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 의천도룡기>에 등장하는 무공이다.2. 상세
성화령에 기록되어 있는 무공이다. 서역에서 살수로 이름난 산중노인 하산 사바흐가 만들어낸 것으로, 중원 무학의 상식으로는 생각할 수 없는 기괴한 초식의 집합체이다. 하산 사바흐의 무공을 명교 사람들이 습득하여 성화령에 기록하였다. 오로지 암살을 위해서 만들어진 살초들로만 이루어진 무공이다.성화령을 얻은 페르시아 명교의 사람들은 성화령의 문자를 해독하여 이 무공을 익히고 있었다. 하지만 기본기인 건곤대나이가 1, 2단계 밖에 없는 상황이라 이 무공도 2, 3할 정도 밖에 익히지 못했다. 그래서 페르시아 명교인들이 쓰는 무공은 껍데기만 있는 건곤대나이에 성화령 신공의 초식을 섞은 어중간한 것이다.[1] 다만 산중노인이 워낙 살인에 정통한 희대의 살수이다 보니 초식의 위력과 잔인함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처음 상대한 이들은 이 신공의 초식을 보고 경악할 정도.
장무기는 페르시아 명교와의 싸움에서 성화령을 찾아 소소의 도움으로 페르시아 문자를 해독하여 습득하게 되었으며, 후에 구양신공, 건곤대나이, 태극권과 같이 장무기의 주력기가 되었다.
다만 기묘한 무공이라 상대하기 어렵기는 해도 구양신공, 건곤대나이, 태극권에는 규모나 깊이 면에서 크게 떨어진다고 한다.[2] 구양신공은 그 유명한 구음진경을 보고 만든 내공이고, 건곤대나이 또한 명교에 오랫동안 대대로 내려져오는 무공이며, 태극권은 몇십 년의 무학을 쌓은 장삼봉이 심혈을 기울여 창안한 절학인 만큼 깊이에서 차이가 나는 건 어쩔 수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력기가 된 것은 기습과 살인만을 위해 창안된 무공이다 보니 기묘한 초식들로 이루어져 어지간한 고수가 아니면 기묘한 초식에 걸려 당해버리기 때문이다. 심지어 구양신공, 건곤대나이, 태극권을 익혔던 장무기마저 풍운삼사의 성화령 신공의 살초에 걸려 죽음을 각오해야 할 정도로 고전했다. 그 외에 장무기의 무공이 대부분 내공심법이나 신공에 치우쳐 있어서 평타로 사용할 초식이 부족한 것도 있다.[3]
또한 이 무공은 원래 창시자 하산 사바흐가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살인을 저지르던 대악마였던 만큼, 무공 자체에 마성(魔性)을 내포하고 있다. 처음 수련할 때는 크게 빠져들지 않지만, 정교하고도 오묘한 장점을 발휘하다보면 심마에 사로잡히게 된다. 또 소림사의 무공인 금강복마권(金剛伏魔圈)에는 마귀가 부처의 법력에 굴복하는 형상이 되어 완전히 상성상 열세에 놓이게 된다.
장무기도 도액 등 소림 삼대신승과 싸우면서 성화령 신공을 극으로 사용하다 보니 심마에 사로잡힐 뻔했으나, 장무기의 사악해진 웃음소리를 듣고 문제가 생겼음을 직감한 사손이 뇌옥 안에서 금강경을 읊어주어 심마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3. 초식
특별히 이름이 있는 초식이 나오지는 않으므로 성화령 신공의 일종이라고 묘사된 기술만 언급한다.-
모래바닥 걷어차기
하산이 교파를 창건하기 전, 사막지대에서 대상(隊商)의 재물을 약탈할 때 쓰던 살인 초식이다. 갑자기 가슴을 두드리면서 서럽게 울부짖다가, 무슨 일인가 싶어서 목표가 가까이 다가오면 즉시 두 다리를 좌우로 벌려 가로 후리기로 휩쓸어 모래를 흩뿌리고 그 모래가 적의 시야를 가리면 그 틈에 몰살시키는 수법이다.
장무기는 무당칠협과 대결할 때 모래 대신에 눈바닥에서 사용하여 효과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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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주넘기
적의 우두머리를 제압하기 위한 괴초다. 공중으로 뛰어올라 재주넘기를 해서 적의 우두머리의 어깨 위에 목말을 타듯 걸터앉고, 상대의 백회혈(百會穴)을 노릴수 있는 위치에 올라선다.
장무기가 개방과 대치할 때 이 수법으로 가짜 사화룡을 단번에 붙잡았다. 그 외에도 자주 사용한다.
[1]
이후 장무기가 소소의 사자들에게 건곤대나이를 전수해주고 성화령 신공을 보완해 주긴 하였다.
[2]
광명정의 장무기 VS 육대문파 부분에서 화산파+곤륜파의 협공을 막을 때 건곤대나이가 서역의 대단한 무공이긴 하지만 상대방의 양의검법 등은 중국 고유의 팔괘에서 나온 것이라 그 오묘함과 정교함은 깊은 경지까지 수련하면 건곤대나이보다 우월하다고 서술된다. 건곤대나이가 본작에서 장무기의 필살무공으로 엄청난 위력을 발휘하는 이유는 최고도로 연성한 구양신공이 바탕이 되었기 때문이다.
[3]
사조영웅전 시리즈의 다른 주인공인 곽정과 양과는 장무기에 비하면 다양한 무공들을 배우고 있다. 곽정은 스승인 강남칠괴의 무공에 홍칠공이 가르친 주력기 항룡십팔장과 구음진경의 무공 및 황약사와 전진파(전진교)의 무공까지 고루 배웠고 양과도 곽정 및 도화도의 무공, 의부 구양공의 무공, 전진파(전진교) 및 고묘파의 무공, 신조가 기억하는 독고구패의 무공 등 다양한 무공을 익혔으므로 초식에서 상대에게 밀릴 이유가 없다. 하지만 장무기의 경우 구양신공, 건곤대나이, 무당파 무공(태극권 포함) 등을 배웠지만 평소에 주무기로 사용할 만한 무공이 없다는 약점이 있어서 실제로 3~4권에서 자신보다 내공 면에서 후달리는 멸절사태에게 초식에서 뒤떨어졌고(다만 이때는 구양신공 외에는 아직 배우지 못했다.) 무당파에서 조민 일당과의 전투에서도
아대, 아이, 아삼과 맞서기 위해 태극권과 태극검을 배웠어야 했다. 그리고 그 태극권도 평타보다는 필살기에 걸맞은 무공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