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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6-05 11:02:31

미켈 아르테타/감독 스타일

파일:상위 문서 아이콘.svg   상위 문서: 미켈 아르테타

1. 개요2. 장점
2.1. 높은 선수단 이해도2.2. 뛰어난 전술적 역량2.3. 선수를 보는 탁월한 안목
3. 단점
3.1. 낮은 전술 유연성과 늦은 피드백3.2. 보수적인 선수 기용 방식3.3. 올드스쿨식 선수 관리3.4. 부실한 토너먼트 관리 능력
4. 장기 부임의 이유

[clearfix]

1. 개요

미켈 아르테타의 감독 스타일을 정리한 문서.

2. 장점

2.1. 높은 선수단 이해도

선수들의 개인 기량에 의존했던 전임 감독인 우나이 에메리와는 달리 세부적인 디테일까지 신경 쓰며 정해진 롤을 부여하여 선수들의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상쇄하는 편이다. 선수 시절 미드필더여서 그런지 특히 그라니트 자카 마르틴 외데고르는 아르테타를 만나고 축구 인생이 바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일단 아르테타를 만나기 전까지는 주로 3선에서 딥라잉 플레이 메이커 역할을 소화하면서 경기력이 널뛰기했던 자카를 아르테타가 백3 전술을 사용하던 2019-20 시즌과 2020-21 시즌에는 빌드업 시에 백3의 일원으로 배치시켜 상대의 압박에서 자유롭게 만들어 주더니 2021-22 시즌 후반기부터는 왼쪽 박스 투 박스로 활용해 자유로운 동선을 부여하며 공격의 활로를 열게끔 했다. 이는 올렉산드르 진첸코를 영입해 그를 인버티드 풀백으로 기용하면서 더더욱 시너지를 봤는데, 진첸코가 3선 중원 싸움에 가담하면서 자카를 더욱 공격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되었고 이로 인해 선수의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가리는 완성도 높은 시스템을 구사할 수 있게 되었다.

외데고르 역시 아르테타를 만난 뒤 기량이 만개했다. 레알 소시에다드 임대 시절 전형적인 공격형 미드필더로 성장하는 듯 했다가 레알 마드리드로 복귀한 뒤 잔부상 치레를 겪으며 플레이 스타일 변화가 불가피해진 외데고르는 아스날에서 보다 빌드업에 대한 관여도를 높이고 수비 가담 비중을 대폭 늘리며 공격형 미드필더 시절 가지고 있던 날카로운 찬스 메이킹 능력과 유려한 볼컨트롤 능력을 겸비하면서도 중앙 미드필더로서 해야 할 중원 싸움 가담과 수비 기여도 완벽히 해내는 육각형 미드필더로 성장했다.

또한 벤 화이트의 강점인 기동력과 발밑, 그리고 상대적 약점인 공중볼 경합을 정확히 파악해 영입 후 첫 시즌인 2021-22 시즌에는 전형적인 센터백으로 쓰다가[1] 2022-23 시즌부터는 라이트백으로 기용해 백3의 오른쪽 센터백과 오른쪽 터치 라인을 타는 풀백의 영역에 동시에 관여하는 선수로 기용하고 있다. 부카요 사카를 오른쪽 윙어로 기용하기 시작한 것도 아르테타이며, 전형적인 박스 투 박스였던 토마스 파티를 빌드업에 능한 홀딩 미드필더로 만든 것도 아르테타이다.

2.2. 뛰어난 전술적 역량

부임하자마자 벵거 말년 및 에메리 시절의 약점으로 꼽히던 수비력을 조직적인 3-4-3 시스템으로 끌어올렸다. 아르테타가 오기 전 아스날은 클린시트 경기가 드물 정도로 수비가 좋지 않았다. 자카처럼 수비력에서 좋지 못한 평을 듣던 선수도 아르테타 밑에서 수비력이 크게 개선된 것을 보면 확실히 수비 조직력 구축 뿐 아니라 개개인에 대한 코칭도 일가견이 있는 편.

