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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04 15:33:38

빌헬름 딜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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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000><colcolor=#fff> 빌헬름 딜타이
Wilhelm Dilthey
파일:wlhelm dilthey.jpg
출생 1833년 11월 19일
독일 연방 비스바덴 비에브리치
사망 1911년 10월 1일 (향년 78세)
이탈리아 왕국 사이스 암 쉴레른
국적
[[독일|]][[틀:국기|]][[틀:국기|]]
모교 하이델베르크 대학교
베를린 대학교
경력 베를린 대학 교수 (1865–66; 1882–1911)
바젤 대학교 교수 (1867)
킬 대학 교수 (1868–1870)
브레슬라우 대학 교수(1870–1882)
직업 철학자

1. 개요2. 사상
2.1. 삶의 철학과 해석학
3. 저서4.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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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체험ㆍ표현ㆍ이해 [1]
- 딜타이
독일 철학자. 자연과학의 산술적 합리적 사고방식에 맞서, 감정, 기분, 정서 등의 내적 체험을 통해 인간의 삶을 해석하는 학문으로서의 정신과학[2]을 제시해, 해석학의 토대를 마련했다. 딜타이에 따르면, 정신과학(인문학)은 삶의 체험이 텍스트로 표현된 것이고 우리는 그 텍스트를 쓴 작가의 내적 삶의 의도와 동기를, 우리의 삶에 비추어 감정이입함으로써 이해한다. 텍스트의 표현과 이해에 있어서 '삶의 체험'을 강조하였기에, 그를 두고 '생철학의 창시자'라고 부르기도 한다.

2. 사상

2.1. 삶의 철학과 해석학

딜타이는 학문[3]을, 형이상적이고 분석적인 ' 자연과학'과 삶을 삶 그 자체로 이해하는 '정신과학'으로 분리할 것을 주장하였다. 그가 말하는 '정신과학'이란 지금의 인문학과 사회과학 모두를 포함한다. 문화와 사회 속에서 정신으로 파악되는 모든 형식들, 즉 도덕, 법, 국가, 종교, 예술, 철학 등이 이에 속한다. 그는 자연의 현실과는 다른 정신적 현실이 있음을 강조하며, 이 현실에는 자연을 탐구하는 과학과는 다른 접근방법이 요구됨을 밝힌다. 자연과학에서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설명'이다. 하지만 인문학에서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이해'다. 인문학은 보편 법칙과 역사적 가정들로부터 현상을 도출하는 '설명'만으로는 부족하며, 그 역사적 행위자의 내적 의도와 동기를 포함한 정신적 상태를 '이해'함으로써 '해석'되어 지는 것이다.

즉, 인간 삶의 세계는 과학적이고 분석적인 접근법보다, 생생한 체험을 통한 내적 접근법이 좀 더 적합하다. 인간 삶의 세계를 형성하는 '정신의 분야'에는 곳곳에 가치들, 삶의 목적과 행위의 목표들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자연과학적 접근방법으로는 그 세계를 제대로 파악할 수 없다. 반면 정신과학(인문학)은 자연과학과는 달리, 인간의 삶 속에서 역사적으로 발전하는 정신적 사실들을 다루기 때문에, 인간의 삶과 관련된 모든 영역을 포괄하여 봄으로써 그 삶의 전반적인 이해를 도모할 수 있다.

삶은 인문학의 성립을 가능케 하는 준-선험적 조건이다. 삶은 모호하고 해명이 불가능하지만 우리의 경험의 토대이다. 따라서 "지식은 결코 삶을 넘어설 수 없다." 인문학은 인간의 내적 삶 자체가 텍스트와 예술 작품으로 객체화된 것이며, 이 언어ㆍ예술적 표현은 본래의 삶의 체험들로 환원(해석)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 해석은 다른 사람의 체험을 자기의 체험처럼 느끼는 '추체험'의 감정이입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그러나 우리의 추체험이 가령 어떤 르네상스 예술가의 본래 체험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어떻게 확신할 수 있는가? 딜타이는 모든 인간이 기본적으로 동일한 '심적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타자의 표현을 자신의 체험으로 감정이입해봄으로써 그것을 충분히 이해하고 해석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딜타이의 정신과학(인문학)은 개별적 삶에서 경험하는 내적 '체험'의 의미를 해석하는데 그 초점이 맞춰진다. '체험'은 단순한 '경험'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그 경험에서 얻는 '지식'과 거기서 느끼는 '감정',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목적을 세우고 행동하는 '의지'가 합쳐진, 구체적이고 복합적인 삶 그 자체를 말하는 것이다. 이러한 자신의 삶의 체험을 통해서 텍스트와 예술 작품 속의 생동적이고 역동적인 정신적 삶의 내적 동기ㆍ의도ㆍ감정ㆍ상황 등을 '이해'하는 것이, 딜타이가 말하는 정신과학의 독특한 방법론이 된다. 즉 자연과학은 '분석'하고 '설명'하는 방법론이지만, 이에 반해 정신과학은 삶의 내적인 표현인 인문학 텍스트를 다시 '이해'하고 '해석'하는 방법론인 것이다. 이러한 체험의 이해와 해석의 방법론은 이후 가다머에게 가서 철학적 해석학으로 이어진다.

다만 딜타이는 후기로 넘어가면서 이러한 '생생한 체험의 내적 접근'만으로는 '이해'의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그가 어떤 사람이었는지를 내적으로 아는 것만으로는 이해하기에 부족함이 있다. 어떤 사람을 아는데에는 그가 밖으로 내뱉은 표현을 살펴봄으로써, 그리고 그의 역사를 객관적으로 해석함으로써, 그 사람의 이해를 시작할 수도 있는 것이다. 즉, 어떤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의 내적 세계를 아는 것뿐만 아니라, 그와 관련한 객관적인 역사적 사실들까지 추가로 고려되어야 한다는 것을 말한다.

3. 저서

4. 여담



[1] 빌헬름 딜타이의 《전집》 제7권 《정신과학에서 역사적 세계의 건립》 가운데 제3부의 1장 제목이다. 그의 철학적 면모를 압축한 말이라고 볼 수 있다. [2] 여기서 과학(wissenschaften)은 독일어로 '학문'을 의미하는 말이기도 하다. 사실 엄밀히 말해서, wissen은 '지식'을 말하므로 wissenschaften는 '지식학'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과학과 인문학은 구분되지 않는 하나의 '지식학 (학문)'이었다. [3] Wissenschaft는 과학이라는 뜻도 되지만, 실상은 학문에 더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