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細金錯嵌 花文 玳瑁 櫛. 8세기~10세기경 통일신라에서 만들어진 한국의 머리빗. 현재 삼성미술관 리움에 소장되어 있다.2. 내용
8세기에서 10세기 사이에 통일신라에서 만든 머리장식빗으로, 겉은 아라비아 해에서 서식하는 바다거북의 일종인 대모(玳瑁)의 등껍질로 꾸미고, 손잡이는 황금과 청옥(靑玉) 등을 사용하여 화려하게 장식한 것이다. 전체적으로 황금실로 만든 넓적한 문양면 속에 정교하게 금을 세공하여 화형(花形)의 윤곽을 만들고, 내부에 청옥을 감입(嵌入)한 후, 녹색의 옥을 새기거나 박아 넣었고 꽃 모양으로 장식하였다. 빗의 윗 부분에는 꽃 모양을 3개, 아래에는 꽃 모양을 1개로 장식하였고 구멍을 뚫어 황금줄로 연결하여 꽃 모양과 작은 잎사귀 모양이 어우러진 수식(垂飾)을 매달았다.
빗이라고는 하지만 실제 머리카락을 빗는 용도보다는 머리에 꽂는 장식용으로 사용한 듯하다.
위 사진은 전라남도 광양 마로산성에서 발견된 백제의 머리빗으로, 마로산성 머리빗이 백제 왕조의 머리빗을 상징하는 자료라면, 이 세금착감 화문 대모 머리장식빗은 신라 왕조의 머리빗을 대표하는 자료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