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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201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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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프시즌2. 페넌트레이스3. 포스트시즌
3.1. 디비전 시리즈3.2. 챔피언십 시리즈

1. 오프시즌

오프시즌 보강 목표는 공수 모두 구멍인 코즈마가 있는 유격수. 그리고 전반적인 수비력 보강.

2013 시즌 종료 후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오브 애너하임과의 트레이드로 오프시즌 무브를 시작하였다. 점점 잉여전력화 되고 있던 3루수 데이비드 프리즈와 마이너급 취급 받고 있는 중간계투 요원 페르난도 살라스를 보내고, 쏠쏠한 수비요정인 중견수 피터 보저스와 유망주 랜달 그리척[1]을 받는 트레이드. 카디널스 입장에서는 쉽게 정리할 수도 없었던 공신 프리즈에게 정말 좋은 제안이 들어와서 속편하게 보내버린 트레이드가 되었다.[2] 이렇게 영입한 피터 보저스는 존 제이와 함께 중견수를 담당[3]하면서 좌우 야수들인 맷 홀리데이, 앨런 크레이그의 부족한 수비범위를 보충하는 역할을 할 전망이다. 이 트레이드에 대한 평가는 나중에 가봐야 알 것이지만, 트레이드 시점 기준으로는 다 함께 에인절스의 제리 디포토 단장을 까는 분위기이다. [4]

애초부터 오프시즌 보강 주목표였던 유격수에는, 카디널스의 넘쳐나는 투수 유망주들을 대가로 트레이드 루머가 많이 나왔지만, FA를 선택하여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주전 유격수로 뛴 FA 자니 페랄타를 4년 53m에 영입했다. 약쟁이인데다 엄청나게 두드러진 활약을 했다고 할 수 없는 그에게 이런 후한 계약을 맺으며 데려온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대해 실망하는 여론이 많다. 전통 명가인 세인트루이스가 약쟁이를 이리 대우해주면 메이저리그나 구단들이 약쟁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는 단면이라는 이야기도 나왔다. 물론 선수가 약쟁이임을 알면서도 FA계약을 한 경우는 세인트루이스 뿐만은 아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카를로스 루이스와 2013년 시즌 후 FA계약을 맺었고, 과거에는 보스턴 레드삭스 데이비드 오티즈와 FA계약을 맺었다. 다만 카디널스가 눈에 띄는건 2013년에 적발돼서 징계먹은 선수를 2013년 시즌 후 외부 FA로 데려온것[5] 다만 마땅한 유격수 자원이 없었고[6] 미쳐 돌아간 FA시장의 특성상 적당하게 잘 잡았다는 평가도 존재한다. 금액의 상당부분을 계약기간 초반에 몰아넣는 프런트 로디드 계약을 한 것도 페이롤 유동성을 고려하는 팀 특성상 적절했다는 평[7].

또한 LA 다저스에서 2루수로 뛰며 국내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마크 엘리스를 FA로 영입했다. 2루 유망주 콜튼 웡의 백업이자 멘토로서 쓸 예정이라고 한다. 계약할때부터 백업이자 멘토로 쓴다고 미리 알려주고 했는데, 마크 엘리스가 쿨하게 그 역할을 받아들였다. 맷 카펜터는 프리즈가 나간 3루수 자리로 돌아갈 예정.

한편 QO를 거절했던 카를로스 벨트란은 결국 양키스와 계약하며 팀을 떠났고, 존 액스포드는 논텐더로 풀려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1년 마무리 계약을 맺었다. 액스포드는 카디널스에서 괜찮은 활약을 하면서 부활한 모습을 보였지만, 연봉조정 과정에 들어갔기 때문에 5M 정도의 금액도 아까웠던 모양.

부상복귀 이후 로테이션 합류가 기정사실화 되고 있던 하이메 가르시아가 흉곽 출구 증후군[8] 판정을 받으며 시즌아웃이 확정되었다. 증세가 심각해서 심할 경우는 2015년에도 복귀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좋은 선발투수는 아무리 많아도 넘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가 될 듯.

