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스무고개란 최대 20개의, 예/아니오 둘 중 하나로 답할 수 있는 질문안에 그 답을 알아맞히는 수수께끼 놀이를 말한다. 출제자가 주변 사물이나 인물, 동물 따위의 주제[1]를 제시하고 머릿속으로 적당한 단어를 생각하면 다른 사람이 출제자에게 최대 20개의 질문을 던지고, 질문에 대한 답을 바탕으로 출제자가 생각한 단어가 무엇인지 맞춰내는 방식이다.위키백과에 따르면 1949년 11월 2일부터 1955년 5월 3일까지 방송되었던 영국의 BBC의 라디오 프로그램인 Twenty Questions를 중앙방송국 라디오에서 본떠서 방영한 프로그램[2]이 유명해지면서 퍼지게 되었다고 한다.
2. 규칙
보통 2명 이상이서 진행하며, 한 명이 머릿속으로 어떤 단어를 생각하면 다른 사람들이 그 단어를 추론할 수 있는 질문[3] 20개를 해서 그 답을 듣고 어떤 단어를 생각했는지 맞히는 놀이다. 보통 20개의 질문만 할 수 있으며, 출제자는 '예', '아니오' 등으로만 대답해야 한다.만약 질문자가 답하기 애매하거나 조건에 따라 참/거짓의 여부가 달라지는 질문[4]을 할 경우 출제자는 "애매합니다!"라고 답하던가 질문 자체를 무효로 할 수 있다. 애매한 질문이 나왔을 때 출제자가 어떻게 대처해야할 지는 게임 시작 전에 질문자와 출제자가 미리 논의해두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질문이 "A입니까, B입니까?"이면 "A입니다."/"B입니다." 외에도 "A이지만 B일 수도 있습니다.", "과거에 A였지만 현재는 B입니다." 식의 답도 가능하도록 하는 경우.[5]
또, 애매한 경우가 아닐지라도 출제자가 자신도 잘 모르는 질문을 받았을 경우 '모른다' 라는 답을 하는 경우도 있다. 그 예로 인터넷에서 할 수 있는 스무고개 게임들 중에도 '모르겠습니다' 나 '비슷해요' (동물농장(게임)), '그럴겁니다' 혹은 '아닐겁니다' (Akinator), '상황에 따라' 혹은 '경우에 따라' (20q.net) 등의 대답을 듣거나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모호한 대답을 계속할 경우 정답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없어 게임을 진행할 수 없게 된다.
정답으로 생각해낼 수 있는 단어는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으므로 사전에 특정 주제를 정해 놓기도 한다.
3. 바리에이션
다섯 질문밖에 없는 다섯고개라는 변형 게임도 잘 알려져 있으며 그밖에 여러 고개들이 있다. 다섯고개는 스무고개보다 질문의 수가 훨씬 적기 때문에 답을 보다 쉽게 추론할 수 있는 질문을 해야 한다.해외에는 바다거북 수프라는 비슷한 형식의 게임이 있는데, 이쪽은 출제자가 고안한 스토리의 도입부와 결말만을 알려주고, 네, 아니오로 대답 가능한 질문을 통해 그 사이의 과정을 추리하는 게임이다.
인터넷에서는 Akinator라는 사이트가 유명하며, 이용자가 어떤 인물이나 캐릭터를 생각하면 프로그램이 그걸 맞히는 사이트이다. 또 http://www.20q.net이라는 사이트가 있는데, 이는 이용자가 생각한 동물, 식물, 광물 등을 맞히는 사이트이다.
게임 동물농장에도 동물학교에서 수업을 들을 때 가끔 스무고개를 하며 일반적인 스무고개와는 다르게 이쪽은 질문이 10개이다.
스타크래프트 유즈맵으로도 만들어져 있다. 문제를 내는 사회자 한 명과 맞추는 사람 여러 명으로 게임을 진행하며, 정답을 맞춘 사람이 다음 판의 사회자가 되는 식으로 플레이된다.
숫자 스무고개는 정해진 범위 내에서 숫자를 정하고, 그것보다 큰지 작은지만 말해주면서 맞춰보라고 한다. 물론 당연히 131072 이하의 자연수는 이론적으로 다 맞출 수 있다.
2024년 출시된 안드로이드 게임 바다거북 수프(모바일게임) 에서 직접 플레이 해볼수 있다.
