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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1 16:19:29

바다거북 수프(문제)

바다거북 스프(문제)에서 넘어옴
1. 개요2. 방법3. 예시4. 괴담으로 변형5. 해보는 방법6. 매체에서7. 기타

1. 개요

나폴리탄 괴담 계열의 수수께끼. 기묘한 내용 때문에 곳곳에서 유행한 바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괴담이나 도시전설의 형태로 잘 알려져 있지만 본래는 추리 놀이이다.

폴 슬론(Paul Sloane)의 저서 평행 사고 수수께끼(Lateral Thinking Puzzles)에서 유명해졌기 때문에 머리글자를 따 LTP라고 부르며, 상황 수수께끼(Situation Puzzles)라고도 한다. 평행 사고란 한마디로 상식적으로는 언뜻 말이 안 되거나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을 새로운 방향, 다른 관점에서 생각의 틀을 깨서 사고하는 방식. 일본 인터넷에서는 주로 우미가메노 스프(ウミガメのスープ)라고 부르며 Lateral Thinking을 줄여서 라테신(ラテシン)이라고도 부른다. 대만에서는 海龜湯[1]이라고 부르며 주로 젊은 세대들이 문제를 주고받으며 논다.

서구권에서는 수수께끼가 가진 암울한 내용 때문에 블랙 스토리(Black Story)라고 불린다.

2. 방법

게임의 방법은 아래와 같다.
1. 출제자가 (이야기 형식의) 수수께끼를 만들어 출제한다.
1. 참가자들은 출제자에게 스무고개 형식의 질문[2]을 하고, 출제자는 그에 대한 대답을 한다.
1. 정보를 통해 참가자들은 이야기의 전말을 추리한다.
1. 적당한 때가 되면 출제자는 정답을 공개한다.
예와 아니요 질문으로 여럿이 참가하는 놀이는 특히 인터넷 게시판 등에서 여러 사람이 참가하며 행해질 때가 많다.

문제가 허를 찌르는 재미있는 것일수록, 또 질문자들의 추리력이 높을수록 좋은 게임을 할 수 있으며, 모두가 즐겁게 된다. 사실 문제 내면서 대답하는 사람이 제일 재미있고 제일 힘들다. 출제자의 아이디어와 대답하는 요령, 질문자들의 추리력과 질문하는 요령, 또 전체 참가자의 매너가 상당히 중요한 게임이다.

룰 자체에도 변형이 많이 가해져서, 정말로 스무고개처럼 질문 횟수를 제한하여 질문자들끼리 토론하며 무슨 질문을 할지 신중하게 정하거나, 출제자가 아예 처음부터 '질문 중 X개에는 거짓으로 대답하겠다!'라고 선언해서 질문자들이 머리를 감싸안게 하거나, 1대1로만 질문과 대답이 이루어지고 다른 사람들은 구경만 해야 하는 등 여러 가지 변형 룰이 존재한다.

출제자가 어떻게 중요한 사실을 출제 단계에서 숨기느냐, 질문자가 어떻게 숨겨진 사실에 파고드느냐가 중요한 게임이므로, 서술 트릭이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어이도 재미도 없는 억지 문제를 내면 욕먹을 각오를 해야 한다.

제일 유명한 문제가 이런 만큼 인터넷 상에는 오컬트 괴담, 범죄 미스터리 계열 문제가 많이 제작되며, 그중에는 잔인하거나 무서운, 또는 감동적이고 슬픈 문제도 많다. 하지만 진상이 단순히 언어유희이거나 별거 아닌 일을 의미심장한 글로 표현해서 참가자들을 낚는 코믹한 문제들도 인기가 많다. 흔히 IQ 퀴즈 등으로 알려진 수수께끼들도 실은 이 게임에서 유래된 것이 많다.

3. 예시

이 게임의 시초가 된 이야기가 바다거북 수프에 관한 것이므로, 특히 2ch 등의 인터넷 게시판에서 이 놀이가 행해지는 일본에서는 주로 바다거북 수프 놀이라고 불린다.

그 문제는 다음과 같다.
한 남자가, 어느 바닷가 레스토랑에서 바다거북 수프를 주문했으며 그 남자는 바다거북 수프를 한 수저 먹고는 주방장을 불렀다.
“죄송합니다. 이거 정말로 바다거북 수프인가요?”
“네, 틀림없는 바다거북 수프 맞습니다.”
남자는 계산을 마친 뒤 집에 돌아가서 자살했다.
왜 그랬을까?

