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2015년 출판사 이숲에서 발행한 박정임 번역의 다니구치 지로의 만화이다. 1992년부터 2015년까지의 단편을 모았다.우연한 산보 이후 나온 본격 산책 만화이다.
2. 주인공
우연한 산보의 주인공처럼 여기 등장하는 남성 역시 유부남이며 도쿄 교외에 살고 있다. 무슨일을 하는지 정확히 나오지는 않지만 건축관련 일을 하는것으로 추측된다.도심보다는 주로 들판, 시골길등 사람이 없는 한적한 자연을 산책하는것을 좋아하며 산책을 너무 좋아해 일부러 하차 역 3~4정거장 전에 내려 집까지 걸어가기도 한다.
작가가 후기에 밝히길 그냥 평범한 사람으로 하면 재미없으니까 좀 엉뚱한 남자로 만들었다고 한다. 작가의 의도답게 이 아저씨는 사람이 없다 싶으면 그냥 알몸으로 사람이 없는 빈 수영장에서 수영을 즐기거나 그냥 아무 이유없이 비를 맞고 돌아다니는걸 좋아한다. 그래서 작중 내내 우산을 들고 다니는걸 볼 수 없다. 심지어는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고 나오는데도 그냥 비를 맞고 간다.
3. 특징
산책 만화 답게 글은 거의 등장하지 않고 대부분이 일본 주택가, 강변, 시내의 풍경을 담고 있다. 특히 나뭇잎 하나, 주택의 지붕, 담벼락의 디테일까지 하나하나 표현해놓은 다니구치 지로의 엄청난 묘사력에 쉽게 책장을 넘길수가 없는것이 이 책의 매력이다.심지어는 귀가가 늦은 새벽시간에도 집에 안들어가고 양복차림으로 온 마을을 뛰어 다니다가 지쳐 건물 옥상에서 일출을 감상하며 잠드는 주인공의 모습이 백미.
우연히 집에 들어온 애완견 유키와 함께 산책하는것도 종종 즐긴다.
마지막 장엔 아내와 같이 바닷가를 가서 애완견 유키가 물고온 소라를 바다에 돌려주며 훈훈하게 마무리.
4. 기타
본편 뒷편엔 다니구치 지로의 초창기 단편이 몇 작품 수록 되어 있다. 도련님의 시대의 모티브가 되었을것으로 추측되는 나쓰메 소세키가 등장하는 작품도 실려있다.책장을 덮고 나면 어느새 마을을 돌아다니고 있는 본인을 발견할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