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월 12일,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미 해군 3함대 기지 2번 부두에 정박 중이던
본험 리처드함에서 큰 화재가 발생했다.
# 정비 중 갑자기 화재가 발생하여 불길이 크게 치솟았는데 메인 마스트가 쓰러지고 함교 쪽 갑판이 완전히 녹아서 구멍이 크게 뚫릴 정도로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 화재는 7월 16일(현지 시간)에야 겨우 진화를 완료했다.
# 불행 중 다행으로 화재 당일이 일요일이었고, 정비 작업 중이었기 때문에 최소 인원만 승선하고 있었던 만큼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약 60여 명(승무원 40명, 민간인 23명)이 연기를 마시거나 열피로(
열사병),
화상 등으로 인해 치료를 받게 되었지만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고 한다. 소화작업 중 소방장비들을 돌려쓰며 미군 2명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에 감염되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정비 중 실수로 발생한 화재인 줄 알았으나
NCIS의 조사 결과 의도적인 방화로 밝혀졌으며 용의자인 수병이 체포되어 구속조치되었다. 군사재판에서 유죄 판결이 나올 경우 불명예전역 및 무기형에 준하는 판결을 받을 것이 확실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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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1일, 화재가 발생한 본험 리처드함을
스크랩하기로 결정했다.
# 조사 결과 완전 수리하는 데 5~7년이 소요되고, 함정의 가치는 12억 달러(약 1조 3300억 원)지만 수리비가 32억 달러(약 3조 6600억 원)가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오자 수리를 포기하고 결국 퇴역이 결정되었기 때문이다.
# 그리하여 9~12개월에 걸쳐 3천만 달러를 들여 단계적으로 해체하기로 결정되었다.
2021년 8월 4일 이 사건의 용의자 신원이 공개되었는데 해군 수병 라이언 소여 메이스로 2019년 첨단 전자 컴퓨터 병과에 복무할 요량으로 해군에 입대했지만, 목표를 바꾸고
네이비 씰에 지원하였다. 그러나 훈련 닷새 만에 중도 탈락하여 본 함에 배치되었다. 방화한 이유도 이에 대한 앙심으로 추정하였다. 미 해군에 따르면 네이비 씰에서 탈락해 일반적인 보직을 받은 수병들이 반항적인 태도를 보임은 흔한 일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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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라호마 폭탄 테러 사건의 범인이 그린베레 탈락자였음과 유사하다.
그러나 여기서 반전이 일어났다. 미 해군 법원은 2022년 9월 30일 재판에서 방화 혐의로 기소된 라이언 소여 메이스 수병에 대해 증거 부족으로
무죄를 선고했다. 미 해군 검찰이 9일간 진행된 재판에서 메이스가 불을 질렀다는 물적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고, 그를 방화범으로 지목했던 핵심 증인의 말이 재판 과정에서 바뀌면서 진술의 신빙성이 훼손되었기 때문에 무죄 선고를 하였다.
이와는 별개로 미 해군 내부의 기강문제와 은폐 시도가 도마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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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사건을 고작 일병에게 뒤집어씌우려고 시도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