그리고 맷 카펜터와 6년 52M의 연장계약을 맺었다. 선수나 구단 모두에게 좋은 계약이라는 평. 그리고 쿠바 출신 유격수 알레디미스 디아즈를 영입했다. 쿠바 유격수 랭킹 2위로 평가받는 선수[9]로 백업 요원으로 쓰일 가능성이 높다.

2. 페넌트레이스

그리고 맞이한 2014년, 시즌 중반까지의 성적은 어찌저찌 삐걱대며 나아가기는 하는데 영 좋지 않다. 리그 2위에 와일드 카드 2위의 성적을 좋지 않다고 하면 지나치게 폄하하는 것일 수도 있으나, 카디널스는 이미 기본적인 뼈대는 빈틈없이 맞춰져 있고 작년 준우승을 했던 팀이라는 걸 잊어서는 안 된다.

가장 큰 문제는 타선. 원래 2013년 카즈의 성적은 기본적으로 득점권 타율이 3할을 넘어설 정도로 좋았던 것에 기반하고 있다는 걸 팬들도 알고 있었기에 2014년 타선의 부진은 어느 정도 예상한 바였지만, 해도 해도 너무하다는 것이 중론. 카즈 타선의 성적이 어느 정도로 심각하냐 하면 야수진의 타격+수비 WAR 팀내 9위가 아담 웨인라이트다.

타선에서 가장 큰 문제가 바로 전체적으로 장타율이 크게 줄어들었다는 것. 맷 카펜터는 여전히 출루율은 좋지만 장타력이 급감했으며 맷 홀리데이는 눈야구는 여전히 잘해주지만 장타력이 줄었고, 야디어 몰리나는 원래 눈야구에는 소질이 없었는데 컨택과 장타력이 급감했다. 자니 페랄타는 수비는 잘 해주고 장타력도 있지만 타율이 .244 에 머물며 공갈포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래도 야수진이 전체적으로 수비는 리그 평균 이상을 해 주며 종합적인 WAR 를 보여주지만 워낙 타격이 시망이다. 팬그래프 공격 지수 총합을 보면 카즈의 공격진은 리그 19위 수준의 활약밖에 못 해주고 있다. 건질만한 건 타/출/장 .328/.340/.533 의 모습을 보여주는 맷 아담스지만 워낙 50 타석에 들어서서 볼넷 하나 밖에 못 얻는 지나치게 공격적인 타석 접근법이 불안 요소다.

여기에 카디널스로서는 더욱 날벼락 같은 비보가 생기는데 올스타전 직전에, 야디어 몰리나가 주루 중 오른쪽 엄지손가락 인대 파열을 했다. 선발진에서는 마이클 와카와 하이메 가르시아가 이탈하자 클리블랜드에서 저스틴 매스터슨을 데려온 데 이어, 보스턴에서 앨런 크렉과 조 켈리를 주고 존 래키를 영입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즉시 전력감으로 쓸 배테랑을 얻고, 보스턴은 미래 유망주를 얻는다는 서로의 목적으로 나온 트레이드지만 세인트루이스 팬덤은 현재 카디널스 타격 코치가 막장이라 크레이그가 보스턴 가서 포텐이 터질 수 있다고 하며, 반대로 보스턴 팬덤은 존 래키를 주고 데려온 선수들이 뭔가 좀 부족한 거 아니냐며 서로 불만을 토하는 중.

9월 접어들면서 부상을 당했던 몰리나, 마이클 와카가 돌아와줬다. 2013년에 비해 득점은 줄었지만 신비(?)에 가까운 운영으로 인해 90승을 달성하면서 중부 지구 1위를 달성하였다. 피타고리안 승률로 따지면 83승인데 실제 승은 90승으로 +7을 달성했다. 득점이 실점보다 16점 높은데 승이 패보다 18승 더 많다. 작년대비 부족한 팀 상황에 질 때는 크게 지고 이길 때는 겨우 이기는 팀을 보는 팬들은 많이 부족해 보일 수밖에...