문제가 출제되면, 참가하는 여러 사람들은 출제자가 예/아니요로 대답할 수 있는 질문을 하게 된다.
이러한 질문에 출제자는 하나하나 대답해 간다. 이 놀이는 답을 못 맞히면 출제자가 이기는 그런 놀이가 아니라 어떻게 재미있게 답을 추측해 가느냐, 얼마나 날카로운 질문을 하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에 즐거운 플레이를 위해서는 출제자의 적절한 대답 스킬이 요구된다.
물론 대다수의 질문은 실제 문제 상황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데, 이 경우 사회자는 예/아니오 중 아무거나 대답하면 된다. 물론 참가자들은 이것이 무의미한 질문인지 알 수 없다.

출제자와의 문답으로 얻는 정보들을 가지고 참가자들은 서로 토론하기도 하고 독자적으로 추리하기도 하면서 이야기의 미스터리를 풀어나간다.
이러한 과정에서 최종적으로는 누군가가 정답, 또는 정답과 아주 가까운 질문을 하게 된다. 때가 무르익었다고 생각되면 출제자는 답을 맞힌 사람과 다른 참가자들을 칭찬하고 미리 준비해 둔 해답문을 공개한다.
남자는 배를 타고 있었는데 남자가 탄 배가 조난되었다. 몇 명의 다른 사람들과 함께 구명보트를 타서 죽음은 면했지만, 작은 섬에 표류하는 처지가 되었다.
식재료가 떨어진 일행은 체력이 떨어지는 사람부터 죽어가기 시작했다. 결국, 살아남은 사람들은 살기 위하여 시체의 살을 먹기 시작했지만, 단 한 사람은 이 행위를 강력하게 거부했다. 당연히 그 남자는 서서히 죽어가게 되었다.
이 꼴을 가만히 둘 수 없었던 다른 사람 중 하나가 “이건 바다거북 수프야”라고 거짓말을 한 다음 남자에게 수프를 먹여서, 구조될 때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다.

그 뒤 레스토랑에서 명백하게 맛이 전혀 다른 이 진짜 바다거북 수프를 직면하게 된 남자는 자신이 인육을 먹었다는 진실을 알게 된 뒤 죄책감에 목숨을 끊었다.
이 해답은 그야말로 오리지널. 지금은 이 문제가 너무 유명해진 만큼 완전 똑같은 문제를 내고 전혀 다른 해답문이 나오거나 오리지널 질문을 조금만 변형해서 다른 결말로 만드는 패러디 문제들도 팬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

===# 여고추리반2 출제 문제 #===
2021.12.24 방영된 여고추리반 시즌2 예고편에서 바다거북 수프 문제가 출제되었고 아래의 문제가 영화 <매그놀리아>에 소개된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든 문제로 소개되며 두 번째로 출제되었다.

문제
어떤 남자가 스킨스쿠버 복장을 완벽하게 갖춘 채 새까맣게 타버린 나무에 매달려 죽어 있었는데요

이 남자가 이렇게 죽게 된 이유는?

출연자 질문과 답변

박지윤 : 예나 : 박지윤 : 재재 : 장도연 : 예나 : 비비 : 예나 : 박지윤 : 비비 : 재재 : 박지윤 :
정답 :
비비 : 스킨스쿠버를 하고 있었는데 산불이 난 거예요. 그래서 (화재 진압을 위해) 헬리콥터가 와 가지고 물을 떴는데 그 남자가 같이 떠진 거예요!!! 그래서 부었는데 그 남자가 같이 떨어져서 그 나무에 걸리고 된 거예요.
이건 소방헬기에 빨려들어간 청년 괴담을 다룬 문제다.

===# 웃소 출제 문제 #===
웃소가 바다거북 스프 게임을 한 영상에서 나온 문제들 중 하나이다. 다른 바다거북 스프 문제보다 결말이 어느 정도 평화로운 분위기라 다른 바다거북 스프 게임에 비해 무섭지 않다.
문제: 편의상 문제에서 사람을 "나" 라고 표현한다.
나는 시야가 차단당한 채 누군가에게 이끌려 이곳으로 왔다.
그는 나에게 고개를 돌리지 말라고 "고개를 돌리지 마!" 라고 소리쳤고
나는 고개를 차마 돌릴 수가 없었다. 그리고 나를 남겨두고 그는 떠났다
주위를 둘러보니 좀비 바이러스로 엉망이 된 병원인 것 같았다.
나는 백신을 찾아 그 병원을 떠날 수 있었지만 아쉬움만이 남았다.
왜 아쉬움만 남았을까?
태훈: 그 사람의 주변인과 관련있나요? -> 아니요
고탱: 눈을 가린채로 거기까지 갔나요? -> 네
성희: '나'는 고개를 돌렸나요? -> 살짝 돌렸다.
소정: 그 사람은 TV에 출연하지못해 아쉬웠다. -> 아니요
태훈: 이거 이경규의 몰래카메라네
태훈: 좀비는 진짜 좀비인가요? -> 아니요
성희: 실제로 일어난 사건인가요? -> 네
디투: '나'는 방탈출 카페에 있나요? -> 아니요

