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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09-27 01:11:48

분조



1. 개요2. 상세3. 역사상의 분조

1. 개요



조정을 둘로 나눈다는 의미이다.

2. 상세

국가에 비상사태가 발생했을 때, 국왕이 다스리는 조정과는 별도로 왕세자가 직접 다스리는 조정이 조직되는데, 이것이 분조이다. 국가에 비상사태가 발생한 만큼 기존 국왕의 권위가 약화되어서 아래의 당현종-당숙종의 관계처럼 반쯤 강제로 기존 국왕이 퇴위하거나 선조-광해군이나 인조-소현세자의 관계처럼 왕세자가 견제를 받는 경우도 있어서 명말의 숭정제는 황태자에게 남경의 분조를 만들어 이끌게 하라는 신하들의 요구를 기각하기도 했다.

간혹 왕위 계승 전쟁을 일으킬 때 갈라진 왕조를 분조로 지칭하는 역사적 사례도 있다.

3. 역사상의 분조

중국의 통일왕조인 당나라에서 안록산의 난이 일어났는데, 당시 당나라의 황제였던 현종 파촉으로 파천하면서 관중에는 자신의 황태자였던 충왕 이형을 남기고 분조를 세웠다. 이형은 분조를 이끌면서 병사들의 추대를 받아 황제로 즉위하니 이 인물이 바로 당나라의 7대 황제인 숙종이었다. 숙종이 황제가 되자 현종은 숙종에게 제위를 넘기고 스스로 태상황이 되었다.

조선에서는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날 당시 국왕이었던 선조 몽진을 결정하며 세자였던 광해군에게 권한을 넘긴 것이 그 사례였다. 임진왜란이 일어난 후에 평안북도 영변행궁에서 머물던 선조와 광해군은 6월 14일 분조를 하였다. 이후 광해군은 임진왜란에서 분조를 이끌고 백성들을 위무하며 전투를 지휘하기도 하였다. 세자였던 광해군은 선조 사후 왕으로 즉위하였다.

이후 1627년에는 청나라(당시 후금)과의 정묘호란이 발생하여 임금이었던 인조 강화도로 피난하고, 인조의 장남 소현세자가 직접 분조를 이끈 사례도 있다.[1]
[1] 소현세자는 아버지보다 먼저 죽어 왕이 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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