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st Coast
좌측부터 베사니 코센티노 (보컬, 리듬기타, 피아노), 밥 브루노 (리드기타, 베이스, 드럼).
로스앤젤레스 출신의 인디 록 듀오.
1. 개요
15세부터 곡을 쓰던 베사니 코센티노는 어린 시절부터 조니 미첼, 조앤 바에즈, 밥 딜런, blink-182, 위저[1] 등을 즐겨 들으며 싱어송라이터의 꿈을 키웠다. 코센티노는 마이스페이스 등지에 자작곡을 올리며 여러 인디 레이블에 지원했는데, 대부분의 레이블들이 코센티노를 제 2의 에이브릴 라빈으로 키우려는 욕심을 보여 회의감을 느끼고 결국 다소 아방가르드한 음악을 하던 포카하운티드라는 밴드에 들어가 활동했다.[2] [3] 한편 코센티노는 대학 진학 문제로 밴드를 탈퇴해 뉴욕으로 떠났는데, 의외로 문학을 전공하게 된다. 하지만 차가운 뉴욕의 분위기는 그녀가 살던 따뜻하고 햇빛이 쨍쨍 나던 캘리포니아와는 사뭇 달랐고, 극심한 향수병으로 인해 적응하지 못하고 로스앤젤레스로 돌아온다. 절망에 휩싸인 코센티노는 밥벌이는 해야 했기 때문에 LUSH에서 알바를 뛰며 하루하루를 버티게 된다.[4] 그러던 어느 날, 어려운 상황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을 시작하게 되었고, 브루노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베스트 코스트라는 밴드명은 없었지만, 어쨌든 코센티노와 브루노는 홈 레코딩으로"Sun Was High (And So Was I)"라는 밴드의 첫 싱글을 세상에 내놓는다. 브루노나 코센티노나 당시에는 딱히 소속 레이블도 없어 경제적인 문제로 더 이상의 앨범 발매가 어려워지는 상황이 오기도 했으나, 이들의 음악을 인상깊게 들은 블랙 아이리스라는 에이전시의 지원을 받으며 두번째 싱글 "When I'm with You"도 내놓을 수 있었다. 캘리포니아의 따뜻한 정서가 서려 있었던 베스트 코스트의 음악은 인디 레이블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게 되었고, 매니저 제프리 카예를 만나 음악을 계속 할 수 있게 된다.2. 디스코그래피
2.1. 1집 Crazy for You (2010)
[5]
|
스핀 선정 2010년대 101대 명반 100위 |
베스트 코스트는 나름대로 미미하게라도 캘리포니아 지역 내에서 명성을 쌓아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딱히 성공에 대한 기대는 없었으나 뜬금없이 데뷔 앨범 <Crazy for You>가 빌보드 차트 36위에 진입하는 대성공을 거뒀다. 평단의 반응이나 상업적으로나 캘리포니아의 지역 인디밴드로서 기대하지 못할 정도의 성공이었다.[6] 익스클래임! 은 이 앨범을 2010년 최고의 팝 & 록 앨범 리스트에서 6위로 선정했다. NME는 앨범의 리드 싱글 "Boyfriend"를 "최근 15년 최고의 노래 150선"에서 49위로 선정했다. 음악 자체는 펑크 록의 영향을 많이 받았으나 매우 따뜻하고 긍정적인 분위기를 지니고 있다. 곡들은 대부분 다 짧지만, 코센티노의 특색있는 음색과 송라이팅, 그리고 브루노의 간결하고 깔끔한 기타 연주가 완벽하게 조화되어 베스트 코스트만의 스타일을 정립한 앨범으로 평가받는다.
Track List
1. "Boyfriend"
2. "Crazy for You"
3. "The End"
4. "Goodbye"
5. "Summer Mood"
6. "Our Deal"
7. "I Want To"
8. "When the Sun Don't Shine"
9. "Bratty B"
10. "Honey"
11. "Happy"
12. "Each and Every Day"
13. "When I'm with You"[7]
*볼드처리는 싱글컷된 곡이다.
2.2. 2집 The Only Place (2012)
Rock NYC 선정 2010년대 100대 명반 96위 |
1집의 성공으로 베스트 코스트는 투어를 통해 밴드를 알리고 있었다. 이 탓에 여러 곳의 정취와 느낌을 담은 곡들이 많다.[8] 1집은 확실히 베스트 코스트를 알린 앨범이었지만, 꼭 좋은 평가만 있는 앨범은 아니었다. 당시에는 딱히 큰 야망 없이 제작한 앨범이었기 때문에 아마추어리즘이 다소 묻어났고, 단순한 곡 구조, 아마추어스러운 보컬 외에도 신변잡기식 가사 등은 코센티노를 반페미니스트 주의자로 알려지게 만들기도 했다. 이 탓에 베스트 코스트는 2집에서 소포모어 징크스를 탈피하고자 특유의 감성을 그대로 살리되, 다채로운 편곡과 코센티노의 새로운 보컬 스타일을 통해 변화를 꾀했다. 2집은 확실히 1집에 비해 다양한 스타일이 녹아들었으며, 특히 60년대 감성을 표현하려 노력했다고 한다. 2집은 전체적으로 평작이라는 평가다. 하지만 의외로 또 점수가 짜기로 유명한 롤링 스톤에서 이 앨범을 2012년 50대 앨범에서 14위로 랭크하면서 극찬했다.
