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공격용 헬리콥터
공격헬기 AH-1W '슈퍼 코브라'. AH-1 항목 참조.2. 스크램블의 후속 게임
코나미에서 1981년 3월에 유통하고 발매한 횡스크롤 슈팅 게임. 해외판(Stern, Sega, Karateco)은 동년 7월에 발매하였다. 그리고 여러 게임기와 컴퓨터로 이식했다.
스크램블의 속편 또는 버전 업 판으로서 발매된 게임으로, 스크램블의 시스템을 거의 그대로 답습하면서도 스테이지를 늘리고 게임 내용을 다양화하는 등의 발전이 이루어진 작품이다. 제트 비행선을 조종했던 전작과는 달리 플레이어 기체로서 헬리콥터를 조종하게 되는데, 아무래도 위의 공격헬기 이름에서 따온 듯.
전작에서 5개 구역+기지 심층부로 구성된 적의 방어망을 돌파했다면 이번에는 10개 구역+기지 심층부를 돌파하게 된다. 이에 따라 1주를 도는데 걸리는 시간이 길어졌으며, 스테이지의 난이도도 상당히 올라간지라 스크램블보다 능숙해지기 쉽지 않다. 스크램블만 하던 사람이 보면 악랄하다고까지 느껴질 정도. '기지 중핵을 격파한다'는 최종 미션은 '돈 상자를 무사히 챙겨 탈출한다'라는 좀 괴상한 것으로 바뀌었다.
플레이어 기체의 화력은 화면 당 4발까지 나가는 대공 공격용 샷과 한번에 2발까지 투하 할 수 있는 대지 공격용 미사일로 전작과 같은 수준이지만, 적의 공격은 이것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강화되어 있다. 전작에선 아무것도 안 하던 UFO가 불규칙하게 탄을 쏴 대며, 그저 점수 벌이용 구조물일 뿐이었던 '타워'가 전부 대공포로 교체되어 엄청난 탄 속의 대공 공격을 해온다. 땅에 설치된 대공 미사일도 포물선을 그리며 앞으로 날아오는 변종이 존재하며, 천장에 설치되어 아래로 떨어지는 폭탄마저 존재한다.
지형이 존재하여 지형에 충돌하게 되면 즉시 미스가 나고, 중간에 연료가 다 떨어지면 땅바닥에 추락해 미스가 나는 것도 전작과 같지만 적의 공격이 워낙 거세져서 저것들을 다 피하면서 연료를 확보하기가 전작에 비해 어려운 편이다. 그 어려움에 대한 보상인지는 몰라도 스테이지와 스테이지간의 구별이 딱히 없었던 스크램블과는 달리 스테이지를 하나 넘어갈 때 마다 '~ MILES CLEARED'라는 메시지와 함께 경쾌한 클리어 BGM을 들을 수 있게 되었다.
한국에서는 현역이던 1981년~1983년, 해외판인 Stern 판이 들어 왔는데, 코나미 판과의 차이는 코나미 판은 9 스테이지가 아주 짧은 데 비해 Stern 판은 5배의 길이를 자랑하였고, 난이도도 극상. 2 스테이지의 튀는 미사일이 맛보기였다면 9 스테이지의 튀는 미사일 지역은 지옥을 맛보게 된다. 즐비한 고층 건물 지역이기에 피할 공간도 좁은데 튀는 미사일들의 공격과 대공포의 포화 콤보이면.... 청계천 복사 업자들이 슈퍼 헬리(Super Heli)로 개명을 하고, 판매를 하여 당시 한국에서는 이 게임은 상당한 고 난이도의 게임으로 유명하였고, 케이브의 2002년작인 도돈파치 대왕생, 아이렘의 1988년작인 이미지파이트, 그리고 같은 코나미의 1989년작인 그라디우스 III 못지 않은 극악의 난이도를 자랑한다.
스크램블의 속편이라고는 하나 두 게임의 발매 간격에 별다른 차이가 없었기 때문에 둘이 같이 현역으로 뛰었으며 이식도 여러 기종에 이뤄졌다. MSX나 아타리 XL 시리즈 컴퓨터용 등이 유명. MSX판은 용량이 모자라서인지 11개나 있던 스테이지가 4개로 확 줄어버렸다. 그리고 금성 패미콤 FC-150과 삼성 퍼스컴 SPC-500에서도 정식으로 이 슈퍼 코브라 롬팩이 출시가 되었다. 양쪽 모두 동일한 제목으로 당시 소프트웨어 부족이었던 이 두 기종을 견인했던 나름 킬러 타이틀이었던 셈이다.
그라디우스 시리즈의 아버지뻘인 스크램블의 속편이므로 이 게임도 당연히 비슷한 위치에 있다. 그라디우스 시리즈에서 사용된 대부분의 요소는 스크램블에서 먼저 다 나왔지만, 여기서만 나오는 이동식 대공포대는 더커의 기원이라고도 할 수 있다. 또 이 게임의 먼 후손이라고 할 수 있는 사라만다 2에서는 2P기체로 이 게임의 제목과 똑같은 이름을 지닌 초시공전투기 '슈퍼 코브라'가 등장한다. 그러나 이름 이외의 관련성은 불명.
