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샴쌍둥이를 소재로 다룬 2007년 태국산 공포영화.셔터로 주목받은 감독 반종 피산다나쿤과 팍품 웡품이 다시 한 번 공동으로 감독을 맡았다. 감독의 전작인 셔터보다 호러적인 요소는 다소 약한 편이지만, 마지막의 반전과 결말 부분때문에 스릴러적인 요소가 매우 크다.
2. 줄거리
주인공 핌과 그의 남편 위[1]는 핌의 생일파티 날에 핌의 어머니가 쓰러졌다는 소식을 듣고 급히 태국의 고향으로 간다. 어머니의 병세에 대해 고민하던 핌은 고향 집에 온 이후부터 배에서 대량의 출혈이 일어나는 등의 환영을 보거나, 자신의 주변에 남편이 아닌 누군가가 있다는 느낌을 받으면서 정신이 점점 피폐해져 간다. 그리고 이를 통해 과거 핌의 일란성 쌍둥이인 플로이에 대해 회상하기 시작한다.핌과 플로이는 샴쌍둥이로 태어난 자매였고 분리수술을 하지 않은 채로 15년을 살았다. 그러던 와중에 두 자매 모두 한 남학생을 사랑하게 되는데 그게 핌의 남편이 되는 위였다. 하지만 위의 사랑은 오직 핌에게로만 향해 있었고, 이때부터 자매 사이에 조금씩 갈등이 생기기 시작한다. 결국 핌이 분리수술을 결심하고 플로이가 이에 크게 반대하였으나, 끝내 두 자매의 수술이 결정된다. 하지만 이로 인해 플로이가 사망하면서[2] 핌은 자신이 그녀를 죽게했다는 죄책감에 살아온 것이다. 이에 위는 아내를 위해 장모를 한국으로 모시기로 하고 죽은 처제의 명복을 빌어주기로 결심하면서 모든 게 끝나나 싶었는데...
사실 죽은 쪽은 플로이가 아니라 핌이었고 여지껏 플로이가 핌의 행세를 한 것이다! 정확히는 핌이 분리수술을 결심한 날에 플로이가 핌에게 수술하고 싶지 않다고 소리치다가[3] 우발적으로 핌을 살해한다. 결국 핌이 죽은 바람에 그녀와 몸이 붙어있는 플로이 역시 사망할 위험때문에 억지로 분리수술을 강행하게 되었고, 이를 계기로 플로이가 핌의 행세를 한 것이다.
위는 이 모든 것을 장모인 플로이의 어머니에게서 들은 후에 플로이에게 자초지종을 듣고자 하나, 플로이는 진실을 은폐하기 위해 자기 어머니를 죽이고 남편 앞에서 자신이 핌이라고 주장하다가 이게 통하지 않자 자신과 핌은 똑같이 생겼는데 왜 사랑해주지 않느냐고 따진다. 결국 위는 이런 플로이에게 질려서 그녀를 두고 떠나려하지만, 플로이는 그런 위를 기절시키고 그를 방안에 감금한다. 그러나 기어이 위는 탈출에 성공하고 달아나려 하고, 플로이는 위의 탈출을 막고자 집에 불까지 지르지만 끝내 위는 달아나고 플로이는 죽은 핌의 환영과 마주한 채로 빠져나오지 못하고 죽어 버린다. 이후 위가 핌과 플로이 자매의 명복을 빌어주면서 영화가 끝난다.
[1]
여담으로 핌과 위 부부는
한국에 이민와서 사는 것으로 나오며, 나중에 투병중이던 핌의 어머니를 두고 핌이 한국의 의술이 좋으니 어머니를 한국으로 모시자는 주장까지 한다.
[2]
결합쌍둥이의 분리수술은 성공률이 별로 높지 않다. 따라서 분리수술을 받다가 둘 중 한 명 내지는 둘 다 사망하는 경우도 매우 흔하다. 애초에 신체의 일부를 공유하므로 심장, 폐 등 주요 장기라도 공유하는 순간 기증자가 없다면 한 명 사망은 확정.
[3]
핌과 떨어지고 싶지 않아서였다. 수술을 받겠다는 말 자체를 자신과 멀어지겠다는 얘기로 받아들인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