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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2-28 14:55:19

사이암 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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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망각의 늪에 삼켜지기 전에, 「궤」의 진실을 세상에 알려야만 한다. '저주'가 '저주'로서 존재하는 동안에, '기도'가 '기도'로서 전해지는 동안에..
샤아의 망령이여. 곧 우주세기는 100년을 맞이한다. 이제 우리 시대는 아니다. 아이 들에게 맡겨야 할 때가 왔다고 생각 안 하는가?
지구는, 발밑에 있었다.[1]
1. 개요2. 행적3. 비판4. 이야깃거리

1. 개요

サイアム・ビスト / Syam Vist. 건담인포에서는 어째서인지 시암이라고 번역을 했다.

성우는 나가이 이치로[2]/ 트로이 베이커.

지구연방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비스트 재단의 1대 당주로 중동의 작은 나라에서 태어나 우주 이민 정책에 따른 사회의 불평등 + 생활고에 시달리다가 테러리스트가 되었다.[3]

결론부터 말해 후술하겠지만 비록 직접 모습을 드러낸게 기동전사 건담 UC 하나 일 뿐 사실 우주세기 전체에서 가장 핵심적인 인물이라 할 수 있다.

2. 행적

우주세기 원년, 죠르쥬 마세나스가 사주한 라플라스 콜로니 파괴에 가담했다가[4] 유일하게 살아남아 우주공간에서 표류[5]하던 중에 하필 진짜 라플라스의 궤를 입수하고 이후 이것을 이용하여 비스트 재단을 창설하여 초대 당주가 된다.
카디아스, 나를 용서하겠느냐?
그 뒤로 상자의 비밀을 통해 연방 곳곳에 비스트 재단의 영향력을 증대시키고 냉동 수면을 반복해 수명을 연장해 왔다. 그 와중에 상자의 개방 여부를 놓고 둘째 아들과 대립[6]. 결국 연방 고관들과 손을 잡고 재단을 빼앗아서 상자를 개방하려고 꾀하던 그를 사고사로 위장해서 죽여 버렸다. 이렇게 되어 상자는 지킬 수 있었지만 사이암 자신도 스스로를 친아들을 죽인 짐승같은 인간이라고 여기고 이후에는 그 둘째 아들의 아들인 카디아스 비스트에게 당주 자리를 물려주고 냉동수면실에서 은거하고 있다. 자신이 죽인 아들의 아들에게 모든 것을 물려준 것도 카디아스에 대한 미안함 때문이었다.[7]

다만 사이암은 카디아스와 마사의 아버지를 죽이고는 그 대가로 카디아스에게는 여러 보상을 주었지만 마사에게는 큰 신경을 쓰지 못했다. 이게 마사가 두 사람에게 원한을 품었고 작중 각종 만행을 저지르는 계기가 되었다. 결국 마사 비스트 카바인[8]에 대해서 손을 쓰지 못한 것은 사이암과 카디아스의 최대의 실책.
라플라스의 상자 열쇠를 손에 쥔 이가 나의 혈육 지온의 공주라니. 이보다 더 기쁜 일은 없구나.
버나지와 미네바를 자신의 방으로 안내하면서.
우주세기 0096년. 카디아스 비스트에게 라플라스의 상자 개방을 일임하며 인더스트리얼 7 공방전후 상자의 열쇠가 되는 유니콘 건담이 증손자인 바나지 링크스에게 넘겨진 것이 내심 기쁜 듯. 라플라스의 상자가 있는 최종 목표인 인더스트리얼 7의 냉동 수면실에서 상자를 찾아올 사람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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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시절의 사이암. 버나지와 많이 닮았다.

참고로 성우 나가이 이치로 씨는 기동전사 건담의 나레이션을 맡았던 분으로 이렇게 되면 퍼스트 건담의 나레이션은 사이암의 독백이었다는 뜻이 되며[9] 1인칭 나레이션으로서는 D.O.M.E 이래의 특이 케이스로 젊었을 적의 모습은 증손자인 바나지 링크스와 매우 닮았다.

본인 자체엔 별다른 스포일러가 없지만 라플라스의 궤에 대한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관련 항목들이 전부 최대급의 스포일러라는 것에 주의해야 한다.

