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의 날개/종말/최종

새벽의 날개

: 새벽의 날개/종말/1일차

어제부터 계속 잠이 오질 않는다. 방에는 창문도 없어서 지금이 낮인지 밤인지도 분간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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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어제부터 계속 잠이 오질 않는다. 방에는 창문도 없어서 지금이 낮인지 밤인지도 분간할 수 없었다.;"

「레이첼」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성공!;"

「레이첼」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성공!;"

레이첼에 의해 완전히 달라진 작은 기계에선 희미한 푸른색의 빛이 새어나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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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레이첼에 의해 완전히 달라진 작은 기계에선 희미한 푸른색의 빛이 새어나오고 있었다.;"

빛은 마치 마법처럼 선을 따라 빠르게 이동했고 벽 위의 수많은 전선들을 비추기 시작했다. 그 모습은 마치 한 사람의 골격이 빛을 내는 것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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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빛은 마치 마법처럼 선을 따라 빠르게 이동했고 벽 위의 수많은 전선들을 비추기 시작했다. 그 모습은 마치 한 사람의 골격이 빛을 내는 것처럼 보였다.;"

대단하...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대단하...;"

감탄이 새어나오기도 전에 갑자기 벽이 흔들리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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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감탄이 새어나오기도 전에 갑자기 벽이 흔들리더니\;"

「레이첼」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빨리 가자!;"

「레이첼」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빨리 가자!;"

레이첼은 주위의 모든 것들을 소매에 집어넣은 뒤 나를 데리고 뛰쳐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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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레이첼은 주위의 모든 것들을 소매에 집어넣은 뒤 나를 데리고 뛰쳐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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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none;"

어두운 술집에는 아무도 없었고 테이블 위의 장미들은 모두 시들어 있었다. 순간 다른 공간으로 착각할 정도로 고요했다. 마치 모든 사람들에게 잊혀진 공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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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어두운 술집에는 아무도 없었고 테이블 위의 장미들은 모두 시들어 있었다. 순간 다른 공간으로 착각할 정도로 고요했다. 마치 모든 사람들에게 잊혀진 공간처럼.;"

창문 너머로 보이는 하늘은 붉은색이었다. 하늘에 거대한 구멍이 생긴 듯 붉은 비가 쏟아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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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창문 너머로 보이는 하늘은 붉은색이었다. 하늘에 거대한 구멍이 생긴 듯 붉은 비가 쏟아내려졌다.;"

「레이첼」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말도 안 돼...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안 되겠어. 어서 내 실험실로 가자!;"

「레이첼」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말도 안 돼...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안 되겠어. 어서 내 실험실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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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none;"

술집을 뛰쳐나와보니 이 세상은 이미 폐허로 변한 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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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술집을 뛰쳐나와보니 이 세상은 이미 폐허로 변한 뒤였다.;"

먼지와 불길 속에서 도시가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 시꺼먼 몬스터들이 거리에 득실거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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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먼지와 불길 속에서 도시가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 시꺼먼 몬스터들이 거리에 득실거렸고\;"

무슨...... 왜......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무슨...... 왜......;"

사고 능력을 상실한 것처럼 머리가 하얘졌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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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사고 능력을 상실한 것처럼 머리가 하얘졌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어린 아이」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끼아아——!;"

「어린 아이」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끼아아——!;"

공포에 질린 어린아이의 비명소리가 내 의식을 깨워줬다. 멀지 않은 곳에서 몬스터가 송곳니를 내보이며 작은 형체를 향해 다가가 물어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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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공포에 질린 어린아이의 비명소리가 내 의식을 깨워줬다. 멀지 않은 곳에서 몬스터가 송곳니를 내보이며 작은 형체를 향해 다가가 물어뜯——;"

금색의 빛이 번쩍였다. 몬스터의 몸은 두 갈래로 갈라진 채 바닥에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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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금색의 빛이 번쩍였다. 몬스터의 몸은 두 갈래로 갈라진 채 바닥에 쓰러졌다.;"

「레나」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여기 하나 더!;"

「레나」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여기 하나 더!;"

레나는 몇 사람을 이끌고 뛰어왔다. 그들은 공포에 떠는 아이를 품에 안고 신속히 자리를 이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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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레나는 몇 사람을 이끌고 뛰어왔다. 그들은 공포에 떠는 아이를 품에 안고 신속히 자리를 이탈했다.;"

「레나」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

「레나」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

레나의 눈이 나랑 마주쳤고 그렇게 잠시동안 멍하니 나를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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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레나의 눈이 나랑 마주쳤고 그렇게 잠시동안 멍하니 나를 바라봤다.;"

