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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Scoreboard. 말 그대로 점수를 나타내는 전광판이다. 종목에 따라 수많은 전광판들이 있으며 리글리 필드의 전광판처럼 사람들이 직접 점수를 수정하는 고전적인 방식도 있지만 대부분 디지털로 점수가 알아서 올라간다.
초창기에는 단순히 점수만을 나타냈으나 스포츠 산업이 발달하면서 주위에 광고판이 붙거나 디지털로 전환후 큰 전광판을 설치해 여러 화면을 보여주는 식으로 발달했다. 그럼에도 경기장 마다 반드시 전통적인 스코어보드는 하나씩 구비해두고 있다.
2. 스코어버그
스코어보드의 중계버전. 우리가 스포츠 경기를 볼때 방송사가 보여주는 점수판이 바로 스코어버그. 왜 버그가 붙었나면 점수판이 경기 화면에 붙어있는게 마치 컴퓨터에 벌레가 들어가 있는것 같아서라고 한다.
초창기에는 단순히 팀명, 점수만 간단히 표기했고 심지어 축구는 하프타임이나 끝날때만 점수를 보여주는등 극히 제한된 정보만을 제공했다. 그러나 미국 방송사들의 기술 발달 및 광고[1]를 받아들이기 위해 본격적으로 우리가 아는 점수판 자막이 만들어지기 시작했고 현재는 자잘구레한 정보까지 보여주는등 큰 발전을 이룩했다. 스코어버그의 역사는 가히 방송 중계의 역사라 해도 될 정도로 시대가 흐를수록 대단한 기술 발전을 보여준다.
시대가 흐를수록 그래픽 스타일도 다른데 초창기에는 기술이 미비해 간단하게 기본 폰트로 글자와 숫자만 적는게 다였으나 2000년대가 오면서 당시 유행하던 스큐어모피즘 디자인을 채택한 그래픽이 인기를 끌었다. [2] 2010년대로 넘어오면서 미니멀리즘 디자인이 유행하면서 그래픽이 초창기마냥 극도로 단순해졌다. [3] 2020년대 들어오면서 미니멀리즘도 한물가면서 점점 그래픽이 화려해지고 있는 상황인데 호불호가 꽤 큰편이다.[4]
당연하겠지만 방송사마다 다 그래픽이 다르다. 방송사마다 다른 그래픽을 보는것도 하나의 묘미로 메이저리그처럼 수십가지에 달하는 경우도 있다.
한국 야구팬의 경우 MBC SPORTS+가 유명한데 ESPN 시절 ESPN 스코어버그를 그대로 들고와 다른 방송사에 비해 퀼리티가 높았다. 또한 중간 광고로 갖가지 드립을 넣기도 해서 큰 인기를 얻었다. 다만 드립의 정도가 심해지고, 스코어버그도 이전에 비하면 다소 밋밋해 지면서 예전의 명성을 많이 잃었다.
[1]
1994 월드컵이 대표적인데 작은 점수판 위에 기업 로고를 큼지막하게 넣어서 욕을 왕창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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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한국인에게 익숙한 02 월드컵 역시 스큐어모피즘 디자인을 채택했는데 기술의 한계로 점수가 가끔씩 점수판을 벗어난 적도 있었다.
[3]
2010년대 FOX의 스코어버그는 종목 안가리고 알록달록한 네모판에 영어 숫자만 적는게 끝이었다.
[4]
프리미어리그가 2023-24 시즌부터 스코어버그를 바꿨는데 쓸데없이 큰 숫자에다 촌빨날리는 디자인으로 욕을 엄청나게 먹고 있으며 당연히 한국팬들도 이전 자막 어디갔냐고 할 정도로 반응이 최악이다. 같은해 FOX의 NFL 역시 점수판이 매우 뚱뚱해지면서 욕을 먹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