문제를 푸는 방식은 거의 똑같지만, 세부적인 요소에서 차이가 나는 게임으론 양세찬 게임이 있다. 실제로 스무고개처럼 문답을 반복하는건 같으나, 약간의 규칙이 더 세부적으로 정해진 것과 더불어, 비교적 범위가 넓은 스무고개와 달리 인물명만 가능하다는 차이점이 있다.[6]
4. 창작물에서
- 도와주세요! 사토리님
- 영화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의 4막에서 중요한 소재로 등장한다. 독일어 실력이 부족해서 독일군으로 위장한 바스터즈 멤버들이 그들을 의심하는 나치 장교와 스무고개 놀이를 하는 상황으로.
- 스무고개 탐정 문서로.
- 카구야 님은 고백받고 싶어 ~천재들의 연애 두뇌전~ 애니판에서는 10고개로 바꾼 바레이션을 한다.
- 순풍산부인과 304화가 스무고개를 다루는 에피소드이다. 박미달( 김성은 분)의 담임선생님이 종례 전 시간이 남아서 스무고개 놀이를 알려주자 미달이 재미있다며 하교 후 스무고개 놀이를 전파하는 시도를 했는데, 작은 이모 오혜교( 송혜교 분)에게 김래원이 전화로 부탁한 물건(책)을 스무고개로 알아맞혀 보라는 장난을 치더니 전화했던 혜교의 친구 이름도 스무고개로 알아맞혀 보라고 해 짜증을 유발한다. 그러던 중 혜교가 중요한 면접 때문에 미달에게 전화를 걸어 급히 메모지에 적힌 호텔 이름을 알려달라고 하자 미달이 눈치 없게 스무고개로 알려주겠다고 했고 결국 호텔에 늦게 도착해서 체면이 깎여버렸다. 다음날 혜교는 아침 미달이 학교 가기 전 준비물을 챙겨주려다가 미달의 숙제 노트를 보고 몰래 감춘 뒤 미달에게 스무고개로 알려주겠다며 약올렸고, 결국 지각하게 된 미달이 울면서 등교하는 것으로 에피소드가 끝난다.[7] ( #)
- 넷플릭스 드라마 더 에이트 쇼에서 참가자들이 무료한 시간을 보내고자 이 게임을 한다.이 때 가장 위 층인 8층(송세라)이 스무고개 문제를 내는데 답이 스무고개였다.
5. 기타
말버릇이 답정너로 점철되어 있는 사람을 비꼴 때 "지금 스무고개 하냐?"라고 하기도 한다. 요컨대 어쭙잖게 원하는 답을 얻어내려고 질문하는 행위 자체를 까려고 쓰는 용법이다. 실제로도 몇몇 학부모가 아이의 창의성을 기른답시고 이런 식으로 훈육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건 가스라이팅의 일례로도 손꼽힐 정도로 아이의 무기력증을 유발하는 최악의 육아 방법이다.
[1]
간혹 난이도를 높이기 위해 추상적인 개념을 답으로 하기도 한다.
[2]
당대 최고의 아나운서였던
장기범,
임택근이 MC를 맡았다.
[3]
예시: 그것은
음식입니까?
[4]
예를 들어, 정답이 '손목시계'인데 질문자가 "그것은 10만원보다 비쌉니까?"라는 질문을 하는 경우 등. 모두 알다시피, 손목시계는 제품에 따라 십만 원보다 비싼 것도 있고 싼 것도 있으므로 이 질문에는 전문가가 아닌 한 정확한 확답을 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5]
예를 들어, 정답이 '
LE SSERAFIM'인데 질문자가 "그 그룹은 멤버 수가 6명입니까?"라는 질문을 하는 경우를 생각해 볼 수 있다. 현재 시점이라면 '아닙니다'라는 답이 나와야 하지만 데뷔 당시 시점이라면 '맞습니다'라는 답이 나와야 할 상황이기에, 이런 경우 "(
과거에는 그랬지만) 현재는 아닙니다" 식으로 답할 수 있다. 이와 비슷한 예로
순풍산부인과 304화 초반에 나온 스무고개는 정답이 '
아이스크림'인데 첫 질문이 "살아있습니까 죽었습니까?"라고 나오자 답을 "살아있는 것은 아닙니다"라고 했다. 아이스크림은
무생물이기 때문. 그리고 "딱딱합니까 물렁물렁합니까?"에 대해서는 "딱딱하지만 물렁물렁해지기도 합니다"라고 답했다.
[6]
애초에 원 제목 자체가 '콜 미 마이 네임'으로, 인물 관련 퀴즈임을 암시하고 있다. 물론 양세찬 게임도 바리에이션으로 사물이나 도구를 정답에 넣기도 하는데, 이 경우엔 대체로 주제를 미리 공개한다.
[7]
4고개까지 간 뒤 포기하고 가려는 미달에게 혜교가 달려나와 숙제 노트를 가져가라며 그냥 준다. 어차피 복수하는 것이 목적이었고 그 목적은 달성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