90승 72패 (NL 3위)
타/출/장 : .253(6)/.320(5)/.369(10), 득점 9위, 도루 14위, 홈런 15위
팀 평균자책점 3.50(8위), 선발 5위, 불펜 10위
팀 수비력 7위 (팬그래프 팀 필딩 UZR기준)

투타 모두 골고루 나빠졌는데 특히 타격에서 타격이 컸다. 득점권 타율 거품이 걷히고 원래부터 홈런은 못 치던 팀이다. 카펜터, 몰리나, 맷 할라데이가 여전히 쓸만한 성적이긴 했지만 13시즌에 비해 성적이 떨어졌고 프리즈와 벨트란이 팀을 나갔으며 앨런 크렉은 민폐가 되어 시즌 도중 트레이드. 상승요인으로는 약쟁이에게 거금을 준다고 욕먹으면서 데려온 자니 페랄타가 .263타율에 21홈런 75타점으로 넬슨 크루즈와 함께 아직 남아 있는 약기운을 거침없이 발산했다. 정점에 이른 최상급 수비력은 덤. 최상급의 팜에서 유망주들도 올라왔는데 타베라스와 그리척은 좀 실망스러웠지만 2루수 콜튼 웡은 장타와 수비가 되는 2루수로서 강력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13시즌 최악이었던 수비 수치가 페랄타-웡으로 키스톤이 업그레이드되고 민폐였던 프리즈와 벨트란이 빠지면서 대번에 평균 이상으로 올라왔다.

선발진에선 웨인라이트와 린은 좋아졌지만 밀러와 켈리는 부진했고 포스트시즌 센세이션 와카는 부상을 당했다. 하이메 가르시아는 다시 사라졌고 마스터슨은 괜히 데려온 꼴이 되었다. 결국 포스트시즌을 위해 켈리를 주고 래키를 데려와 선발진을 메웠다. 카를로스 마르티네즈 역시 아직 선발로는 부족한 모습이었고 많은 유망주들이 선발 테스트를 받았으나 부진했다. 더 큰 문제는 불펜에서 터졌는데, 뮤히카가 나가면서 13시즌 말부터 마무리를 맡은 로젠탈이 불안한 모습을 자주 노출했다. 메네스도 성적이 뒷걸음질쳤지만 랜디 쵸트와 지그리스트는 심각한 수준이었다. 다행히 백만불에 주워온 네쉑이 분전하며 셋업맨을 맡아줬지만, 포스트시즌에서 맷 켐프와 마이클 모스에게 결정적인 홈런을 헌납했다. 챔피언십 시리즈 5차전 9회말에 부상에서 갓 회복한 선발투수 마이클 와카가 올라온 것도 결국 이 팀도 불펜요원이 마땅치 않았기 때문. 마이클 와카는 끝내기 홈런을 맞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카디널스의 현재 팀의 코어는 대부분 장기계약되어 있고 유망주도 풍성하다. 다만 야디어 몰리나가 부상으로 빠졌을 때 이 팀 투수진 전체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 만큼 몰리나의 건강이 관건이 되겠다. 공격은 약해졌지만 수비에서는 좋은 성과를 올렸으며, 그리척과 타베라스 유망주 콤보가 좀 더 공격력을 개선해 줄 필요가 있다.[10] 투수진은 유망주는 충분한 편인데, 다만 불안했던 마무리 로젠탈을 선발로 돌리느냐 마느냐는 고민할 문제다.

