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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7:02:01

석숭(전래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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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전래동화의 주인공.

서진 석숭과는 동명이인으로 모티브를 받은 캐릭터다.

줄거리는 엄청난 부자인 석숭이란 노인이 가난하고 박복한 젊은이 시절을 회상하는 걸로 시작된다. 청년 석숭은 10년 동안 머슴으로 열심히 일한 돈을 항아리에 채워서 고향으로 가지고 가다가 잠시 눈을 붙였는데 어느 순간 도둑맞았으며 이에 억울하고 분해서 염라국으로 염라대왕한테 팔자를 따지러 가려고 했다. 가다가 어느 집에서 머물렀는데 남편을 맞이할 때마다 죽어 나가는 박복한 생과부의 이야기를 듣고 과부의 팔자도 물어봐 주기로 했다.

한참 가다 보니 어느 노인이 지게에 큰 바위를 지고 꽁꽁 얼어 있었는데 이 노인의 팔자 역시 물어봐 주기로 했다. 또 가다가 집을 지을 때마다 무너져 아예 오두막을 엮고 사는 일가의 팔자도 물어봐 주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염라국으로 가는 강을 건너려는데 커다란 이무기가 천 년이 지나도 으로 승천하지 못한다고 한탄하고 있었다. 이에 석숭은 그의 팔자도 물어봐 주기로 했고 이무기는 그를 태워 강 건너로 보내 주었다.

염라대왕에게 공손히 물어보니 이제부터는 팔자가 펴질 것이라고 말해줬다. 그리고 과부는 배필운이 없다며 가장 최근에 죽은 남편 제사를 지내고 나서 처음 만나는 남자가 그의 배필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노인은 산지기로 있으면서 지나가던 사람들의 물건과 아이들의 도구를 빼앗으므로 벌을 내린 것이라고 하고 지나가는 사람 백 명에게 지게 지고 절하면 괜찮아 질 거라고 했다. 또 집을 지을 때마다 무너지는 집은 조상 제사를 제대로 지내지 않아서 그렇다면서 찬물 한 그릇이라도 정성껏 떠 놓고 지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무기는 욕심이 많아서 하나만 있으면 되는 여의주를 2개나 가지고 있어서 승천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했다.

돌아오는 길에 이무기를 만나 여의주가 하나만 있으면 된다고 하자 이무기는 석숭을 다시 강 반대편으로 데리고 와서 여의주 하나를 토하고 석숭에게 줬다. 그러자 이무기는 승천해서 용이 되었다. 그리고 오는 길에 오두막집에 들러 조상 제사를 잘 지내라고 했고 노인에게는 백 명에게 지게 지고 절하면 저주가 풀릴 거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과부 집에 들러 마지막 남편 제사를 지낸 후 처음 만나는 남자가 과부의 천생연분이라고 해 줬다. 과부는 그 남자가 석숭이라면서 둘은 백년가약을 맺었다. 아내와 여의주를 얻은 그는 그 뒤 열심히 일을 해서 10만 석지기 부자가 되었다. 어떤 판본에는 이 이야기의 석숭은 실존인믈 석숭의 환생으로, 전생에서 사치 탐학한 행동의 업보 때문에 가난뱅이로 환생해서 고생만 해왔던 것이나 이번에 염라대왕을 만나러 오면서 다른 사람들을 도우려는 착한 마음씨를 보여서 업보가 풀려 벌이 끝나고 다시 부자가 되었다고 하는 판본도 있다.

이문열은 이 이야기를 모티브로 하늘길이라는 동화를 썼는데, 중간에 만나는 사람들을 맨처음의 여인과 맨마지막의 이무기를 빼고는 다들 하늘에 이르려고 노력하다 좌절한 사람들(선비, 악사, 화가, 광대, 시인, 도사)로 설정하고, 다들 자신들이 배운 것에 몰두하다가 진정한 하늘을 보지 못하고 허송세월 한 것으로 묘사했다. 결말은 복을 받은 주인공 젊은이가 여인과 결혼하고 행복하게 살았지만, 몇년 후 가족을 버리고 어디론가 떠나 영영 돌아오지 않았다.는 허무주의적 결말로 각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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