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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영웅 리즈시절(앞에 있는 벌거숭이가 벨드)[1] | 로도스도 전기 애니메이션에서의 노년 벨드 |
ベルド(Beld, 벨드)
판타지 소설 《 로도스도 전기》의 등장인물. "빨강머리 용병"이라 불린 육영웅 중 일인. 후에 마모 제국의 황제가 되어 "암흑황제"라 불린다. 성우는 이시다 타로/ 한상덕(투니버스), 김준(비디오판), 김영찬( 로도스도 전기 온라인).
95년에 출판되었던 마계마인전에서는 베르도라고 번역되었다. 개정판에서도 외전인 하이엘프의 숲에서는 베르도라고 번역되었다. 1992년 장비디오판 더빙판에서는 베르도라고, 투니버스 방영판에서는 벨드라고 번역되었다.
로도스도 전설 시절부터 마신전쟁에서 활약한 전사. 전형적인 성기사인 환과는 달리 본능에 충실한 사람으로, 환과는 서로 대극점에 위치하면서도 서로를 인정하는 라이벌이었다.[2] 본래 지위나 명성, 보물 따위는 싸움의 부산물로 여겨 별로 관심을 두지 않고 '싸움' 그 자체를 즐기며 그 때문에 강력한 마신장과 싸울 때도 마법봉인 외에 어떠한 원호도 거부했을 정도이다.[3]
본래 무뚝뚝한 성격이지만 스커드 왕국에 초빙되어 왕자 나셀에게 검술을 가르치게 되었을 때 그로서는 드물게도 마치 친형처럼 잘 대해주었으며, 유일하게 '자신을 검으로 휘두르며 그 위에 설 만한 그릇'으로 인정하고 있었다. 그러다 나셀이 모두의 곁을 떠나게 되자 그에게서 보았던 '왕의 자취'를 쫓아 훗날 스스로 로도스를 통일할 생각을 하게 되었다.
거기다 이어진 마신왕과의 싸움에서 마신에게 사랑하는 연인인 프라우스까지 잃고[4] 이렇게 소중한 사람들을 둘씩이나 떠나보내면서 완전히 변했다. 워트의 표현에 의하면 프라우스를 잃었을 때 그는 모든 것을 잃었고 남은건 그녀와의 약속을 지키려는 껍데기 이었다고.[5] 마검 소울크래쉬에 의해 젊음을 유지하고 있었는데, 이 마검은 프라우스를 살해한 마신왕의 것이었다. 다만 로도스도 전설에서는 설정이 수정되어서 죽어가는 프라우스를 위해 벨드가 파리스를 믿는 국가를 세우겠다고 하는데 프라우스가 그럴 필요는 없고 그냥 벨드가 원하는 대로 살라고 하고 죽는다. 마신왕의 영혼을 파괴한다는 소울크래쉬에 몇번 베인 부상과 후유증 때문인지 마모로 가서 마모 제국 바로 안세우고 27년동안 은거하다가 완전히 회복된후 특유의 카리스마와 무력으로 불과 3년만에 마모를 통일하고 제국을 세워 초대 마모황제로 즉위한다. 이때 보여준 압도적인 실력은 어둠에 물든 마모의 주민들조차 숭배할 정도로 강렬하였는데, 처음엔 부하가 되었어도 빈틈을 보이면 바로 배신할 생각이었던 아슈람이나 심지어 바그나드조차도 나중엔 진심으로 충성을 바치는 추종자가 될 정도.
마신전쟁 시점에서 워트 왈 육체적 강함으로 인간이 어디까지 위대해질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살아있는 증거라고 평가하기도 했다.[6]
이후 그 전력을 통해 로도스의 통일을 이루고자 파죽지세로 침공을 개시하였으나 대 마모연합군에게 저지되고, 영웅전쟁의 최후전투에서 환과 일대일 결투를 벌여 승리한다.[7]
그러나 재차 연이어 카슈가 공격해오자 그에 맞서 검을 들어올린 순간 어디서 날아왔는지 알 수 없는 독화살에 맞아 휘청거리는 사이 카슈에게 목이 베여 사망한다.[8][9]
보통 미즈노 료의 소설은 3인칭 시점에서 서술하며 대부분의 주요 등장인물들은 본인 시점에서의 심리 묘사나 의중이 드러나는데, 유일하게 벨드만큼은 전혀 그런 거 없이 관찰자 시점으로만 묘사되어 나온다. 때문에 벨드가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 어떤 의도로 행동하는지는 본인의 내뱉는 말이나 다른 인물들의 대사로만 판단할 수 있는데, 아마도 벨드라는 존재 자체가 딱히 심리묘사가 필요없을 정도로 순수하고 본능에 따라 사는 인물이라 그런 설정이 붙은 듯.[10]
그의 사후 마모는 바그나드의 마법사 집단, 아슈람의 친위기사단, 어둠의 숲의 다크엘프 족장 루제브, 최고사제 쇼델을 위시한 패라리스 교단 등으로 분열되어 각기 암투를 벌이다 몇 십년 후 플레임을 중심으로 결성된 2차 대 마모연합군에 의해 멸망하고 만다.