3. 포스트시즌

3.1. 디비전 시리즈

1차전 (현지시각 10월 3일)
승패 선발 1 2 3 4 5 6 7 8 9 R H E B
STL 웨인라이트 1 0 0 0 0 1 8 0 0 10 10 0 1
× LAD 커쇼 0 0 2 2 2 0 0 2 1 9 16 0 5

디비전시리즈에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맞붙었다. 1차전은 누구나 예상하듯이 애덤 웨인라이트 vs 클레이튼 커쇼의 대결이 되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자 웨인라이트 4.1이닝 6실점, 커쇼 6.2이닝 8실점으로 사이좋게 폭망 웨인라이트가 먼저 강판되고, 커쇼는 5회까지 2피홈런 2실점으로 어찌어찌 버텨왔으나, 7회에 6실점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이로써 커쇼는 MLB 역사상 최초로 포스트시즌 두경기 연속 7실점 이상 투수라는 대기록을 달성. 이후 카즈의 불펜이 찔끔찔끔 실점을하며, 9회에 로젠탈이 1실점을 하는 극장 피칭을 하였으나 결국 10-9로 승리하며 해피엔딩을 맞이하였다.
2차전 (현지시각 10월 4일)
승패 선발 1 2 3 4 5 6 7 8 9 R H E B
× STL 0 0 0 0 0 0 0 2 0 2 5 1 4
LAD 그레인키 0 0 2 0 0 0 0 1 - 3 8 0 2

린과 그레인키의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두 투수 모두 여러번 위기를 맞았으나 그레인키는 무실점으로 버텼고, 린 또한 2실점으로 다저스타선을 묶으며 호투하였다. 그러나 그레인키에 이어서 등판한 다저스의 두번째 투수 J.P 하웰을 상대로 아스카 타베라스가 안타, 맷 카펜터가 홈런을 치며 2-2로 승부의 균형을 맞추었다. 다만 아쉽게도 8회에 올라온 네섹이 다저스의 선두타자로 나선 켐프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함으로써 2차전은 3-2로 패배하였다.
3차전 (현지시각 10월 6일)
승패 선발 1 2 3 4 5 6 7 8 9 R H E B
× LAD 류현진 0 0 0 0 0 1 0 0 0 1 7 0 1
STL 래키 0 0 1 0 0 0 2 0 - 3 11 0 2

류현진의 등판 때문에 많은 관심이 집중된 경기이다. 경기는 예상대로 팽팽한 투수전으로 흘러갔다. 맷 카펜터의 솔로홈런으로 류현진이 먼저 실점하였으며, 이후 래키 역시도 헨리 라미레즈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1실점하였다. 그러나 래키는 7이닝동안 1실점으로 다저스타선을 봉쇄하였으며, 류현진의 후속 투수인 스캇 앨버트에게 콜튼 웡이 투런홈런을 쳐서 카디널스는 3-1로 달아났다. 이후 카디널스의 마무리투수인 트레버 로젠탈이 1아웃후 연속안타를 맞음으로써 1사 1,2루의 위기상황에 몰렸다. 더군다나 로젠탈은 연속안타후 제구가 크게 흔들려서 2볼 0스트라이크까지 몰렸다. 그 순간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카디널스 감독 마이크 매시니가 뜬금없이 "마운드에 문제가 있다. 다시 정비하여야 한다"고 이의를 제기한 것. 이 이의가 받아들여저서 경기도중 잠깐동안 마운드 점검시간이 있었으며, 이 시간동안 로젠탈은 안정을 찾았다. 또한 마운드 정비 후 간단한 연습투구 시간도 가질 수 있었다. 안정을 찾은 로젠탈은 후속타자인 후안 유리베와 A.J 엘리스를 연속 뜬공으로 잡으며 경기를 순식간에 마무리하였다. 시즌내내 돌시니라고 욕먹던 매시니는, 이것 때문에 평가가 급상승하여서 가을 한정으로는 명장이라며 찬양을 받고 있다. 그야말로 감독이 직접 따낸 세이브. 한편 이경기에 앞서서, 다저스는 4차전 선발로 클레이튼 커쇼를 예고했다. 다소 무리하는 한이 있더라도, 커쇼를 당겨쓰겠다는 뜻. 그리고 커쇼는 "내 경기에서 끝내고 싶다"라고 인터뷰하여, 승리 이후 카디널스팬들은 "커쇼님. 제발 4차전에서 끝내주세요."라고 진심으로 커쇼를 응원중. 사실 정확히 말하면, 커쇼는 "오늘 류현진이 잘 던지고, 내일 경기에서 끝내고 싶다"라고 한 것이지만, 어째 모양새가 이상해졌다. 심지어 3차전에서 다저스는 패배하였으나, 류현진은 어쨌건 잘던졌다.
4차전 (현지시각 10월 7일)
승패 선발 1 2 3 4 5 6 7 8 9 R H E B
× LAD 커쇼 0 0 0 0 0 2 0 0 0 2 8 0 5
STL 밀러 0 0 0 0 0 0 3 0 - 3 4 0 2

