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아룬드 연대기에 등장하는 동화. 노르마크 지방 동화라고 언급되어 있다. 타로 카드 중 탑 카드의 그림에 얽힌 전설이다.제 8아룬드인 파비안느 아룬드 챕터의 첫머리에 한 장면이 제시되어 있다.
태양의 탑 구판 2권에 여덟 쪽 분량의 전문이 수록되어 있다. 간략하게 서술되었기에, 세월의 돌에 언급된 것과 같은 자세한 묘사는 없다.
2. 내용
"엄마. 저 안개의 바다 너머 어렴풋이 보이는 기다란 섬에는 무엇이 있나요? 파도가 치는 밤이면 가끔 고운 노래 소리가 들려 오는, 그 곳에도 사람이 살고 있나요?"
"알려고 하지 말거라, 사랑스런 아가. 그 곳에는 네가 알아서 좋을 것이 없단다."
"그럼, 가끔 좋은 음악 소리와 향기가 나기도 하는 저 담쟁이 돌벽 아래 하얀 마을에는 누가 살고 있나요? 거기에도 저 같은 아이들이 푸른 두건과 흰 앞치마를 두르고 뛰어 놀고 있나요?"
"궁금해하지 말거라. 귀여운 아가. 거기에는 너와 감히 사귈 수 없는 악한 소녀들만이 살고 있단다."
"또, 녹색의 장원 너머 여섯 개의 언덕과 이끼 낀 바위들, 맑은 날이면 수천 송이 꽃들이 반짝이는 숲에는 친구가 없나요? 순한 동물이나 아름다운 새들, 나비와 벌레들이 없나요?"
"보려고 하지 말거라, 상냥한 아가. 세상엔 모두 언제고 이빨을 드러내고 물어뜯으려고 도사린 사나운 짐승들뿐이란다."
그러나 그녀는 밤낮으로 꿈을 꾸었다. 꿈 속에선 긴 머리를 아름답게 틀어 올린 오래 된 나무가 다정스레 소녀를 맞았고 검은 철갑옷을 입은 기사가 차가운 바닷가를 달렸으며 비밀이 숨겨진 숲에선 헤아릴 수 없는 손들이 이야기를 품고 손짓하고 있었다. 그녀가 눈을 뜨고 있는 동안 백 개의 비싼 보석들과 열 벌의 화려한 드레스, 계속되는 달콤한 간식도, 성은 더 잇아 그녀의 마음을 붙잡을 수가 없었다. 그리하여 그 날이 왔다.
(구판 소설 7권 P.241~242)
"알려고 하지 말거라, 사랑스런 아가. 그 곳에는 네가 알아서 좋을 것이 없단다."
"그럼, 가끔 좋은 음악 소리와 향기가 나기도 하는 저 담쟁이 돌벽 아래 하얀 마을에는 누가 살고 있나요? 거기에도 저 같은 아이들이 푸른 두건과 흰 앞치마를 두르고 뛰어 놀고 있나요?"
"궁금해하지 말거라. 귀여운 아가. 거기에는 너와 감히 사귈 수 없는 악한 소녀들만이 살고 있단다."
"또, 녹색의 장원 너머 여섯 개의 언덕과 이끼 낀 바위들, 맑은 날이면 수천 송이 꽃들이 반짝이는 숲에는 친구가 없나요? 순한 동물이나 아름다운 새들, 나비와 벌레들이 없나요?"
"보려고 하지 말거라, 상냥한 아가. 세상엔 모두 언제고 이빨을 드러내고 물어뜯으려고 도사린 사나운 짐승들뿐이란다."
그러나 그녀는 밤낮으로 꿈을 꾸었다. 꿈 속에선 긴 머리를 아름답게 틀어 올린 오래 된 나무가 다정스레 소녀를 맞았고 검은 철갑옷을 입은 기사가 차가운 바닷가를 달렸으며 비밀이 숨겨진 숲에선 헤아릴 수 없는 손들이 이야기를 품고 손짓하고 있었다. 그녀가 눈을 뜨고 있는 동안 백 개의 비싼 보석들과 열 벌의 화려한 드레스, 계속되는 달콤한 간식도, 성은 더 잇아 그녀의 마음을 붙잡을 수가 없었다. 그리하여 그 날이 왔다.
(구판 소설 7권 P.241~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