로도스도 전설에서 벨드의 사후 행적이 나오는데 죽은 뒤 지옥으로 담담하게 떨어지던 그를 지고신 파리스에 의해서 천국의 사자가 된 프라우스[11]와 자신과 함께 죽은 환[12]이 나타나 벨드를 천국으로 인도한다. 그리고 이 광경을 환의 딸 피안나도 꿈을 통해서 보게 된다.[13]
후속작인 신 로도스도 전기에 의하면 마모인들에게 인간이지만 신앙의 수준으로 숭배받고 있는 듯. 이후에 마모 유민들을 이끌고 마모에서 나와 머나먼 크리스타니아 대륙에 나라를 세운 아슈람은 나라 이름을 '베르디아'라고 지었다. 누가 봐도 벨드를 기리는 이름이다. 베르디아인들도 벨드를 신처럼 여기며 대대로 존경하고 있다. 다만 벨드에 대해선 머나먼 일이라는 취급이라 그저 신앙 수준이고 수백여년을 신과 몸을 두고 다투는 아슈람이야말로 베르디아인들에게는 살아있는 신으로 우대받는다. 자세한 건 아슈람 항목을 볼 것.
참고로 드림캐스트용으로 나온 벨드가 주인공인 외전격 게임이 있다. 게임 스타일 자체는 일본산 RPG게임임에도 특이하게 디아블로 스타일로 만들어졌다. 해외판매를 염두에 두고 그런 것 같은데 게임 자체는 재미없다는 평. 내용은 바그나드와 카라가 사신 카디스를 부활시키려하자, 워트가 붉은 머리의 전사를 부활시켜서 이를 막는다는 것. 열심히 키우다 보면 판도 만나고 디드리트도 만나면서 여차저차 사룡 나스도 쓰러뜨리고 사신 카디스도 때려잡는 먼치킨이 된다.
여담으로 TRPG룰에 따른 능력치는 소울크래쉬 보정이 안 붙은 상태에서도 이미 인간이 아니다. 6영웅 중에서도 예전에 인간을 그만 둔(...) 카라를 제외하곤, 순수 인간들을 통틀어 능력치가 최고이며, 다이스 갓의 저주만 없으면 6영웅 중 카라와 워트를 제외한 나머지 인물들을 일대일로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수준.
[1]
뒤에 있는 것은
로도스도 전설의 주인공
나셀이다.
[2]
후안은 나셀과 더불어 벨드가 만났던 인물들 중 유이하게 행동으로써 호감을 표시한 인물이기도 했다. 후안과 함께 있을때는 여자도 마다하고 늦게까지 같이 술을 마신다던가 서로 검술훈련을 하며 후안의 검술에 호기심을 보이는 등 티격태격 하면서도 싫지는 않았던듯. 오히려 자기한테 죽을둥살둥 매달리는 프라우스는 소 닭 쳐다보듯 했을 정도.그래도 여자니까...
[3]
마신왕이 타고다니는 그리폰은 마법무기로만 상대할 수 있는 상대인데, 일반 무기로 죽일수 없어서 완력으로 죽여버린다(...)
[4]
근데 프라우스가 죽은 후는 물론이고 연인으로서 멀쩡히 살아있던 당시에도 여성 편력이 상당했다. 알고 있으면서 그냥 웃고 넘어간 프라우스가
대인군자. 다만 벨드는 여자들을 자신의 연인이 아니라 그냥 스쳐지나가는 존재로만 여기고 있었고 프라우스 또한 그렇게 여기고 있었다가 로도스도 전설 후반부가 되어서야 프라우스를 자신의 유일한 연인으로 인식하였다. 이 시점에는 벨드가 다른 여자들과 지낸다는 묘사가 없고 죽었을 때에도 자신의 여자는 프라우스뿐이라고 하는 걸 보면 진심으로 사랑한 건 프라우스뿐.
