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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8-18 23:59:03

사토 준코 실종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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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사고 관련 서술 규정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1. 개요2. 스위스에서 실종된 일본인 여성3. 의혹4. 가능성

1. 개요

佐藤順子さん行方不明事件

2000년 스위스에서 일어난 일본인 여성 실종 사건.

2. 스위스에서 실종된 일본인 여성

사토 준코(佐藤順子, 당시 28세, 1972년 2월 28일 생.)는 도쿄도 후추시에 살던 여성으로, 파견회사에 소속되어 일하다가 2000년 6월 말에 해외여행을 목적으로 회사를 그만두었다. 준코는 그해 7월 4일에 친구 2명과 함께 나리타 국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영국으로 가서 유럽 일대를 여행하다가 7월 말에 스위스로 입국했으며 그렇게 1달이 넘게 스위스를 여행하다가 체르마트에 도착했다.

그런데 9월 12일 준코는 유스호스텔에서 아침식사를 한 후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버렸다. 준코를 마지막으로 목격한 사람은 유스호스텔에서 숙박하던 여자인데 준코와 마찬가지로 유스호스텔 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 여자를 제외하고는 다른 어떤 숙박객도 준코의 얼굴을 기억하지 못했다.

준코가 실종되었음은 며칠이 지난 후에야 알려졌다. 16일까지도 준코가 돌아오지 않자 유스호스텔 측에서 스위스 경찰에 신고했다고 한다. 유스호스텔은 처음에 준코가 "9월 16일까지 돌아오겠다."고 메시지를 남겨서 보이지 않아도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고 하는데... 이 메시지는 준코가 아니라 다른 손님이 남겼지만 유스호스텔 측이 착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스위스 경찰이 조사해 보니 준코의 방에는 배낭 등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만약 준코가 어딘가로 관광하려고 했다면 왜 배낭을 내두고 단촐하게 밖으로 나갔는지 알 수 없었다.

2003년 6월 13일 독일어권의 유명 방송 미해결 서류번호 XY(Aktenzeichen XY … ungelöst)[1]에서 이 사건을 다루기도 했다.

3. 의혹

스위스 경찰은 준코가 여행 중 산을 오르다가 조난당했다고 결론을 내렸지만 조난으로 판단하기에는 의문스러운 부분들이 많았다.

4. 가능성

일각에서는 준코가 납북되지 않았을까 추측하기도 한다. 실제로 납북 일본인의 행방을 추적하는 단체에서 준코를 북한에 납치되었을 가능성이 있는 실종자 명단에 추가해 발표하기도 했다. 실종자가 발생한 집에 준코네 집에 온 것 같은 아무 말 없이 끊어 버리는 전화가 오면 북한에 납치되어서 그런 것이라고 주장하며 북한이 스위스와 외교관계를 맺었기 때문에 북한인이 스위스에 합법적으로 체류할 수 있음도 고려한 듯하다.

그러나 북한 납치설은 무리한 주장이라고 반박되기도 한다. 일본에서는 조금 특이한 실종이라면 무조건 북한의 납북으로 몰고 가는 경향이 있는데 이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 50~90년대까지는 실제로 해외에서 북한의 납치가 종종 일어났으나 2000년대 초부터는 납북자 문제가 가시화되어 북한과 일본 사이에 외교마찰로 발전하기 시작했으므로 민감한 시기에 납북은 너무 위험한 터라 설득력조차 없기 때문이다. 종종 납북된 것으로 여겼던 실종자들의 백골화된 유해가 일본에서 발견되는등 일본 내 수사의 허점이 많다.

준코가 유스호스텔에 배낭 등을 남겨 두었음을 감안하면 '관광 목적으로 등산을 했다가 조난당했다.'는 스위스 경찰의 결론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 준코가 가벼운 차림으로 유스호스텔을 나섰음을 보면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누군가를 만날 약속이 있어서 나섰다가 돌아오지 못한 게 아닌가 하고 추측할 수도 있다. 문제는 쥰코가 정말로 누굴 만나려고 했는지, 왜 가벼운 차림으로 유스호스텔을 나섰는지 알 방법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준코는 왜 실종되었을까? 납북 일본인 사례일까? 북한 납치 가능성과 함께 이 사건은 지금까지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1] 공개수배 사건 25시 같은 공개수사 프로그램의 원조로 평가받는다. 1967년 10월 20일 ZDF에서 처음으로 방영되어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엄청난 장수 프로그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