2.1. 스테이지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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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스테이지
미사일, 대공포 등의 지상물만이 설치되어 있는 스테이지. 대공포가 있다는 걸 빼면 스크램블의 1 스테이지와 별 차이가 없지만, 지형이 훨씬 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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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스테이지
1 스테이지와 별 차이는 없지만, 여기서부터 방사선을 그리며 앞으로 날아오는 미사일이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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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스테이지
무리지어 있다가 일제히 플레이어에게 돌격해오는 비행형 적이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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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스테이지
3 스테이지와 같은 모습의 적이 등장하지만, 행동 패턴은 전작 2 스테이지의 UFO와 비슷하다. 물론 지형이 훨씬 험하기 때문에 스크램블의 2 스테이지보다 훨씬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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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스테이지
천장에 붙어있다가 낙하하는 폭탄이 대량으로 설치된 스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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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스테이지
지형을 따라 이동하는 대공포가 대량으로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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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스테이지
전작의 3 스테이지처럼 파이어 볼이 화면 전체에 걸쳐 날아드는 스테이지. 전작과는 달리 파이어 볼이 파괴할 수 있게 변경되었지만 내구력이 있어 샷 한발로는 격파되지 않는다. 폭탄으로는 한방에 격추가 가능. 보통 파이어볼 외에도 플레이어 기체와 Y좌표를 맞춰 움직이며 진로를 막는 녹색 파이어볼이 등장하므로 이것을 샷으로 쏴서 파괴하고 진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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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스테이지
전방으로 탄을 쏴 대는 UFO들과의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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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스테이지
원판은 왜 이런 스테이지가 있는 건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짧고 무의미한 스테이지이나, Sega판과 Stern판은 이 게임 중에서 이 스테이지가 헬 게이트. 고층 건물에서 쏟아지는 방사상 포물선의 미사일과 대공포, 고층 건물의 3종 콤보로 헬을 보여 준다. 한국판(?) Super Heli도 Sega판, Stern판과 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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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스테이지
요새 내부로 돌입해 좁은 통로를 정확한 컨트롤로 빠져나가는 스테이지. 스크램블의 5스테이지에 해당하지만, 전작에서는 적이라도 없었는데 이 게임에서는 악랄하게도 여기에마저 미사일을 설치해 놓았다.(…) 컨트롤을 한층 더 세심하게 할 필요가 있는 스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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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E
중심부에 놓여있는 돈 상자를 무사히 획득하는 스테이지. 적이 없었던 전작과는 달리 이곳에도 역시 적들이 우글우글하다. 돈상자를 무사히 획득하면 잔기가 1개 늘어나면서 다음 주차로 넘어가며, 돈상자가 파괴되어 버렸을 경우 BASE 스테이지를 처음부터 다시 플레이하게 된다.
2.2. MSX판
안그래도 별로 좋은 편은 아니었던 그래픽이 한층 더 초라해진 건 둘째치고(…) 용량 문제 때문인지 게임의 상당히 많은 부분이 잘려나가 원작과는 꽤 달라져 있고, 난이도도 확 낮아져 있다. 4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 1스테이지가 5스테이지격으로 등장해 무한으로 이어지는 방식.
등장하는 적의 수나 공격이 원작에 비해 덜 거세기 때문인지 플레이어 기체의 화력이 원작의 절반으로 뚝 떨어져 메인 샷은 화면당 두발, 미사일은 한발만 투하할 수 있게 변했다. 또 미사일은 전방으로 곡선을 그리며 떨어지던 것이 수직낙하하는 것으로 변경되어 있다.
당연히 PSG 음원을 쓰지만, 1989년 나온 코나미 게임 콜렉션 Vol.3에 수록된 버전은 SCC 카트리지를 꽂고 하면 SCC 음원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그러나 SCC 음원이라고 해봤자 이 게임에서 음악은 처음 시작시 멜로디와 스테이지 클리어시 멜로디밖에 없어서 크게 의미는 없다.(…) 또 그래픽과 사운드간의 괴리감이 꽤 심해지는 편이다.
2.2.1. 스테이지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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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스테이지
원작의 2 스테이지에 해당하지만 지형은 별로 험하지 않고 낮고 평탄한 편. 대공포들이 설치되어 있지만 1주에서는 전부 탄을 쏘지 않고 가만히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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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스테이지
원작의 4 스테이지에 해당하지만 역시 지형은 훨씬 진행하기 수월하다. 적의 형태가 UFO처럼 변해 있지만 원작의 UFO처럼 탄은 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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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스테이지
원작의 5 스테이지에 해당한다. 그나마 원작과 느낌이 가장 가까운 스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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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스테이지
1 스테이지 끝에 최종 목표물인 돈가방만 달랑 놓은 듯한 스테이지. 여기서부터 대공포들이 처음으로 탄을 발사하기 시작하며, 이걸 클리어하고 나오는 2주에서도 대공포들이 탄을 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