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덴란트 출신. 파넬리아 슈미르의 모친.
마른 체구에 경험 많고 인자한 초등학교 선생님 같은 인상이지만 그 실체는 대륙에서 악명높은 정보공작 전문가이자 전장 한복판으로 달려가는 일을 주저하지 않는 맹장. 우발적인 사건에 지나지 않는 잘츠베르크 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는 아이디어를 낸 장본인이다. 라스니아 전역 당시에는 라스니아 최후의 카드인 C집단군의 반격으로 1기갑군이 큰 타격을 입고 지휘관인 거트루트 중장이 작전지휘 중 부상을 입고 지휘능력을 상실하자 전장 한복판으로 달려가 지휘권을 인수, 라스니아 최후의 공세를 격퇴하는 활약을 보였다. 이 공적으로 두 번째 십자성 훈장을 수훈하며 대장으로 승진했다. 이후 2기 최후반(10권)에 북부집단군 사령관으로 임명되었고 김한얼의 대대도 북부집단군으로 배속이 전환되었다.
과거 조국수호전쟁 종결 이후, 남부해안으로 가족여행을 떠났을 때 폭 2.5킬로미터, 종심 2백 미터에 달하는 이곳 모 민간 해수욕장을 독차지하기 위해 부유기뢰 표류라는 정보를 조작해 해변으로 향했으나 일행이 본 것은 실제로 떠내려온 한 발의 기뢰였다.[1] 일행들의 눈총을 받고 자신은 그저 거짓정보를 만들었을 분이라 강변했으나, 제대로 믿어주는 동료들이 없었다는 것으로 미루어 그녀의 젊을 때 소행을 짐작할 수 있다. 잘츠베르크 사건으로 모가지 당할 위기에 처한 하넬, 알리시아, 카탈리나를 적절한 정보공작으로 구해줄 정도의 능력자.
김한얼은 그녀가 어딘지 침울한 인상이라 생각했으나, ' 하이니와 유쾌한 전우들'과 있을 때는 농담도 던지고 김하연을 적극적으로 갖고노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루이제 라빈과 친하기라도 한지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민감한 소재로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미하엘 츠라빈스카야의 모친인 페브로니아 츠라빈스카야 참사관이 서부연방에서 사고로 사망하자 미샤를 거두어 파넬과 같이 양육했다. 이 과정에서 슈미르 에센이 미테란트 공화국 첩보부대의 고위 간부임이 언급되었는데, 어쩌면 외교관은 곧 첩보원이라는 첩보전 세계의 불문율로 볼 때 페브로니아 츠라빈스카야의 실질적인 직속 상관이었을 수도 있다.
참고로 페브로니아 츠라빈스카야와 함께 김하연에게 식사대접을 하다가 보드카를 먹여 떡실신 시키고 덮친 경력이 있다. 두 사람의 아이들의 연배로 볼 때, 아무래도 이 사건은 사실상 최종단계에서 있었던 듯하다. 아무래도 그 전까지는 이 두 사람만은 자기를 덮치지 않으리라고 믿었기에 식사대접 및 술대접 후에 당한 게 아닐까? 만약 그렇다면 정말이지 지못미 하이니. 이때 만들어 먹인 음식은 폴란드의 전통 스튜와 이름이 같은 비고스인데, 김하연은 고추장 안 넣은 부대찌개 맛이라고 술회.
2010년 12월 12일 조아라에 업로드된 Kampf 80에서는, 하넬을 사위(Schwiegersohn)[2]라고 부르며 선물로 예장용 단도를 건네셨다.( 김한얼 항목 참조.)
[1]
그 기뢰는 원거리에서 마법으로 폭ㅋ파ㅋ!
[2]
미테란트 공화국에는 결혼이란 제도가 없기 때문에, 미테란트에서 어머니가 딸의 연인에게 이런 호칭을 쓴다는 것은 '널 친자식처럼 대할테니 그만큼 딸에게도 성실하게 대해 줘'란 뜻이라고 한다. 30명 이상의 여자를 상대해야 하는 미테란트 남자들에게는 상당히 부담스런 의미라고... 그때문에 애초에 각오를 다졌다는 하넬이었지만, 잠시 생각을 한다고 뻘줌하게 있었다. 그러자 이 분은 그게 '불장난'이었냐며 몰아붙이셨다. 이에 하넬은 절대 아니라며 예의 폭풍변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