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朴學士 曝曬日記조선 말기의 문인인 죽천(竹泉) 박정양(朴定陽, 1841년 ~ 1905년)이 1871년( 고종 8년)에 무주 적상산 사고(史庫)와 봉화 소백산 사고에서 역대 조선왕조실록의 포쇄(曝曬)[1]작업을 하며 기록한 한글 일기 겸 장편 가사. 건(乾), 곤(坤)의 2권 2책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박정양이 직접 쓴 원간본은 대동 문화 연구원장 임형택이, 문집본은 국사편찬위원회에서 소장, 관리하고 있다.
2. 내용
순한글 저서로 정식 명칭은 '박학ᄉᆞ포쇄일긔'이다.조선의 초대 주미공사(駐美公使)와 대한제국 총리 대신을 역임했던 박정양이 과거 31세 때인 1871년(고종 8년) 8월에 별겸춘추(別兼春秋)로 포쇄관에 임명된 후 서울을 떠나 전라도 무주의 적상산 사고와 경상도 봉화의 태백산 사고에서 업무를 마치고 귀경하기까지, 그의 일정과 보고 듣고 느낀 감정을 읊은 것이다.
총 2366행의 장편 기행 가사로 이루어져 있으며, 서울 ─ 수원 ─ 천안 ─ 온양 ─ 공주 ─ 전주 ─ 무주 적상산 사고의 여정, 무주 ─ 보은 ─ 속리산 ─ 상주 ─ 예천 ─ 안동 ─ 봉화 소백산 사고의 여정, 봉화 ─ 풍기 ─ 단양 ─ 충주 ─ 장호원 ─ 이천 ─ 송파 ─ 한양의 여정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19세기 후반 조선의 지방 견문과 풍속에 대한 정보를 풍부하게 담아낸 환유가사(宦遊歌辭)이며, 조선 왕조 실록 포쇄 작업의 전 과정도 자세히 수록되어 있어 사료적 가치가 매우 높다.
현재 원간본 2권 2책을 임형택이 소장하고 있으며, 박정양의 작품들을 수록한 문집인 25권 18책의 죽천고에도 박정양 기주일기(記注日記), 박정양 사변일기(事變日記)과 함께 포쇄일기의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1999년 박학사 포쇄일기의 전문이 현대어로 윤문되어 책으로 나왔다. 네이버 책 : 조선시대 포쇄일기
1990년대부터 전라북도 전주시에서 박학사 포쇄일기의 내용을 토대로 조선 왕조 실록 포쇄 작업 의례를 100% 복원하여 매년 재현하고 있다. 뉴스1 : [포토] 조선 왕조 실록 바람에 말리는 '포쇄' 재현, 전주향교 : 조선 왕조 실록 포쇄(曝曬) 재현 행사
3. 외부 링크
[1]
사고(史庫)에 소장된 실록이나 선원록 등의 서적을 정기적으로 점검하여 햇볕이나 바람에 쐬어 습기를 제거하고, 좀이 쏠지 않도록 천궁과 창포 같은 약재를 넣어 충해를 예방하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