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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11 22:32:35

부연동길

부연동길
釜淵洞길 | Buyeondong-gil
광양 방면
진고개로
양양 방면
남대천로
노선 번호
59번 국도
기점
강원도 강릉시 연곡면 부연동삼거리
종점
강원도 양양군 현북면 어성전리
연장
18.8km
왕복 차로 수
1차로
주요 경유지
부연동삼거리 ↔ 부연동 ↔ 바두재 ↔ 어성전리

1. 개요2. 상세3. 개량4. 여담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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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연동-어성전 방향 구간 주행 영상

어성전-부연동 방향 구간 야간 주행 영상

위의 영상과 사진들은 전부 포장 이전의 사진/영상들이다.

강원도 강릉시 연곡면 삼산리 부연동삼거리에서 출발하여 양양군 현북면 어성전리에서 끝나는 도로. 위의 사진과 영상만 보면 흔한 강원도의 산길이자 시골길로 보이지만 이 길은 평범한 시골길이 아닌 59번 국도의 일부분이다. 도로명으로 XX길을 쓰는 구간이 국도로 지정된 곳이 이곳만 있는 건 아니지만, 이곳은 한때 비포장도로였다는 점이 큰 차이점이다.

참고로 이 도로가 지나는 두 개의 행정구역 중 하나는 도 아닌 영동 최대도시인 강릉이다.

명칭은 이 도로가 지나가는 오지 마을이자 1박 2일 시즌 1 절친 특집 2탄의 베이스캠프였던 부연동 마을에서 따왔다. 가는 길이 워낙 경사지고, 마침 겨울에 방문했기 때문에 출연자들이 탑승한 버스가 바퀴가 안 돌아가서 스노체인을 걸고 스태프들까지 모여서 다같이 밀어서 빼내는 실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1] 덕분에 시청자들도 국도가 아니라 비포장 도로라고 생각했을 정도.

2. 상세

2001년 국도로 지정[2]된 이후로 2017년까지 무려 17년 동안 비포장이었던 구간이며 자연을 느끼려고 이 도로로 왔으면 천국이 따로 없으며, 빠른 길로 간답시고 이 도로로 왔으면 지옥이 따로 없는 구간이다. 이 길의 난이도를 일단 숫자로 설명을 해본다면, 문제의 이 구간이 약 20km 정도 되는데, 이 구간의 끝과 끝을 서로 시작과 끝 지점으로 설정하여 내비게이션에서 검색을 하면 대부분은 50km를 가야 하는 극단적인 우회로인 현북-하조대-연곡교차로-부연동 입구를 안내한다. 이 우회로가 대략 1시간 이내의 시간이 걸리는데, 절반 거리도 되지 않는 원래 59번 국도의 예상 시간은 2시간을 찍고, 실제 주행 시간도 안전을 생각한다면 최소 1시간 이상을 잡아야 한다. 내비게이션이 안내하는 권장 예상 속도가 시속 10km일 정도면 이 길의 난도가 얼마나 높은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오죽하면 대한민국에서 역대 최악의 난이도로 불리는 구주령보다 더욱 극악한 난이도로 평가 받을 정도이다.[3]

강릉에서 이 길을 통해 양양으로 가고자 한다는 기준으로 보자면, 6번 국도를 타고 진고개를 넘어서 70퍼센트 정도 내려왔다 생각되면 펜션들이 많은 곳으로 이어지는 삼거리가 하나 나온다. 표지판을 포함하여 국도 사이의 삼거리임을 나타내는 것들이 아무 것도 없으므로 그냥 지나치기 매우 쉽다. 시작부터 급경사를 타고 올라가는데 엄청난 급커브들이 산재해 있지만 1차선 길에 가드레일도 많이 유실되어 있어 매우 조심히 운전해야한다. 간혹가다가 자전거로 업힐을 하는 사람도 있는데 도로 폭이 원체 좁다 보니 피해서 가기 힘들다. 급경사와 급커브를 운두령 마냥 짧은 거리에 때려 박은 듯한 오르막이며 정상에 도착하면 부연마을이라는 표시석이 나온다. 여기는 전후재라 불리는 고개의 정상이며 높이는 700m이다.[4] 전후재를 내려가는 길도 미친 급경사와 급커브가 산재해 있다. 특히 정상부에서 조금 벗어나자마자 조침령이나 하뱃재에 있는 헤어핀을 더 급격하게 꺾어놓은 헤어핀이 3연속으로 나오는데 정말 위험한 구간이므로 저승가기 싫으면 조심해서 운전해야 한다.[5] 이 헤어핀들을 지나고 급경사와 급커브를 더 지나면 부연마을에 도착한다. 전국 최고의 오지 마을인 만큼 사람 사는 시골집들만 간간히 보이고 편의점이나 슈퍼는 양양 읍내에 도착할 때까지 아예 없다! 자전거 타고 오는 사람들은 진부면 간평리나 오대산 국립공원 근처에서 물이나 요깃거리를 꼭 챙겨야 한다. 부연마을에 도착한 후부터는 전후재 같은 흉악한 고개는 없지만 도로 포장 상태도 엉망이고 비포장 구간도 있으므로 계속 신경써서 가야 한다. 바두재라는 고개 쯤 오면 양양군 현북면에 도달한 것으로 어성전마을 근처에 있는 삼거리에 도착하면서 부연동길은 끝이 나고 어성전길로 이어진다.[6] 어성전길을 지나 남대천로 쯤 부터는 그냥 평범한 시골 2차선 국도다.