진정한 플레이오프 컨텐더의 위엄.

어떻게든 이겨야만 하는 다저스, 홈에서 시리즈를 끝낼 수 있는 카디널스의 디비전 시리즈 4차전.

다저스는 1차전에서 고전한 클레이튼 커쇼를 3일 휴식후 등판시키는 강수를 두었고, 이에 맞서는 카디널스의 선발은 셸비 밀러. 5회까지도 서로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으나, 잘버티던 밀러가 6회에 2실점을 하고 마운드를 세스 매네스에게 넘겨줬다. 반면 커쇼는 3일 휴식후 등판임에도 불구하고 무실점으로 카디널스 타자들을 꽁꽁 묶어두고 있었다. 거기다가 6회말에 그동안 자신을 괴롭혔던 맷 카펜터를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고 포효하는 등 경기는 다저스 쪽으로 명백하게 기운 상태.

그러나 상대는 Always October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7회말 공격 때 맷 할러데이와 자니 페랄타가 출루한 상황에서 맷 애덤스의 우측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 홈런이 터지며, 그때까지도 역투하던 클레이튼 커쇼를 무너뜨리며 다시 승기를 가져온다. 이후 다저스는 9회초 2사 1,2루라는 마지막 기회가 찾아왔으나 칼 크로포드가 2루수 방면 땅볼로 물러나며, 카디널스는 4년 연속으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하게 된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커쇼는 전날 했던 "오늘 류현진이 잘 던지고, 내일 경기에서 끝내고 싶다"는 본인의 약속을 실천하여, 역시 언행이 일치되는 모범적인 선수임을 증명했다.

3.2. 챔피언십 시리즈

10월 11일에 NLCS에서 워싱턴 내셔널스를 꺾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홈 어드밴티지를 얻어 대결하게 됐다. 2년 만에 열리는 리턴 매치! 당시 지톸ㅋㅋㅋ 님의 법력으로 7차전까지 가는 명승부를 펼치고도 졌던 기억이 있기 때문에 카디널스로서는 꼭 이겨야 하는 시리즈이다.

여담으로 ALCS에서는 미주리주의 라이벌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아주 먼 옛날 더부살이 이웃이었던 볼티모어 오리올스[11]가 맞붙게 됐다. 참고로 로열스는 1985년에, 오리올스의 전신인 브라운스는 1944년에 각각 월드시리즈에서 맞붙은 적이 있다. 로열스가 올라오면 그야말로 피터지는 미주리 시리즈. 오리올스가 올라오면... 팬 베이스가 많이 바뀌었을테니 옛날 얘기가 많이 나오겠지. 하지만 카즈가 떨어지는 바람에 I-70 시리즈는 물건너 갔다.
1차전 (현지시각 10월 11일)
승패 선발 1 2 3 4 5 6 7 8 9 R H E B
SF 범가너 0 0 2 1 0 0 0 1 - 3 8 0 4
× STL 웨인라이트 0 0 0 0 0 0 0 0 0 0 4 1 2
DS 1차전에 이은 웨인라이트의 부진과 타선의 침체로 비교적 무기력하게 3:0으로 패배하였다.
2차전 (현지시각 10월 12일)
승패 선발 1 2 3 4 5 6 7 8 9 R H E B
× SF 피비 0 0 0 0 1 1 1 0 1 4 10 0 4
STL 0 0 1 1 0 0 1 1 1 5 8 0 4
랜스 린이 2실점으로 호투하고, 타선이 5점중 4점을 홈런으로 뽑아내는 기염을 토해서 승리하였다. 다만 팀의 기둥인 야디어 몰리나가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하여서 팀은 이기고도 마냥 기뻐할 수 만은 없는 상황. 특히 백업포수인 토니 크루즈의 프레이밍 미숙이 스트라이크를 볼로 바꾸는 마법으로 구현되어, 9회초에 로젠탈의 블론세이브를 야기했다. 다행히 콜튼 웡이 9회말에 바로 끝내기 홈런을 터트려서 팀은 1점차로 승리.