「레이첼」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빨리 뛰어!;"

「레이첼」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빨리 뛰어!;"

내가 반응하기도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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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내가 반응하기도 전에\;"

「레나」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 잠시만! 저기......;"

「레나」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 잠시만! 저기......;"

레나는 뭐라고 외치는 것 같았지만 도시가 무너져내리는 소리에 묻혀 잘 들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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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레나는 뭐라고 외치는 것 같았지만 도시가 무너져내리는 소리에 묻혀 잘 들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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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none;"

얼마나 뛰었는지 모르겠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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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얼마나 뛰었는지 모르겠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레이첼」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후...... 후...... 여기면...... 분명...... 됐다...... 위험했어...... 까...... 까딱하면 잡혀갈 뻔했네......;"

「레이첼」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후...... 후...... 여기면...... 분명...... 됐다...... 위험했어...... 까...... 까딱하면 잡혀갈 뻔했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레이첼」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아직 몰라\;"

「레이첼」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아직 몰라\;"

레이첼은 갑자기 멈춰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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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레이첼은 갑자기 멈춰섰고\;"

레이첼이 가리킨 방향으로 시선을 옮겼다.

칠흑같이 어두운 하늘에서 붉은 별이 마치 붉은 눈동자처럼 빛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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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레이첼이 가리킨 방향으로 시선을 옮겼다.;"

눈을 비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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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눈을 비볐다.;"

착각인가? 저 별...... 점점 커지는 것 같은데?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착각인가? 저 별...... 점점 커지는 것 같은데?;"

「레이첼」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 아니...... 착각이 아니야.;"

「레이첼」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 아니...... 착각이 아니야.;"

붉은 별이 육안으로 볼 수 있을 정도로 빠르게 접근하고 있었다. 금세 그 크기가 주먹만 하게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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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붉은 별이 육안으로 볼 수 있을 정도로 빠르게 접근하고 있었다. 금세 그 크기가 주먹만 하게 변했다.;"

「레이첼」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적색의 재앙의 별...... 직접 보게 될 줄이야...... 우리가 벌써 죽은 건가?;"

「레이첼」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적색의 재앙의 별...... 직접 보게 될 줄이야...... 우리가 벌써 죽은 건가?;"

한바탕 거센 바람이 불어왔다.

몸은 거센 바람에 휩쓸려 땅에 쓰러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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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한바탕 거센 바람이 불어왔다.;"

레이첼은 바람에 휩싸이는 것을 피하기 위해 나무를 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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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레이첼은 바람에 휩싸이는 것을 피하기 위해 나무를 안고 있었다.;"

바람이 잠잠해지자 눈을 떴따. 거기엔 모래 폭풍 가운데 라이온이 조용히 붉은 혜성을 주시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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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바람이 잠잠해지자 눈을 떴따. 거기엔 모래 폭풍 가운데 라이온이 조용히 붉은 혜성을 주시하고 있었다.;"

그것이 정말로 "혜성"일 때의 얘기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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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그것이 정말로 "혜성"일 때의 얘기지만.;"

라이온!

「지휘사」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라이온!;"

강력한 바람을 맞으며 라이온을 향해 걸어갔다. 그녀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어보고 혼란스러운 머리를 정리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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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강력한 바람을 맞으며 라이온을 향해 걸어갔다. 그녀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어보고 혼란스러운 머리를 정리하고 싶었다.;"

「라이온」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빨리 가! 어서 피해!;"

「라이온」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빨리 가! 어서 피해!;"

라이온의 외침이 바람을 타고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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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라이온의 외침이 바람을 타고 들려왔다.;"

세상이 갑자기 빙글빙글 돌기 시작했다. 무언가에 부딪힌 것 같은 거대한 굉음으로 덮혔다. 귀가 윙윙 울리기 시작했다. 몸이 지면으로 넘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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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세상이 갑자기 빙글빙글 돌기 시작했다. 무언가에 부딪힌 것 같은 거대한 굉음으로 덮혔다. 귀가 윙윙 울리기 시작했다. 몸이 지면으로 넘어지고\;"

흐릿한 시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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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흐릿한 시선 중\;"

「? ?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

「? ? ?」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

「? ? ?」
{{{#!wiki style="display: inline; display: .................. 착륙\;"

「? ? ?」
{{{#!wiki style="color: #; display: inline; display: .................. 착륙\;"

새벽의 날개/종말/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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