소설 10권에서는 최종적으로 라플라스의 궤를 발견한 것이 " 자신의 혈통을 이어받은 후손 지온의 공주"라는 데에 기뻐하며, 라플라스의 궤의 정체를 공개시키기 위해 만든 콜로니 빌더의 진면목을 개방하며 본인은 사망.[10] 라플라스의 상자의 정체가 공개된다면 자신은 더 이상 "수호자"로 있을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었던 듯하다.

OVA 버전에선 버나지와 미네바에게 모든 걸 이야기한 다음 풀 프론탈이 난입, 프론탈은 네오 지온의 총수로써 정중하게 그에게 라플라스의 상자를 넘겨줄것을 요구하고. 사이암은 그것도 틀리지 않았다고 하지만 이제 아이들에게 앞날을 맡기는 게 어떻겠냐면서 그 제안을 거절한다, 결국 총을 꺼내든 프론탈을 레이저포로 쫓아낸 다음 미네바에게 라플라스의 상자를 공개하는 발언을 하게 한 다음 사망한다. 죽기전 증손자 버나지에 "너는 뭘 바라느냐"고 넌지시 물어보면서 정 맘에 안들면 상자를 열지 않거나 때려부서도 좋고 그래도 성이 안찬다면 이 노인을 때려죽여도 좋다고 말하는 장면이 압권.[11]

3. 비판

리카르도 마세나스를 암살한 테러에 관여한 탓에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이 탓에 테러를 사주한 죠르쥬 마세나스와 함께 우주세기의 만악의 근원 취급하는 사람들도 많다. 더 나아가 사이암이 아니었다면 1년전쟁을 비롯한 우주세기의 각종 비극들은 아마 일어나지 않았을 거라는 비판을 하는 주장도 있다.
그리고 사이암은 정말 운 좋게 라플라스 헌장의 원본을 입수해놓고, 이걸로 비스트 재단을 세운 뒤 연방을 협박하여[12] 100년이 다되가는 시간동안 온갖 꿀을 빨아대며 1년전쟁, 그리프스 전쟁, 네오지온 항쟁 등 온갖 혼란스러운 전쟁이 벌어지는 동안 그저 뒷짐지고 지켜보기만 할 뿐이었다.

하지만 이런 비판을 사이암에게 하는 것은 과하다는 반론도 있다. 애초에 가난하던 사이암은 보수가 큰 일이 있다기에 참가했다가, 나중에야 이게 테러인줄 알았다. 물론 잡일꾼이라도 테러에 관여한 것이니 비판을 받긴 해야하지만, 얼떨결에 테러에 참가한 것 가지고, 자기 기득권을 위해서 테러 계획을 세운 죠르쥬 마세나스이나 죠르쥬에게 일을 받은 실행부대 책임자에게 할 비판을 꼬리에 지나지 않았던 사이암에게 할 것은 아니다.
또한 사이암이 라플라스 헌장의 원본을 가지고 뒷짐만 지고 있었다는 비판도 너무 한 것이, 뒷짐만 지고 있지 않았다면 연방에게 제거당할 운명이다. 라플라스의 상자를 가진 탓에 사이암은 연방과 공생관계이면서 연방에게 끊임없이 감시를 받는 처지였다. 당장 비스트 제단의 권력이 막강하던 작중 카디아스도 제거당한 판에, 아직 입지가 불안정한 사이암은 뭘 시도조차 할 수도 없었다.

따라서 이 때까지는 사이암도 격동의 역사에서 어떻게든 살아남으려던 사람 중 하나이라고 볼 여지가 있기는 하다. 사이암이 비판받아야할 부분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부와 권력을 쥐게 된 다음에도 여전히 방관자로 남아있었다는 점 그리고 너무 뒤늦게 행동했다는 점이다. 그리고 방관하던 와중에 이를 보다 못한 그의 아들이 차라리 상자를 공개하려 하자 사고사로 위장해 자기 아들을 죽여버린다.