[5]
프라우스의 유언이 "로도스를 지배하는 왕이 되어서 로도스에 평화를 가져다 달라"는 것. 영웅전쟁 종반 벨드와 환의 결투 도중 환이 "이런 싸움을 프라우스가 바랬을 거라고 생각하나!"라고 일갈하기도 했다.(만화책, OVA의 경우)
[6]
소설에서 벨드가 죽은 후 아슈람이 언급한 바에 따르면 벨드가 마모에서 패업을 시작한 건 단순히 마모의 사악한 힘을 손에 넣기 위함만이 아니라, 황제인 자신이 정한 법을 지킨다면 암흑의 권속들도 제국의 국민으로 떳떳이 생활할 수 있는, 로도스판 헬레니즘 제국을 이루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마모가 아닌 다른 세력으로 패업을 시작했다면 암흑의 권속들은 말살당할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되었을 거라고…….오오 대인배이시여...오오
[7]
환 또한 벨드 못지않은 강자였으나, 늙지않는 벨드를 이기기에는 역부족이었고, 최후의 수마저도 체력 문제로 실패해 결국 패사한다.
[8]
로도스도 전기에서는 화살을 쏜 이에 대해서 드러나지 않았지만 이후 로도스도 전설에서 간접적으로 암시되고 신 로도스도 전기에서 확실하게 밝혀지는데 카슈가 숨겨둔 저격수였다. 다만 카슈도 이때 존경하던 환 왕이 눈앞에서 죽어 반쯤 이성을 잃고 이런 책략을 쓴 것이기에 비열하게 이겼다는 사실을 부끄럽게 여기고 있다. 벨드의 충신인 아슈람이나 그 현장을 본 마모 기사들도 카슈를 보고 비겁자라고 욕하면서 분노했다.
[9]
OVA에서는 위에 나오는 것처럼 화살이 아니라 투창이 날아와서 가슴에 박히고 번개가 내리쳐 즉사하는데 분위기가 마치 카라가 한 것처럼 전개된다. 추가로 국내에 출판되었던 마계마인전(국내 로도스도 전기 구판본)도 OVA의 장면을 참고하며 내용을 OVA처럼 수정하였다. 이 마계마인전은 지독한 오역과 수정으로 욕을 먹는데, 특히 이 장면은 원작과 완전히 다른 과도한 왜곡으로 비판받고 있다.OVA를 참고하여 가필한 듯 하나 우스운 건 이래놓고 나중에 아슈람이 카슈를 비난하며 화살을 쐈다고 이야기하는 통에 앞뒤가 맞지 않게 만들었다.
[10]
환은 벨드를 보며 백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한 순백의 기사로 칭송을 받지만 사실상 세속의 온갖 제약과 관습에 얽매여 있는 자신보다 훨씬 순수한 인물이라 생각하며 동경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벨드가 왕도를 추구한다면 온 힘을 다해 자신이 제지할 것을 결심하기도...
[11]
천국의 사자 아니랄까봐 천사처럼 날개가 생겼는데 이걸 보고 벨드는 "마신왕에게 날개를 뺏아서 세탁이라도 했냐?"라고 말했다.
[12]
사후세계의 특성인지 죽었을 때의 늙은 모습이 아니라 청년 시절의 모습이었다. 벨드는 소울 크래쉬 덕분에 죽었을 때도 청년 시절의 모습이었지만.
[13]
피안나가 이런 꿈을 꿨다고 해서 실제로 일어난 일이 아니라 피안나의 꿈일 뿐이라고 생각하는 독자들도 있는데 그 전부터
대 니스가 프라우스가 벨드와 환을 인도해줄 거라고 믿고 있던 걸 생각하면 실제로 일어난 일을 피안나가 꿈으로 본 것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미 나셀이 되살아나는 광경이 꿈인지 현실인지 모호했었으나 나중에 역시 현실이었다고 확정된 전례도 있고. 애초에 피안나는 벨드는 그렇다쳐도 프라우스에 대해서는 존재 자체를 모르기 때문에 프라우스가 피안나의 꿈(상상)에 나올 이유 자체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