그러나 3~5차전을 패배하면서 카디널스의 2014년은 막을 내리게 되었다.

[1] 애너하임 엔젤스 기준으로는 팀내 유망주 랭킹 2위. 카디널스 팜으로 온 이후는 10위권대 정도의 위치. 당시 앤젤스는 10년이내 최악이라는 평을 들을 정도로 형편없는 팜이고 카디널스는 6~10위권 정도의 준수한 팜이다. [2] 특히나 취약하던 부분인 중견수와 백업 우타 빅뱃을 한꺼번에 얻었다. [3] 카디널스 프런트는 내심 팀내 핵심 야수 유망주 오스카 타베라스가 중견수로 성장해주길 바라지만, 전체적으로는 코너 외야수, 특히 우익수가 적당한 선수라는 평가이다. [4] 14시즌이 끝난 상황까지는 이 트레이드는 윈윈으로 보인다. 에인절스로 간 프리즈와 살라스도 걱정보다 잘해줬지만, 특히 카디널스는 이 트레이드가 천만다행. 존 제이가 3할을 치면서 버죠스의 활약이 그다지 많지는 않았지만, 외야 자원을 충분히 보강한 덕분에 민폐가 된 앨런 크레이그를 처분할 수 있었고, 비극적인 오스카 타베라스의 사망사고 이후에도 최소한의 외야 뎁스는 유지하게 되었다. [5] 물론 자니 페랄타를 원하는 구단이 카디널스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쟈니 페랄타는 '자신을 원하는 구단들이 많았고, 일부에서는 카디널스보다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 구단도 있었지만 카디널스에 입단하고 싶어서 디스카운트를 했다'라고 발언한 바 있다. [6] 트레이드 시장에서는 유격수가 급한 카디널스의 상황을 이용해서 셸비 밀러 마이클 와카, 카를로스 마르티네즈 트레버 로젠탈 등을 요구했다. 카디널스가 선발 뎁스가 충분하기에 마음만 먹으면 트로이 툴로위츠키 같은 정상급 유격수 트레이드도 시도해 볼 수 있었지만 유망주를 지키는 쪽을 택했다. FA 시장에 나온 유격수로는 자니 페랄타를 제외하면 스티븐 드류 정도가 있었는데, 스티븐 드류는 QO를 받았기 때문에 2014년 드래프트 픽을 손해보지 않기 위해서는 선택할 수 없는 옵션. [7] 카디널스는 2014년 기준으로 2013년과 비교해도 페이롤 여유가 10M 가략 존재하고, 2015년 기준 확정 연봉은 90M이 되지 않는다. 2016년은 말 할 것도 못 된다. [8] 쇄골이 혈류과 신경을 압박해 팔에 마비와 통증을 안겨주는 증상으로 크리스 카펜터 조시 베켓이 이 증상으로 고생했다. [9] 1위 아루에바루에나와 3위 알렉스 게레로는 이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영입했다. [10] 시즌이 끝나고 타베라스가 교통사고로 사망하면서, 공격력 보강 문제는 더 심각해졌다. 일단 FA 보강이 없는 한 14시즌 공격력에서 확실한 업그레이드를 기대할 선수는 없어졌다. [11] 1902년부터 1953년까지 세인트루이스 브라운스(St.Louis Browns)라는 이름으로 세인트루이스를 연고로 했다. 한때 부시스타디움 I(스포츠맨 파크)를 같이 쓴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