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nt Mat. 성인의 길, 혹은 성스러운 길이라는 뜻.
1. 개요
인도의 카비르[1]와 구루나낙[2]이 가르친 수행법[3]만을 전승하는 명상 계파이다. 인도에서 약 십만 명의 수행자[4], 그리고 인도를 제외한 전 세계에 약 십만 정도의 제자들이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여러 나라의 여러 지역에 수행을 위한 아쉬람이 있으며, 아쉬람보다 작으며 숙박이 불가능하나 언제든지 명상을 위해 방문할 수 있는 명상 센터가 지역별로 있다. 현재 한국에는 명상 센터가 여섯 곳, 아쉬람이 한 곳 있다.2. 입문 및 수행
우리는 이 짧은 인생을 올바른 길로 나아가는 데 사용해야 합니다. 인생의 목적은 우리 자신이 영(靈)임을 깨닫고, 신을 찾는 데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전능한 존재를, 모든 생명의 원천이자 근원을, 행복의 집을, 영원한 평화를, 윤회와 카르마의 끔찍한 굴레에서 해방되는 방법을 삶의 가장 중요한 목적으로 삼아야 합니다. 오직 이것만이 갈망하고 성취할 가치가 있는 인생의 최고선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명상을 개인의 책임에 맡기는 것이 아니라, 스승과 제자가 연을 맺어 제자의 영적 완성을 스승이 책임지는 시스템이다. 스승은 신의 대리인과 같은 존재이지만 신적인 역할을 하거나 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제자가 내면의 신에 연결되는 길을 인도하는 인도자로서 역할을 하며, 스승은 죽기 전에 미리 다음 스승을 지명하기도 한다. 제자가 죽게 되면 스승이 나타나 그를 좋은 곳으로 인도한다고 한다.
입문하려면 센터에 방문해서 사트상 코디와의 면담을 통해야 한다. 채식과 술, 담배, 마약 등 정신을 해치는 물질의 섭취나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을 약속하고, 산트 마트에 대한 공부를 삼개월 간 해야 한다. 이때 일주일에 한 번씩은 스승 산트 발지트 싱이 나오는 동영상을 보는 사트상에 참석해야 한다.
입문과 교육 과정에서 비용은 전혀 없다. 입문을 통해 명상법을 배우면, 사트상과 그 뒤에 두시간 동안 단체 명상에 참여할 수 있다. 또한 의식의 진전을 얻으려면, 최소한 매일 3시간 이상 명상에 할애해야 하며 몸과 마음을 깨끗하게 하면서 재가 수행자의 삶을 살아야 한다.
명상 수행 중 나타나는 특이 현상이라든가 하는 것들에 대해서는 같은 수행자들끼리도 발설하면 안되고[5] 사트상 코디와 면담할 수 있으며 스승에게 편지를 보낼 수도 있다. 또한 칭하이 무상사가 러빙헛에서 무료로 나눠주는 책자에서 자랑하는 '2세계에서 얻을 수 있는 신통' 같은 것을 만에 하나라도[6] 얻게 된다면 절대 사용할 수 없게 한다는 것이 산트 마트의 다른 점이다. 명상을 통해서 얻는 목표가 "내면의 신과 연결되어 결국 신과 하나가 되는 것[7]"임을 잊지 않게 할 뿐만 아니라, 그런 신통을 얻어 사용하는 것이 결국은 없애야 할 카르마를 잔뜩 쌓는 일이기 때문이다.
3. 모토
"삶의 참된 목적은 최고의 신과 재연결되는 데에 있거니와, 이 최고의 신이야말로 사랑과, 지혜와, 평화와, 지식으로 가득 찬 생명의 영원 불변한 근원입니다. 이렇게 절대자와 다시 연결되기 위해서는 자격을 갖춘 스승이 입문식을 통해 우리의 지혜안을 열어주고, 우리를 고차원적인 세계들로 인도해 주어야 합니다. 우리는 이러한 명상 수련을 통해서 자신이 누구이며, 무엇인지, 그리고 왜 이곳에 있는지 깨닫게 되며, 그럼으로써 인생의 참된 목적을 성취할 수 있습니다."
4. 여담
채식 운동으로 유명한 칭하이 무상사도 인도 히말라야에서 산트 타카르 싱의 제자였다.[8]
명상을 통해 내면의 세계로 연결되며, 신비로운 체험을 할 수도 있다는 것은 분명 사이비 종교로 치부할 수도 있다. 하지만 모든 과정에 돈을 요구하지 않고 시스템도 봉사자(수행자)들의 자발적인 헌금과 봉사로 이루어지고 있는 등 피해를 끼치는 것은 아니니, 그들만의 세상에 살 수 있도록 가만히 놔두면 될 것 같다.
다른 수행단체나 종교에서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행위와 행동으로 보여주지만, 산트마트는 명상을 열심히 하여 개개인의 영적 수준이 올라감으로써 더 좋은 세상이 이루어진다고 생각하는 점도 특기할 만한 일이다. 이들은 선행일지라도 주고받는다거나(Give & Take), 자신이 다음 생애(生涯)에 받을 목적으로 또는 자기 자손이 혜택을 받는 음덕(陰德)으로 하는 선행도 업(카르마)를 쌓는 것이라고 여기며, 세상에 빚을 최소한으로 질 수 있도록 채식을 한다.[9]
[1]
생몰연대는 1440년 추정~1518년 이다.
[2]
생몰연대는 1469년~1538년 이다.
[3]
눈을 감아도 보이거나 들리는 빛과 소리에 의식을 집중하는 명상법이다.
[4]
인도에 13억명이 산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렇게 큰 숫자는 아니지만... 인도 현지 사트상 동영상 같은 걸 보면 수행자가 아니라도 몇만 명씩 모인다.
[5]
이것은 '특이한 체험'을 수행자가 말함으로써 에고(자만심)이 성장하고, 영적 성장이 정지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6]
거짓말 같지만 뭐..
[7]
인생의 참된 목적이다.
[8]
자기 제자들에겐 스승인 자신을 강조하면서 자기 스승이 누군지는 안 가르쳐 주는 이상한 사람이라는 것은 조금만 고민해봐도 알 수 있다. 칭하이 무상사는 산트 마트의
입문 도우미로서 봉사하고 있다가 대만에서 스스로
스승을 참칭하였다는 것이 정설이다.
[9]
고기도 풀과 곡식을 먹여 만드는 것이니, 같은 생명이라도 1차로 생산되는 식물 즉 영(靈)의 응집도가 낮은, 영적으로 하위인 생명체를 먹는 것이 빚을 덜 진다는 논리이다. 지금같은 시대는
채식이 지구온난화나 축산자본에 맞서는 선행 비슷한게 되었다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