이랬던 인물이 말년에 죽을 때가 다 되자, 연방과의 협상은 커녕 독단적으로 상자를 공개하려는 민폐짓을 선보인다. 애초에 라플라스의 궤라는 물건이 현실성없는 뜬구름잡는 물건이란 점은 둘째치더라도 너무 늦었다. 상자가 공개된 시점에선 지온은 이미 여러 번 박살나서 잔당의 잔당의 잔당만 남은 찌꺼기였고 그나마 남아있는 소데츠키 지온 공화국은 연방에 대항할 힘 따윈 없는 허수아비같은 신세일 뿐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지온에게 아주 조금 유리한 카드를 꺼내봤자 아무런 의미가 없고, 연방이 힘으로 눌러도 별다른 대책이 없는 상황이다.[13] 아니 그 이전에 라플라스의 궤가 의미가 있으려면 아무리 늦어도 지온이 지구정부에 대해 정당성을 가질 수 있던 브리티시 작전 이전에 공개되었어야 했다. 그 이후에는 이미 지온이 수십억을 학살해 정당성을 잃어버린 상태이기 때문.[14] 결국 사이암의 이런 행동은 라플라스 사변을 일으켜서 많은 인명피해를 일으키고 말았다. [15][16]

가장 큰 문제는 이렇게 무리수를 두면서까지 일을 진행했어도 아무 것도 변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세계 재편은 커녕 이것을 빌미로 한 어떤 변혁적인 사건도 일어나지 않았다. 유니콘의 1년 뒤를 다루는 기동전사 건담 NT에서도 정말 별다른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대놓고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오히려 자칭 네오지온의 총수인 풀 프론탈은 상자의 공개를 막으려고 했다. 개방해봤자 별다른 효력도 없을 상자를 공개할 바에 차라리 계속 연방 협박용 카드로 써서 극단적으로나마 스페이스노이드에게 권력을 부여하는 사이드 공영권에 힘을 실어주자는 것이었다. 물론 이쪽도 지구를 촌락으로 만들어 쇠퇴시키고 스페이스 콜로니 일대를 권력의 중심층으로 만들자는 역차별적인 발상이긴 하지만... 여기에 사이암이 상자를 넘긴 버나지 링크스 미네바 라오 자비측은 프론탈보다 심각하게도 상자 공개 이후 별다른 대안이 없었다. 작중 프론탈에게 반발하는 미네바의 논리를 보면 프론탈이 제시하는 계획이 대해 시시하고 제대로 된 미래가 오지 않을 것이다 라고 무조건적으로 비판하면서 정작 자신은 인류의 가능성을 믿는다는 말뿐이며 프론탈보다 나아보이는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한 적이 없다. [반론]

결국 이는 이미 끝난 이야기에 사이암과 라플라스의 상자를 편입한 건담 UC의 태생적인 문제를 적나라게 보여주는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4. 이야깃거리