Track List
1. "The Only Place"
2. "Why I Cry"
3. "Last Year"
4. "My Life"
5. "No One Like You"
6. "How They Want Me to Be"
7. "Better Girl"
8. "Do You Love Me Like You Used To"
9. "Dreaming My Life Away"
10. "Let's Go Home"
11. "Up All Night"
*볼드처리는 싱글컷된 곡이다.
2.3. 3집 California Nights (2015)
Rock NYC 선정 2010년대 100대 명반 27위 |
머큐리 뉴스 선정 2010년대 50대 명반 14위 |
2013년에 27분짜리 EP인 <Fade Away>를 내놓고 정규 소식은 감감무소식이었으나... 드디어 3년만의 정규앨범을 내놓았다!
음악 스타일은 1집으로 회귀한 느낌이지만, 그때처럼의 가벼운 느낌보다는 앨범 타이틀과 동명의 싱글 "California Nights"같이 몽환적인 얼터너티브 록 트랙들도 많이 배치했다. 이번 앨범에서 주목할 점은 역시 영상미가 살아있는 뮤직비디오로, "California Nights"는 곡과 잘 어울리는 캘리포니아의 아름다운 정경을 담아냈고, "Heaven Sent"[9] 는 세션들과 함께 협연하는 베스트 코스트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밴드의 느낌을 강조하고 있다. 메타크리틱 점수 69점을 받는 등 미국 현지 평가 자체는 2집때와 별반 다르지 않으나, 국내에서는 상당히 극찬을 받았다.[10] 프로모션을 위해 5월 5일 코난에 출연해 "Feeling Ok"를 공연했다. 코난에서 밀어줄 생각이었는지는 몰라도, 유튜브 팀 코코 채널을 통해 무려 베스트 코스트만 출연하는 영상을 올렸으나 코난 팬들 반응은 이 듣보들은 누군데 내 소중한 시간을 낭비시키는 거임? 하는 반응들이다. 싫어요 개수도 장난없다.
Track List
1. "Feeling Ok"
2. "Fine Without You"
3. "Heaven Sent"
4. "In My Eyes"
5. "So Unaware"
6. "When Will I Change"
7. "Jealousy"
8. "California Nights"
9. "Fading Fast"
10. "Run Through My Head"
11. "Sleep Won't Ever Come"
12. "Wasted Time"
*볼드처리는 싱글컷된 곡이다.
3. 여담
보컬 베사니 코센티노의 라이브 실력은 좋지 못한 편이다. 앨범에서는 리버브를 많이 사용해 리버브를 다소 뺄 수밖에 없는 라이브 환경에서는 코센티노 보컬 특유의 매력이 죽는다고 쉴드를 칠 수는 있겠으나 그렇다고 쳐도 음정이 상당히 불안하다. 하지만 라이브 실력에 기복이 심한 편이라 좋을 때는 또 괜찮다. 그래도 라이브 영상만 보면 음원을 듣고 싶어지는 건 어쩔 수 없다.베사니 코센티노는 1986년생으로 나이가 알려져 있으나, 밥 브루노의 신상은 거의 공개되지 않아 나이를 알 수가 없다. 그런데 2015년 들어 흰 수염이 나고 있어 둘의 나이차이가 매우 많이 난다는 것은 짐작할 수 있다. 밥 브루노는 90년대[11] 에도 캘리포니아 사이키델릭 음악 씬에서 활동한 바가 있었고, 포카하운티드의 앨범을 프로듀싱할 때도 이미 프로듀서의 경력이 어느 정도 쌓인 상태였다.
2016년 6월 11일, 뜬금없이 보컬 베사니 코센티노가 참이슬을 들고 노래방 기계 앞에서 찍은 사진을 공식 페이스북에 올렸다.
[1]
결국 2014년 베스트 코스트가 위저의 신보 "Everything Will Be Alright in the End"에서 싱글컷된"Go Away"라는 곡에 피쳐링하면서 베사니 코센티노가 과거 동경했던 밴드와의 협연을 이뤄냈다!
[2]
밥 브루노는 당시 지역에서 알려진 프로듀서로서 포카하운티드의 앨범을 프로듀싱했다.
[3]
포카하운티드의 음악은 대중성과는 당연히 거리가 멀었고, 대충
소닉 유스와 음악 스타일이 비슷하다고 한다.
[4]
이때 코센티노는 어쿠스틱 기타를 치며 여가시간을 보냈다.
[5]
앨범 자켓의 고양이는 베사니 코센티노가 키우는 고양이로, 뮤직비디오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6]
그렇게 점수 짜기로 유명한
피치포크 미디어에서 8.4점을 줬다.
[7]
보너스트랙이다.
[8]
"The Only Place"의 뮤직비디오가 앨범의 메시지를 명확하게 설명해 준다.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깽판을 치는 모습이 인상적...
[9]
한국계 감독으로 추정되는 라나 킴이라는 인물과 베사니 코센티노가 연출을 맡았다.
[10]
예를 들자면
izm이나
네이버 뮤직.
[11]
물론 90년대 초는 아니다! 90년대 중후반 쯤으로 추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