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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1-08 02:52:13

박쥐(동음이의어)

1. 이랬다 저랬다 하거나 자기가 유리한 곳에 붙는 사람, 단체를 비하하는 말2. 요한 슈트라우스 2세 오페레타 Die Fledermaus3. 한국 영화4. 이세계아이돌 멤버 릴파의 팬덤명5. 클래시 로얄의 유닛

1. 이랬다 저랬다 하거나 자기가 유리한 곳에 붙는 사람, 단체를 비하하는 말

"거절한다. 난 언제 어디서든 강한 쪽 편이다."
부리부리자에몽

박쥐 주인공으로 나오는 이솝 우화 "박쥐 이야기/박쥐와 길짐승들 그리고 날짐승들"에서 유래한 비속어.
새들과 길짐승들이 싸움을 하던 때, 박쥐는 길짐승들이 유리한 때에는 자신은 쥐이니 길짐승이라고 했고, 새들이 유리한 떼에는 자신은 날개가 있으니 새라고 해서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만 붙었다.
전쟁이 끝난 후 새들과 길짐승들 중 어느 쪽도 박쥐를 받아 주지 않았다.
원전. 샹브리 판본 기준
아주 먼 옛날, 길짐승과 날짐승이 서로 자기들이 더 힘이 세다고 우겨댔다.
"좋아, 그렇다면 누가 더 센지 이참에 싸워서 결정하자."
"좋다. 이번 참에 왕을 다시 뽑기로 하자고, 각오해!"
이렇게 하여 길짐승과 날짐승 사이에 무서운 싸움이 벌어졌다.
박쥐는 어느 편을 들까 망설였다.
'옳지, 가만히 보고 있다가, 싸움에 이기는 쪽으로 붙어야지!'
박쥐가 싸움을 보고 있으니, 길짐승들이 이길 것 같았다. 박쥐는 길짐승들의 왕인 사자에게 찾아갔다.
"사자님, 저를 보세요. 쥐와 닮았지요. 그러니 저도 들짐승이랍니다. 들짐승의 편을 들어 싸우게 해 주세요."
사자가 박쥐를 가만히 살펴보더니 대답했다.
"그렇게 하렴, 열심히 싸워야 한다."
며칠 후, 날짐승들이 기운을 회복하여, 이번에는 길짐승들이 불리하여졌다. 길짐승들은 날짐승들이 하늘에서 마구 던지는 돌과 나무 조각을 피해, 숲 속으로 숨거나 도주하였다. 이를 본 박쥐는 슬며시 걱정이 되었다.
마침내 박쥐는 날짐승의 왕인 독수리를 찾아갔다.
"독수리님, 저의 날개를 좀 보세요. 저도 날짐승이랍니다. 그러니 저도 들짐승과 싸우게 해 주세요, 부탁입니다."
"그렇게 해라."
독수리는 못마땅하였지만, 허락해 주었다.
그 후로도 싸움은 며칠이나 계속되었다. 길짐승과 날짐승은 모두 싸움에 지쳤다. 그래서 길짐승들과 날짐승들은 화해를 하기 위해 만났으며 이제 싸움은 끝나고, 평화가 다시 왔다.
박쥐는 날짐승들을 찾아갔다.
"넌 길짐승 주제에 어딜 감히 여기에 와?"
날짐승들에게 쫓긴 박쥐는 길짐승들에게 갔다.
"박쥐는 날개가 있는 날짐승이 아니냐!?"
박쥐는 길짐승과 날짐승 모두에게서 따돌림을 당하고 만 것이다.
"너같이 비겁한 놈은 두 번 다시 나타나지 마라."
그 후로 박쥐는 어두컴컴한 동굴 속에 숨어살면서, 밤에만 돌아다니게 되었다.
대중적으로 알려진 각색본
즉, 박쥐는 동물들이 싸울 때, 자기에게 유리할 것 같은 곳만 옮기고 다니다가 결국 왕따를 당했고, 밤에만 돌아다니게 된다는 것이다.

사실 철새와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말인데, 철새는 이리저리 옳기는 사람을 비하하는 것이고[1] 박쥐는 서로 대치하는 관계 서 자기 이득만 취하는 것을 비하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비슷한 사자성어로는 동가식서가숙(東家食西家宿), 비슷한 단어로는 기회주의자, 속담으로는 '간에 붙었다 쓸개에 붙었다 한다'가 있다.

어쌔신 크리드: 오디세이 미스티오스 같은 용병들은 이런 식으로 생계를 꾸린다(...). 그리고 종전 이후에 실업자 신세로 전락하겠지.

2. 요한 슈트라우스 2세 오페레타 Die Fledermaus

박쥐(오페레타) 문서 참조.

3. 한국 영화

2009년 나온 박찬욱 감독의 영화로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 자세한 설명은 박쥐(영화) 문서 참조.

4. 이세계아이돌 멤버 릴파의 팬덤명

2021년에 결성된 걸그룹 이세계아이돌 멤버 릴파의 팬덤명. 팬 개인을 지칭할 때는 박쥐, 팬덤 전체를 지칭할 때는 박쥐단으로 불린다. 자세한 설명은 항목 참조.

5. 클래시 로얄의 유닛

박쥐(클래시 로얄) 문서 참조.


[1] 예로, 정치 철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