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귀

1. 개요

2. 생애

3. 대중매체에서

• 2000년 KBS 드라마 < 태조 왕건>에서는 배우 김명국[4]이 연기했다. 기록과 마찬가지로 후백제의 수군을 지휘하는 장수로 등장하는데 기록에 등장하는 후백제 장군들 중에서 큰 공을 구체적으로 세운 장수임에도 작가의 마음에 안 들었는지 애술[5]이나 신덕보다 비중이 떨어지는데다 나중에는 신하로써의 도리도 모르는 역적으로 등장한다.[6] 엑스트라 장수 급으로 비중이 공기화된 상애보다는 낫다는 게 위안. 신검이 쿠데타를 일으켰을 때 능환, 신덕과 더불어 견신검을 옹립하는데 앞장섰고 독약을 먹고 자결한 최승우의 목을 베도록 지시하기도 했다. 우락부락한 인상과 더불어 성격도 과격한지 한때 자신의 주군이었던 견훤을 "노망난 늙은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견훤이 금산사로부터 도망쳐 나주에서 배를 타고 고려로 가려고 할 때 수군을 이끌고 막아섰으나 견훤이 갑자기 나타나서 "이 놈들아, 나를 알아보겠느냐?"라며 호령하자 부하들이 당황하여 명령을 전혀 듣지 않는다. 활을 쏘라고 목이 쉬도록 외쳐대는데도 말을 안 듣는 부하들 때문에 당황하는 모습이 압권. 결국 눈 앞에서 견훤을 놓치는 것은 물론 견훤을 호위하던 유금필이 돌격하자 배가 부서지면서 수군도 피해를 입는다. 일리천 전투에서 견훤이 선봉을 선 고려군에 맞섰지만 견훤이 항복을 권유하자 병사들이 무기를 버리고 줄줄이 항복하는 바람에 이를 막느라 제대로 싸워 보지도 못했고 병사들의 이탈을 막는데 정신이 팔려 있다가 뒤이어 달려 온 유금필의 칼에 맞아 허망한 최후를 맞는다. 사실 드라마상의 견신검이 후반부 고창 전투로 들어서면서 역적에 가까운 핵노답 트롤러로 묘사되니, 신검의 정변에 동참한 장수들 역시 크게 이미지를 깎인 셈이다. 역사상으로도 역적으로 남은 능환이나 신덕이야 억울할 것도 없지만 그렇지도 않은 상귀는 정말 별 이유도 없이 배은망덕한 소인배 역적으로 묘사된 셈이다.[7] 포로로 잡힌 게 기록의 전부인 최필이 견훤의 탈출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신숭겸급 충신으로 묘사되는 거에 비하면 대우가 나빠도 너무 나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