4. 괴담으로 변형

우리나라에서는 바다거북 이야기가 조금 와전되어서 알려져 있는데, 다음과 같다.
바다에서 조난당했을 당시, 쇠약해져 가는 선원이 동료에게 먹인 어떤 수프.
바다거북 수프 맛은 최고로 맛있어서 그는 그 환상적인 맛을 잊은 적이 없었다고 한다. 그리고 무사히 생환에 성공한 그는 태어나서 2번째로 바다거북 수프를 시식했는데 외마디를 내뱉은 다음 심장마비로 즉사했다.
“아, 이것은 거북이의 고기가 아니다.”
과연 남자는 왜 숨졌을까?
이미 처음부터 조난, 선원, 예전에 바다거북 수프를 먹은 적 있다 등의 사실을 다 제시해 두고, 또 요리사에게 진짜 바다거북 수프라고 물어보는 의미심장한 부분은 지워버려서 보다시피 LTP 문제로서의 가치는 전혀 없다. 원래의 이야기가 의도하던 부분이 전부 사라져 있기에, 이 정도 글이면 누구나 전에 먹은 수프가 인육이라는 추측은 금방 내놓을 수 있다. 단지 인육이라는 자극적인 소재에 오싹해할 뿐, 괴담으로서도 질이 낮아져서 나폴리탄 괴담 계열이라고 하기에도 애매하다.

한국에서는 70년대 즈음에 표류된 부부와 갈매기 고기로 변형되어 알려지기도 했으며, 공포특급 등의 90년대 괴담책에 실리기도 했다.
무인도에 어느 부부가 표류되었는데, 추위와 배고픔에 시달리던 중 남편은 일시적으로 시력까지 잃게 되었다. 어느 날, 남편은 하늘을 나는 갈매기 소리를 듣고 죽기 전에 저 갈매기 고기를 먹고 싶다고 중얼거렸다. 그런데 그 말을 들은 아내는 어디서 구해왔는지 다음 날 진짜로 갈매기 고기를 가져왔다.
남편은 아내가 주는 갈매기 고기를 먹으면서 점차 건강을 되찾은 덕분에 구조선에 구조되었으나 아내는 얼마 못 가 숨졌다. 훗날 시력도 되찾고 다시 일상생활로 돌아온 남편은 아내를 추억하면서 아내가 해주던 갈매기 고기 맛을 다시 한번 맛보기 위해 갈매기 고깃집을 찾았다. 그런데 그는 고기를 한 점 베어 물더니, 갑자기 피눈물을 흘리며 바다로 뛰어들었다. 아내가 해준 갈매기 고기와는 맛이 전혀 달랐던 것이다.
이 경우에는 단순한 괴담이라기보다는 안타깝고 비극적인 부부애에 더 중점을 둔 이야기가 된다. 참고로 공포 특급 원본에서는 아내가 자기 허벅지살을 베어서 구워주었다는 해석까지 실려있는 걸 보면 개자추 일화랑 섞어놓은 모양. 효자 이야기 중에서도 자기 몸을 잘라내서 음식을 만드는 이야기가 있다.

부부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조난당했는데 사람들이 아내를 죽여 남편에게 고기를 주며 이것은 갈매기 고기이고 아내는 갈매기를 잡으려다 벼랑에서 발을 헛디뎌 죽었다고 거짓말을 하는 좀 더 괴담스러운 버전도 존재한다.

5. 해보는 방법

우리나라에서 이 게임을 다루는 커뮤니티로는 바다거북수프 마이너 갤러리 창의력문제 채널이 있다. 직접 바다거북 수프를 출제하고 풀어볼 수 있는 추리 카페로는 RS추리동호회 추리의 정석 등이 있다.

시중에서는 카드 덱 형태 보드게임으로 "블랙스토리즈"가 판매되고 있다. 또 "리얼바다거북스프"라는 시리즈도 있는데 리얼월드 앱에서 모바일로 즐길 수 있다. 리얼월드는 'AI 추리 게임 : 바다거북스프'라는 새로운 서비스도 출시했다.

2024년 6월 출시한 안드로이드 게임 바다거북 수프(모바일게임) 에서 직접 플레이 해볼수있다.

6. 매체에서

7. 기타



[1] 주음부호: ㄏㄞˇ ㄍㄨㄟ ㄊㄤ [2] 즉, Yes or No로 대답할 수 있는 질문 [3] 사실 라이오스 일행이 처치한 그리핀은 체인질링을 통과한 탓에 그리핀으로 변신한 히포그리프였다. 전개로 보아 체인질링으로 모습이 바뀌면 맛도 바뀌는 것으로 생각된다. [4] 51:33 부터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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