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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5-01-07 13:45:08

소프 오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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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특징3. 패러디4. 번역

1. 개요

소프 오페라(Soap Opera)는 많은 등장인물, 장기 방영, 신파극이 특징인 TV와 라디오 드라마의 일종이다. 한국의 아침 드라마 막장 드라마와 자주 비교된다.

1920년대 라디오 드라마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소프 오페라라는 이름은 주로 전업주부들이 드라마를 보다보니 주부 대상의 비누 회사가 스폰서로 참여하는 경우가 많아 붙여진 이름이다.

오랜기간 시청자들의 사랑아닌 사랑을 받았고, 70~80년대에는 인기가 절정을 찍기도 했지만, 현재에는 인기가 줄고 있다. 맞벌이의 증가로 주 시청층인 전업주부가 줄고 있고, 케이블 방송 OTT로 경쟁자가 많아진게 원인이다.

2. 특징

소프 오페라는 최대한 오래 방송하는게 목표임으로, 계속해서 등장인물을 교체되고 새로운 사건이 일어난다. 가정집이나 병원, 직장 등 한정된 등장인물들이 서로 얽히는 배경이 선호된다. 대부분의 장면들은 실내에서 일어난다.

고부갈등과 불륜, 출생의 비밀이 한국의 삼신기라면 이쪽은 이중인격 사악한 쌍둥이, 기억상실증이 자주 쓰인다. 그래도 나올 건 다 나오더라도 한국 정서로는 소화하기 어려운 한두 번도 아닌 여러번의 이혼, 여러번의 재혼, 여러번의 유산도 나온다. 같은 배역을 다른 배우가 성형을 했다는 핑계로 이어서 맡기도 한다.
수십년 동안 방영이 되다보니, 내용을 중간에 끊고 대대적인 출연진 교체를 하기보다는 대를 이어서 그 자손들을 중심으로 전개가 된다.
한 명의 캐릭터를 평생 연기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한 명의 캐릭터가 수시로 바뀌며 극중에서 태어난 캐릭터들의 경우 새로운 배우가 배역을 맡을 때마다 생년월일이 변경되어 급성장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상황을 주로 SORAS (Soap Opera Rapidly Aged Syndrome : 소프 오페라식 과속 성장 증후군)라고 하며 이런식으로 대가 이어진다.
소프 오페라와 프라임타임-저녁시간대 드라마는 연기 스타일이나 연출의 질적 차이, 야외촬영의 유무 등 여러 차이점이 있다. 사전 제작이 기본인 다른 미국 드라마들과 달리 소프 오페라는 항상 스케줄에 쫓기며 제작된다.

배우들은 시나리오를 받자마자 곧장 연기에 들어가고 리허설도 거의 없다. 연출도 시간과 수고를 아끼기 위해 세트장에 여러대의 카메라를 동시에 돌리는 멀티 카메라 방식을 사용한다. 따라서 실험적인 카메라워크 대신 등장인물들 사이 대화를 보여주기 무난한 클로즈업 위주의 연출 위주이다. 촬영 장소는 야외촬영 대신 실내 세트장이 선호된다.
미국의 소프 오페라는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사이인 데이 타임(Daytime)에 주로 방송된다. 오전 9시까지 뉴스나 어린이 프로그램이 방송되고, 그 이후 대부분의 시청자들이 직장이나 학교에 가면 가정 주부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들이 방송된다.

영국의 소프 오페라는 미국의 그것보다 더 다양한 시간대에 방송된다. 코로네이션 스트리트, 이스트 엔더스같은 많은 프로그램들이 황금시간대에 나온다.
한국의 일일 드라마, 중남미의 텔레노벨라와 다르게 소프 오페라는 인기가 떨어질 때까지 계속해서 방영된다.

NBC의 유명한 소프 오페라 '데이즈 오브 아어 라이브스'(Days of Our Lives)는 1965년부터 현재까지 방영되고 있고, 영국 ITV의 '코로네이션 스트리트'(Coronation Street)는 1960년부터 방영중이다. 라디오 소프 오페라 중에서는 BBC의 '디 아처스'(The Archers)가 무려 1951년부터 방송 중이다.

3. 패러디

프렌즈 조이 트리비아니가 Days of our Lives에 '닥터 드레이크 라모레'로 출연한다는 설정이 있다. 프렌즈의 조이 관련 에피소드에는 이 Days of our Lives와 관련된 내용도 많으며 과장된 표정연기나 황당한 설정 같은 걸 살펴보면 소프 오페라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퓨쳐라마 칼큘론 주연의 드라마는 소프 오페라 패러디로 사악한 쌍둥이가 나온다.

심슨 가족 시즌 8 할로윈편에서도 사악한 쌍둥이의 패러디로 바트 심슨의 사악한 쌍둥이 형제라는 휴고 심슨이 나온다. 모 시즐렉이 성형수술로 미남이 되는 "못생긴게 죄냐(Pygmoelian, S11E16)"에서는 모가 작중 인기 드라마인 "끝나지 않는 이야기"의 주연으로 캐스팅되어 출연하기도 한다.

4. 번역

'드라마'를 영어로 하면 'Soap Opera'라고 잘못 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 천재교육의 영어I 교과서에는 콩글리시와 그에 대응하는 올바른 표현들을 소개하는 페이지가 있는데 거기에서 '드라마'의 올바른 표현이 이 단어라고 적혀있다. 당연히 틀린 정보이며 'Soap Opera'는 드라마 중에서도 위에서 말한 것처럼 통속적인 내용을 다루는 드라마만을 따로 지칭하는 말이기 때문이다.

한국의 '드라마' 에 해당하는 제일 가까운 표현은 'Show'이며 'Television Show'라고 하면 다 알아듣는다. 굳이 한국에서 생각하는 다른 장르의 '쇼'와 구분해서 말하고 싶으면 'TV Series'라고 해도 된다(특히 영국에서) 다만 한국 막장 드라마의 경우 파이낸셜 타임즈같은 언론에서 지칭할 때 Korean Soap Opera로 번역되기도 한다.

그러나 오징어 게임 방탄소년단 등 한류가 서브컬쳐 이상으로 안정적으로 정착한 2020년대에 와서는 K-POP, Korean BBQ마냥 K Drama 라는 단어가 쓰이기 시작하면서 드라마 라는 단어가 한국의 '드라마'와 점점 비슷한 의미 사용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