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r.pe (일반/밝은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06-26 00:38:45

부카요 사카/플레이 스타일


파일:상위 문서 아이콘.svg   상위 문서: 부카요 사카
1. 개요2. 상세3. 총평

1. 개요

잉글랜드의 윙어인 부카요 사카의 플레이 스타일을 정리하는 문서. 주 포지션은 우측 윙어로, 커리어 초반에는 좌측에서 윙백 윙어의 교체자원으로 나왔으나, 20-21 시즌 첼시 전부터 오른쪽 윙어로 활약하기 시작했다.[1]

2. 상세

사카는 폭발적인 주력과 잘 잡힌 밸런스, 뛰어난 드리블 스킬을 바탕으로 1대1 돌파를 즐기는 크랙 자원이다. 오른쪽에 주로 서면서 컷인 드리블을 즐기지만 왼쪽에서 섰던 경험을 살려 와이드하게 포지셔닝한 뒤 터치 라인에서 직선적인 드리블로 풀백을 후퇴시키거나, 아르센 벵거의 철학이 깃든 아스날 유스 출신 답게 연계 플레이에 대한 높은 이해도 및 수행 능력을 보이기 때문에 온 더 볼 상황에서 여러가지의 방법을 통해 이지선다를 강요하면서 볼을 매우 효율적으로 전진시킬 수 있는 선수이다.

더 나아가 주발인 왼발 뿐만 아니라 오른발도 잘 쓰는 양발잡이에 가까운 선수로, 1대1 상황에서의 이지선다를 비롯해 어느 한쪽 발에 구애받지 않고 정교한 드리블과 패스, 날카로운 크로스와 슈팅을 시도하며 상대로 하여금 그의 공격 패턴을 파악하기 힘들게 만든다. 이에 더해 성인 무대에서 꾸준히 벌크업을 하면서는 상대 풀백을 등지고 플레이하는 역량도 크게 상승했다. 자신보다 체구가 큰 선수들을 상대로도 등을 지고 볼을 잃지 않는 모습도 자주 보여주는데, 이 점은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와도 굉장히 닮았다.

유망주 시절에는 온 더 볼 상황에서의 유려함 대비 오프 더 볼 상황에서의 움직임과 슈팅 및 골 결정력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성장하면서는 이러한 단점이 비약적으로 개선되어 리그 10골은 기본으로 기대할 수 있는 스탯 생산력을 갖춘 윙어로 성장했다. 특히 오른쪽 하프 스페이스나 사이드에서 마르틴 외데고르와 볼을 주고 받으면서 순간적으로 수비의 사각 지대로 이동해 찬스를 만드는 무브먼트는 상대 입장에서는 알고도 못막는 공포의 패턴이다.

1대1 돌파, 포스트 플레이, 연계 플레이, 슈팅, 컷백 모든 면에서 흠잡을 모습이 없으며 심지어 수비 가담도 왕성하게 하는 편인데, 자신이 갖춘 툴을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축구 지능을 갖춰서 이제는 상대팀이 사카를 막기 위해 마크맨 두명을 붙이는 더블마크 전술을 들고 나오는 게 다반사지만 이것조차도 소용이 없을 정도로 성장하였다.

정신적으로도 매우 성숙한 선수인데, UEFA 유로 2020 이탈리아와의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마지막 키커로 나와 실축하는 아픔과 트라우마를 겪었음에도[2] 21-22 시즌 후반기부터 아스날의 PK 전담 키커로 나와 정말 좋은 성공률을 보여주며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부상을 정말 안당하며 체력도 좋아 대부분의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는 철강왕이다. 23-24 시즌에 아스날 구단 역사상 최초로 PL에서 83경기 연속 출전한 선수가 되었다. 축구계에는 어린 나이부터 혹사당해 유리몸으로 전락한 재능들이 차고 넘친다는 것, 사카가 이제는 프리미어 리그의 거친 수비와의 잦은 경합을 피할 수 없는 포지션이란 것을 감안하면 이 또한 매우 큰 장점이다.

이렇듯 툴이 다양한 선수지만 사카의 가장 무서운 장점은 퍼포먼스의 꾸준함과 개선점을 빠르게 파악하고 고쳐나가는 습득력이다. 매 시즌마다 지적받은 단점들[3]을 다음 시즌에는 하나씩 차근차근 보완해오고 있으며, 그 결과 현재는 단점을 찾아보기 어려운 다재다능하고 위협적인 윙어가 되었다. 그리고 일정 수준 이상의 실력을 쌓고 궤도에 오른 시점부터는 가끔 부진을 겪긴 해도 시즌 전체로 보면 공격 포인트건 경기력이건 꾸준히 제 몫을 뽑아냈다. 단점을 고치지 못해 재능을 온전히 살리지 못하거나, 기복이 심해 비판받는 선수들이 많은 축구계에서 차근차근, 그러나 꾸준히 눈에 띄게 성장해가며 일관성도 출중한 사카는 매우 이상적인 케이스다. 아스날이 한창 부진하며 명가 재건의 꿈이 멀어져가는 것 같았던 시절에도 사카의 성장세를 보며 위안을 삼은 팬들이 많았다.

3. 총평

정리하자면 빠른 주력과 쫄깃한 테크닉, 잘 잡힌 바디 밸런스를 바탕으로 상대를 가볍게 벗겨내면서도 공격 템포를 늦추지 않고 동료들과 팀적인 움직임을 가져갈 줄 아는 뛰어난 드리블러다. 기본적인 축구 지능도 뛰어나 우측뿐만 아니라 좌측 모두 소화 가능하며, 뛰어난 지능 덕에 학습도 빨라서[4] 자신의 단점이었던 오프 더 볼 움직임을 이용한 침투와 수비가담, 킥과 슈팅 등을 발전시켜 01년생임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어리그 탑급의 윙어가 된, 아스날 유스가 빚어낸 걸작이다.

[1] 이전 왼쪽으로 나올 시 다른 동료 선수들과 동선이 겹쳐 아쉬울 때가 잦았는데, 오른쪽으로 이동 후에는 동료들과 좋은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2] 19세의 사카에게 프로 첫 PK였다. 이때 실축으로 우승이 날라가자 사카는 그대로 멘탈이 붕괴되어 눈물을 흘리는 것이 포착되었다. [3] 왼발 편향, 부족한 공격 포인트 생산 능력, 오프더볼 움직임의 미흡함 등. [4] 사카의 가장 무서운 장점이라고 볼 수 있다. 매 시즌 이렇게 눈에 띄게 단점을 하나씩 고쳐나가며 스텝업하는 유망주는 의외로 흔치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