[1] 기동전사 건담 UC소설 속 사이암의 첫번째 대사 [2] 퍼스트 건담에서 나레이션 데긴 소도 자비를 맡았다. 2014년 1월 27일에 해당 성우가 세상을 뜨면서 이 작품이 유작이 되었다. [3] 소설 프롤로그에 해당하는 이 에피소드에서 비스트 재단이 어떻게 연방정부를 장악했는지에 대한 설명이 길게 나오지만, 사실 리카르도 마세나스의 연설을 듣던 동료가 "높으신 분들 단골대사"라며 비아냥거리지만 사이암은 너희들이나 저 인간이나 똑같다며 시큰둥했다. 그저 돈을 많이 준다고 해서 아르바이트를 수락해보니 그게 테러였던 것. 정작 리카르도 마세나스는 이런 테러범들이 속한 하층민들을 진심으로 위하는 정치가였다. 결국 이들은 자신들을 위해 헌신하던 인물을 죽인 셈이다. [4] 죠르쥬 마세나스는 리카르도 마세나스의 아들이다. 즉 리카르도는 자기 아들에게 살해당한 셈. [5] 사이암의 조직에게 테러를 사주한 뒤 도주하는 그들을 비밀 유지를 위해 우주선채로 폭파시켜 버렸다. 우주공간에서 정신없이 떠다니던 사이암이 환상 속에서 본 것은 지온공국이 지구에 콜로니를 떨어뜨리는 수십년 후의 미래였다. [6] 이때 두사람은 모르고 있었지만, 손자인 카디아스가 잠시 본가에 돌아왔다가 이들의 말다툼을 듣게 됐다. [7] OVA 1화 프롤로그부터 사이암이 카디아스에게 자신을 용서해줄 있냐고 간청한다. [8] 아버지의 죽음이 마사 비스트 카바인을 비뚤어지게 한 요인으로 묘사된다. 마사가 남성에게 질렸다면서 하는 소리는 "남성은 혈육을 죽여가면서 권익을 지킬 수 있는 비정한 생물"이라는 것. 하지만 독대한 미네바 자비에게도 지적받듯이 결국 마사 자신도 자신이 비판한 남성과 같은 일을 하고 있었다. [9] 월간 뉴타입 2009년 10월호 182페이지에서 인용. 그럼 데긴 자비의 독백이었다는 뜻도 된다 [10] 콜로니 빌더의 개방과 동시에 사이암 자신의 생명유지장치 동력원이 차단되도록 하였다. [11] 안 그래도 전쟁통을 겪은 버나지도 사이암이 뒤에서 이 모든 일을 계획했냐고 날이 설대로 선 상태였다. 어떻게든 새로운 전쟁을 막고자한 미네바도 진실의 대가로 전쟁인 것은 너무하다고 토로하고 있었다. [12] 연방 측에서는 스페이스노이드의 권력성장을 두려워해 테러 이후 가짜 헌장을 새로 만들어 스페이스노이드 우대 관련 조약을 싹다 지워놓았다. [13] 실제로 유니콘 최후반부에 상자가 공개될 조짐이 보이자 연방은 콜로니 레이저로 상자를 포함한 모든 증거를 없애버리려 했다. 이걸 막은 유니콘이 없었다면 모든게 수포로 돌아갔을 것. [14] 기본적으로 지온과 네오 지온은 스페이스노이드 해방이라는 미명 하에 지구 재패를 노리던 작자들이라 라플라스의 궤를 좋게 쓸 일도 없다. 하지만 그 전에 지온 즘 다이쿤에게 주거나, 훗날 에우고에게라도 줘야했다. [15] 실제로 라플라스 사변으로 인더스트리어스7, 다카르, 호주에서 큰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교전에서 죽어나가는 군인들은 말할 것도 없고 말이다. [16] 나중에 바나지와 미네바를 만났을때 자신을 때려 죽여도 된다라고 말한 것을 보면 사이암 본인도 이런 자신의 잘못에 대한 자각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론] 우선 풀 프론탈의 논리는 스페이스 노이드에게 힘을 실어줄 수는 있지만 우주세기 내내 이어진 스페이스 노이드와 어스 노이드 간 분쟁과 갈등을 완화하기는커녕 부추긴다는 점에서는 문제가 있다. 반면 버나지와 미네바의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가 반드시 틀렸다고 할 수도 없는 것이 이후 우주세기는 수십 년 동안 사소한 분쟁은 있었는지 몰라도 결국 큰 전쟁은 없었고 적어도 기동전사 F91의 시절까지는 큰 전쟁 없이 평화를 유지했다는 말이기도 하기 때문. 애초에 제2차 네오지온 동란 이후의 코스모 바빌로니아 전쟁, 잔스칼 전쟁 등 후기 우주세기의 모든 분쟁을 전부 버나지와 미네바의 탓만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지온 즘 다이쿤은 인간들에게 우주로 진출할 것을 권장하고 이런 우주로 진출한 사람들을 뉴타입이라 부르고 그만한 힘을 가질 것을 예언했는데 우주세기 후반에 가면 그 예언이 들어맞게 되어 지구연방은 점점 힘이 약해지고 나중에 가면 오히려 스페이스 노이드들이 더 심각한 문제를 불러 일으키기도 한다. 즉, 굳이 어스 노이드들과의 분쟁이 없다고 해도 점점 발전하면 발전할 수록 스페이스 노이드의 힘은 커지고 어스 노이드들은 쪼그라들 수밖에 없었다는 점에서 굳이 분쟁을 일으키지 않는 쪽을 택한 버나지와 미네바에 대해 손을 놓고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고 볼 수는 없는 셈. [18] OVA 4화를 보면 콜로니 낙하를 목격한 꿈을 꾸고 거기에 카디아스가 떨어지는 악몽을 꾸는 장면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