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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2-08-20 20:21:44

성존

판타지 소설 성운을 먹는 자》의 등장인물.

주인공인 형운과 그 스승 귀혁이 소속된 조직, 별의 수호자의 수장.

어지간해선 인간 세상의 일에는 관심도 두지 않는다고 한다. 이게 본인이 관심이 없는 것도 있긴 하지만, 평소에도 잠에 푹 빠진 상태나 다름없어서, 기거하고 있는 성도의 탑이 크게 흔들리거나 무너지거나 하지 않는 한, 바깥에 관심도 안 준다고 한다.[1]

귀혁의 말에 따르면 까마득하게 오랜 시간을 살아온 것으로 보인다.

형운의 꿈속에서 처음으로 등장했는데, 나무 하나 없는 바위산 한 곳에 패인 크레이터에 있는 떨어진 별위에서 명상을 하는 듯이 눈을 감고 있는 모습으로 등장. 본인 말에 따르면 이름을 잊어버려서, 대신 성존이라는 낯간지러운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고 한다. 사람의 표층심리 정도는 가볍게 읽을 수 있으며, 본인이 기억할 것은 너무 많은데 다 기억하기엔 한도가 있어서[2] 평소에는 자신의 기억을 별의 꿈속에 문자의 형태로 띄워뒀다가 필요할 때 가져다 다시 기억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대륙 제일의 연금술사 조직 수장답게, 일월성단을 흡수하다가 죽을 뻔 한 형운의 내공을 완벽하게 안정화 시켜주는 것을 물론, 그것을 기심으로 만들어 원래 그랬던 것처럼 다 채워주는 엄청난 능력을 선보인다. 이것은 그 뛰어난 무학자에, 자기 잘났다고 말하는 귀혁도 어떻게 한 건지 파악하지 못했을 정도. 귀혁이 자신의 선의를 제자 키워먹는 데 사용하니까 형운에게 다시는 오지 말라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하지만 일월성단 세 가지를 모두 먹으면 이룰 수 있는 일월성신의 사례가 매우 희귀하기 때문에 일월성단-태양을 먹고 일월성신을 이룬 형운에게 조금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중에 찬찬히 보고 싶으니까 일월성신을 완전히 이루고 나면 일월성단이나 그거 비슷한 약 먹고(...) 또 자신을 찾아오라는 말을 한다.[3] 형운이 그런 약 쉽게 안 준다고 하니까 내가 만드는 건데 내가 주라고 했다고 말하면 된다고(...)

귀혁이 전해져 내려오는 성존의 이야기를 실제로 조사하고 다니면서 알아낸 바로는 시대를 초월한 기환술사이자 연금술사였으며, 다른 이들이 몇 백, 몇 천 년이 걸려서 이뤄낼 성취를 단번에 이뤄내는 불세출의 천재였다고 한다. 그리고 연금술의 극의를 이뤄, 세상을 이루는 이치인 별을 만들어내고자 했으며 실제로 만들어내서 세상을 한번 멸망시킬 뻔 했다고.[4]

그리고 이 때 만들어진 별인 성운이 깨어져 생겨난 것이 성운의 기재라고 한다. 어찌 보면 이 세계관에 핵심적인 존재. 귀혁이 속한 일파인 성운을 먹는 자는 그런 그가 이루어낸 성운을 받아들일 그릇은 인간이 가장 확률이 높다고 보고 인간을 통해 성운을 받아들이려는 연구를 하고 있으며, 실제로 성존도 그들이 무엇을 추구하는지 대충 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형운을 위해 진 일월성단[5]을 준비하는 한편, 제 2, 3의 일월성신을 만들어내라는 지시를 하지만 진 일월성단은 광세천교의 계략으로 인해 유실되고 유명후의 폭주를 계기로 일월성신 계획의 진행에 지장이 생기자 대안으로 천공단을 활용한 천공지체 계획을 추진하도록 시킨다.

최종국면에서는 광세천교의 습격 때 성존좌에 숨어들어왔던 흑영신교주와의 거래에 따라 성운단을 흡수할 기회를 주고, 이를 통해 성운단을 사용한 세계 재창세를 볼 수 있다면 자신을 따르는 별의 수호자가 멸망한다 해도 아무렇지도 않아할, 마인이나 다름없는 존재임이 밝혀졌다.[6] 형운이 승리한 뒤 신적 존재들이 인간에게 간섭하는 것을 막고자 한 형운에게 의해 본인 없이도 성존좌가 별의 수호자라는 조직을 유지시킬 수 있는 기관으로 기능하게끔 해 주고 본인은 순순히 소멸한다.


[1] 그래서인지 어지간히 높은 고위층이 아닌 이상, 별의 수호자 측 사람들도 자기들에게 수장이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2] 일반적인 인간이 기억할 수 있는 것 이상을 기억할 수 있음에도 기억할 것이 머리에서 흘러넘친다고 한다. [3] 성운을 먹는 자의 연구가 이뤄낸 효과 덕분인지, 이런 상태로 오면 거의 본체가 온 것과 비슷한 식으로 성존의 성몽 속으로 올 수 있기 때문. [4] 이게 얼마나 엄청난 사태였는지, 그 당시 인간은 물론이고 신수, 영수, 마수, 흑영신, 광세천 모두가 합심해서 이것을 막으려고 했다고 한다. [5] 기존의 일월성단 해,달,별을 모두 합쳐놓은 물건으로, 일월성단 이상으로 불안정한 물건으로 나온다. [6] 즉 인간으로서의 성존은 이미 죽은 것이나 다름 없으며, 지금의 성존은 폭주한 마인들이 자아를 상실하고 생전의 집착이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만 움직이는 존재로 거듭난 것과 마찬가지인 상태라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