라고 한다. 이어서 카자마는 사카가미에게 결혼하자고 청혼한다. 사카가미는 어차피 도망갈 곳은 없으니 좋은 방향으로 생각하자고 머리를 굴려 보지만 눈물이 앞을 가렸다. 결국 사카가미는 될 대로 되라며 카자마의 손을 잡았다. 배드 엔딩.
2.9. 싸운다
사카가미는 무아지경 상태로 카자마에게 달려들어 카자마의 촉수를 잡아당겼다. 그 촉수가 약점인 건지 카자마는 맥없이 쓰러졌고 위기는 사라졌다. 분명 학교에서 만난 무서운 이야기를 들으러 왔는데, 어느샌가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고독한 히어로가 되었다고 생각하는 사카가미. 사카가미는 이 체험담을 7대 불가사의의 7번째 이야기로 정한다. 그렇게 부실을 나가려고 한 순간, 사카가미는 복도를 집단으로 걸어다니는 슨바라리아 성인을 보고 숨는다. 그렇게 평화가 깨어진 사카가미의 선택은...2.9.1. 숨는다
이 루트는 카자마의 시체를 잘 써먹으려고 머리를 뜯었다가 어찌 할 바를 몰라 그대로 숨어버렸을 때도 나온다.사카가미는 부실의 로커 안에 급하게 숨고 슨바라리아 성인이 부실로 들어오는 것을 지켜보았다. 슨바라리아 성인들은 입에서 촉수를 꺼내 두 외계인의 시체를 뒤적거렸다. 잠시 후 다시 촉수를 집어넣었을 때는 이미 시체가 온데간데없이 사라진 뒤였다. 그리고 슨바라리아 성인들은 합체를 거듭했고 마지막에는 2미터에 다다르는 슨바라리아 성인 한 명만이 남았다. 슨바라리아 성인은 두리번거리다 사카가미가 숨은 로커를 향해 다가왔다. 어쩔 수 없이 로커 안에서 빠져나온 사카가미는 카자마 때처럼 촉수를 잡아당겨서 그 슨바라리아 성인까지 쓰러뜨린다. 그리고 지쳐서 자리에 주저앉아 슨바라리아 성인의 시체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한다. 배드 엔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