단순히 길의 고저차가 심하고 굴곡이 심한 차원을 넘어 이 구간은 국도는 커녕 군도로 부를 수도 없는, 웬만한 시골 농로도 이 보다는 낫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엉망이다. 실제로 전 구간이 사실상 시골 농로 역할을 하고 있으니 국도가 아닌 농로라고 폄하해도 이상할 것은 없다. 전 구간 왕복 2차로도 아닌 그저 1차로, 그것도 도로 폭이 매우 좁은 구간이 대부분이라 교행을 할 일이 있다면 애로사항이 꽃피게 된다.

도로 변의 델리네이터(반사판)가 무수히 많이 설치되어 있으며[7][8] 부연동 마을을 지나는 구간을 제외하면 급경사가 대부분이다. 특히 부연동-삼산리 구간은 산을 하나 넘어야 하는데 도로에는 가드레일도, 이스케이프 존도 없이 바로 계곡으로 이어져 조금만 잘못하면 추락할 정도로 위험하다. 여기에 이로하자카는 애들 장난으로 보일 정도의 헤어핀 구간까지 있으니 초보 운전이라면 아예 이 길로 들어갈 생각 자체를 하지 말아야 하며, 경력자라고 하더라도 절대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할 구간이다. 일단 콘크리트 포장은 되어 있으나 산사태 등의 이유로 도로가 파손된 곳이 많아 비포장이나 별반 다를 것이 없을 정도. 부연동 마을-어성전리 구간은 그나마 산을 넘는 정도는 아니지만 비포장 구간이 많은데다 도로 폭도 농로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해 속도를 내는 것은 매우 위험한 것은 변함이 없다. 다만, 태풍으로 인해 도로가 유실되는 일이 발생하여 한 번 확장공사를 했으며, 국도 유지보수의 일환으로 교량에 가드레일 및 유도표지판 설치를 하였고 일부 위험한 구간엔 시멘트, 아스팔트 포장을 하였다.

눈에 보일 듯 말 듯 꾸준히 유지보수를 해온 탓에 이젠 경차도 통행할 수 있는 수준이지만 그래도 비나 눈이 오면 도로에 낙석이 떨어지고 흙길은 온통 진흙탕이 되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통행하지 않는 것이 좋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이유로 양양국제공항과 연계하여 이 구간을 확포장하자는 움직임이 있으며, 실제로 확장까지는 아니더라도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 전에 대부분의 구간이 포장 완료되어, 2020년 현재에는 부연동마을 내 약 200m 정도를 제외하고는 흙길은 없게 되었다. 그래도 충분히 울퉁불퉁하고 개판이다 선형개량 및 확장 없이 전 구간 1차로에 중간중간 대피공간이 마련되었으며, 시멘트 포장과 아스팔트 포장 구간이 모두 존재한다. 그래도 국도라고 볼 수 없는 몰상식한 급경사와 급선회 구간이 널려 있으니 절대 서행해야 한다.

이곳을 방문하는 차량들이 많아지면서 여름 피서철에는 마을 차원에서 환경 보호를 명목으로 산적질을 하고 있다. 엄연히 공도로 일반교통방해에 해당하므로 무시하고 지나가도 된다.

( #기행기)

다음 로드뷰에서 이 구간을 달려 볼 수 있다. ( 진고개→양양, 양양→진고개) 현재는 공사가 끝나 여전히 국도라기에는 부족하지만 적어도 차가 다니는 길이라는 느낌은 확실히 난다.

부연동길에 묻혀서 잘 언급은 안 되지만, 부연동길과 왕복 2차로로 잘 포장된 남대천로를 잇는 어성전길 또한 왕복 1차로이다. 그나마 이 쪽은 어성전리 진입로이다 보니 오래 전부터 딱 마을 도로 수준의 포장은 되어 있었다.

3. 개량

사실 이 도로는 지난 2016년에 발표된 "제4차 국도·국지도 건설 5개년 계획"에 '연곡-현북' 구간으로 포함됐지만 국비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였다. 하지만 2019년에 국비를 확보하면서 설계가 진행됐으며, 2021년 말부터 2028년까지 왕복 2차로로 개량·건설할 예정이라고 한다. 기사 기사2 기사3

2023년 3월경 착공한다. #

4. 여담

경주시에도 비슷한 케이스의 도로가 있다. 한편 거기는 14번 국도의 일부이고 길이는 10.6km 정도로 여기보다는 짧다. 도로명은 명주길이다.


[1] 결국 버스로의 진입이 불가능해지자 해당 마을 이장님의 트럭을 타고 베이스캠프로 이동했다. [2] 국도 승격 이전에는 415번 지방도의 일부였다. [3] 적어도 위에서 언급한 미시령, 한계령, 노고단로는 부연동길과 달리 비포장이 아닌 포장 도로이며, 하물며 그 악랄한 구주령조차도 적어도 비포장길이 아닌 왕복 2차로 국도이다. [4] 전후재는 부연동길에 있는 고개들 중 가장 큰 고개이다. [5] 도로 포장 상태도 개판이라 더더욱 조심해야 한다. [6] 여기 있는 삼거리는 강릉 쪽 삼거리와 달리 그나마 표지판이 있어 이 길이 59번 국도라는 것을 알 수 있다. [7] 흙과 함께 쓸려 내려가거나 왠지 모르게 박살난 델리네이터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8] 위의 야간 주행 영상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부연동길은 가드레일조차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 조금만 운전을 잘못해도 낭떠러지를 굴러 저승사자를 영접하게 되는 매우 위험한 길이다. 따라서 저만큼의 많은 델리네이터들은 꼭 필요하며 절대 과한 것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