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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5-01-20 15:02:51

보이지 않는 세계

The Unseen

1. 개요2. 힘의 반지를 통한 진입3. 매체에서

1. 개요

레젠다리움에서 등장하는 개념 혹은 차원.

악령의 세계(Wraith-world)라고도 불리며, 마법과 연관 있는 일종의 영적 세계, 즉 아스트랄 플레인이라고 볼 수 있다.

다른 세계라고는 하지만, 분리되어 있는 차원이 아니라 현실에 중첩된 상태이기 때문에 현실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세계는 통상적으로는 발라 마이아 같은 영적 존재가 아닌 이상, 개입은 커녕 인지조차 할 수 없는 공간이며[1], 그나마 중간계에서는 요정, 특히 발리노르로부터 건너온 고대요정들은 이 영적 세계와 물질적인 현실 세계 양쪽에 걸쳐있는 존재이기 때문에 양쪽 모두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할수 있었다.

하지만 영적인 존재가 아니어도 보이지 않는 세계에 개입할 수 있는 편법이 있었으니...

2. 힘의 반지를 통한 진입

마이아와 요정의 기술로 만들어진 절대반지를 비롯한 힘의 반지들은 이 보이지 않는 세계를 볼 수 있도록 하는 힘이 있는데, 반지의 투명화 능력도 사실은 소유자가 반지를 끼는 동안만 보이지 않는 세계로 이동시켜 모습을 감추는 원리이다.

소유자의 종족이나 능력에 상관없이 반지의 힘만 사용한다면 물질과 영적 세계의 경계를 넘어 자유롭게 간섭하며, 현실 세계에서는 멀거나 가려져서 볼 수 없는 것은 물론, 사물의 실체까지 볼 수 있게 된다. 때문에 골목쟁이네 프로도가 절대반지를 착용하자, 나즈굴의 보이지 않는 진짜 모습이나, 모험가로 위장한 아르웬의 본모습이 훤히 보이고, 저 너머의 땅이 눈앞에 보이듯 펼쳐지게 된다.

다만 어느정도 한계는 존재하는데, 사실상 차원이동이나 다름없는 반지의 능력이 일개(?) 투명화로 취급되는 이유는 몸뚱이만 덜렁 보내버리기 때문. 반지가 소유자의 힘을 어느정도 강화시켜준다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반지를 끼기 전에 어느정도 능력이 받춰주었을때의 얘기이며 이마저도 지속적으로 반지를 사용해야 가능하며, 차원을 이동한다곤 해도 현실과 중첩되어 있는 상태라 그냥 제자리에서 시점만 달라질 뿐이다.

게다가 반지를 끼면 보이지 않는 세계로 진입한 뒤에도 현실에 개입할 수 있는게 오히려 독이 되어서 투명해진 뒤에도 흔적은 남으며, 소유자가 건드릴 수 있다면 반대로 현실의 존재도 보이지 않는 세계로 넘어간 반지 사용자를 건드릴 수 있기에 되려 붙잡힐 수 있다. 이런 이유로 덜미를 잡힌게 스메아골이며, 영화판에서는 프로도 역시 막판에 반지로 한번 더 몸을 숨겼다가 골룸한테 당한다.

또한 반지 소유자를 상대로 모습을 감추는 것도 무의미하다. 절대반지 외에 19개의 힘의 반지 중 '인간을 위한 아홉 반지' 역시, 보이지 않는 세계를 꿰뚫어보는 힘이 있는지라 프로도가 나즈굴을 피하기 위해 반지를 착용했다가 오히려 반지를 가지고 있던 나즈굴한테 보이지 않는 세계에서 역추적 당해 은신도 못하고 칼침을 맞은게 그 예.
파일:external/www.thelandofshadow.com/NazgulWraiths.jpg
프로도가 본 보이지 않는 세계의 나즈굴
이런 힘의 반지에 혜택 아닌 혜택을 받은 존재가 바로 나즈굴. 나즈굴이 가진 '인간들을 위한 아홉 반지' 역시 보이지 않는 세계를 꿰뚫어보는 힘이 있는데, 이들은 너무 오랜 세월 남용한 나머지 반지에 종속되면서 영원히 보이지 않는 세계에 갇힌 신세가 되었지만, 그 대신 반지의 힘이 상시 작용되면서 현실과 단절되지 않는채 여전히 개입할 수 있었으며 마법이나 권능 없이는 타격을 줄 수 없는 몸이 되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반지를 통해 존재만 간신히 유지한 상태이기 때문에 반지를 낀 프로도가 본 나즈굴의 실체는 흐릿하기 짝이 없었다.[2]

3. 매체에서

반지의 제왕 실사영화 시리즈에서 프로도의 시점으로 시각적인 묘사가 나온다. 나즈굴들은 희미하고 뒤틀린 모습으로, 요정 아르웬은 빛나는 형체로 보인다.[3] 영화 왕의 귀환에서는 운명의 산 파트가 각색되면서 프로도가 막판에 반지를 써서 보이지 않는 세계로 몸을 감추고 도망쳤지만 발자국이 남아서 이를 쫒은 골룸한테 붙잡힌 것도 모자라 반지째로 손가락을 물어뜯기고 말았다.

호빗 실사영화 시리즈에서 절대반지를 우연히 끼게 된 빌보가 보이지 않는 세계를 경험했으며, 절대반지를 끼고 너른골로 달려가던 빌보가 전투중인 무리를 봤을 때 오르크 측은 검은 그림자, 요정 측은 흰색 형체로 보였다.

미들 어스: 섀도우 오브 모르도르/ 미들 어스: 섀도우 오브 워의 주인공 탈리온이 망령으로서 보이지 않는 세계를 드나들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된다.


[1] 사후세계 같은 개념이 아니기 때문에 죽은 자들의 군대는 보이지 않는 세계가 아니라 현실에 지박령으로서 잔류하고 있었다. [2] 물론 이건 나즈굴이 비정상적인 루트로 보이지 않는 세계에 걸쳐진 상태라 그렇지, 요정인 글로르핀델(영화에서는 아르웬)은 흐려긴 커녕, 오히려 빛이 나는 흰 형체로 보였다. [3] 이때 아르웬은 어두운 복장에 반묶음 머리를 하고있었지만, 보이지 않는 세계에서는 흰 옷을 입고 머리를 내린 본모습으로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