중도 부임했던 2019-20 시즌 실리적인 전술을 펼친 것과는 달리 2020-21 시즌에는 본격적으로 자신의 색을 입히기 위해 후방 빌드업과 전방 압박을 주입시켰지만 그 과정에서 선수단이 제대로 받쳐주지 않아 시행착오를 크게 겪었다. 특히 토마스 파티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변모시킬 때 선수 개인의 적응 문제와 잔부상으로 작업이 계속 지연되면서 후방 빌드업 안정화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그나마 해당 시즌 중반기에 마르티넬리, 스미스로우, 사카 등을 발굴해내긴 했으나 아스날이 기다려주지 않았다면 경질되어도 할 말이 없는 처참한 시기를 겪었다. 이후 2021-22 시즌 전반기까지 시행 착오를 겪었지만 파티가 드디어 2022년부터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완전히 물이 오른 모습을 보이고 영입생들도 하나 같이 자리잡기 시작하자 아르테타의 색깔이 나오기 시작했다.

아스날의 전력이 완전체에 가깝게 된 2022-23 시즌 기준으로 아르테타는 스승인 펩 과르디올라의 철학에 따라 후방 빌드업 + 포지셔닝 플레이 + 볼을 잃었을 시 즉각적인 압박을 중요시하면서도 아르센 벵거의 DNA가 녹아 있는 클럽 답게 보다 더 유기적인 스위칭 플레이로 자유성을 어느 정도는 부여하거나 짧은 패스로 속공을 전개하는 모습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후방 빌드업 시에는 인버티드 풀백이 안쪽으로 들어오는 3-2 빌드업을 선호하며, 좌측에서 진첸코, 자카, 마르티넬리, 제주스를 활용해 오버로드를 구사한 뒤 우측의 사카에게 아이솔레이션 상황을 만들어주는 것을 즐긴다. 오른쪽으로 공이 넘어오는 순간 화이트도 오버래핑하고 외데고르도 하프 스페이스와 페널티 에어리어 부근에서 움직이면서 서포트를 해주는 등 선수들의 유기적인 움직임을 중요시한다. 또한 백3 기준 오른쪽에 서는 화이트는 반대쪽의 마갈량이스보다 적극적으로 앞쪽으로 나와 측면이나 중앙 포켓 지점에서 빈 공간을 채워주면서 잉여 자원이 되는 것을 방지한다. 수비 시에는 강도 높은 전방 압박을 중시하면서도 4-4-2로 내려앉아 선수비 후역습을 노리는 데에도 주저함이 없다.

23-24 시즌에 들어서는 자카가 떠났지만 하베르츠, 라이스를 영입하며 미드필드에서의 전술 옵션이 더 늘어났다. 하베르츠를 좌측 메짤라로 기용하여 제주스나 마르티넬리/트로사르와의 연계로 경기를 풀어가기도 하다가 한 칸 더 올려 폴스 나인과 같이 기용하면서도 포스트플레이에서 우위를 가져가기도 하는 것이다. 라이스의 경우, 전반기에는 거의 피봇의 역할을 도맡다가도 조르지뉴나 파티와 함께 출장하거나 이들이 교체로 투입되는 경우, 조금 더 전진하는 위치에서 경기를 풀어나가기도 하였다.

아르센 벵거 시절부터 지적받아온 소위 아름다운 축구에 집착하다 뜬금없이 패배하는 경기도 크게 줄어들었다. 필요하다면 실리적인 축구를 구사하기도 하는 것이다. 단적으로 23-24 시즌, 맨시티 원정 경기에서는 기존의 공격적인 전술보다는 조금 내려앉되 역습 기회를 가져가는 전술을 택했고, 비록 경기는 무승부로 마무리되었지만 결과적으로 이 선택으로 후반기의 우승경쟁을 이어갈 수 있게 되었다. 후반기 북런던 더비도 비슷한 상황이 나타났다. 전반전에 3골을 내리 넣었지만 경기 내내 점유율은 오히려 토트넘이 가져갔으며, 후반전에 실책성 플레이로 2골을 실점하자 아예 두 줄 수비에 가깝게 내려앉아 추가 실점을 봉쇄해버리는, 소위 실리를 위해서라면 낭만도 내려놓는 플레이를 구사하게 되었다. 아스톤 빌라전 패배는 넘어가자

2.3. 선수를 보는 탁월한 안목

여태까지 아스날의 가장 큰 문제는 벵거 말기부터 에메리 때까지 지속적으로 겪은 선수 영입 실패였다. 랄프 랑닉이 말했던 것처럼 어떤 클럽이든 몇 시즌 째 선수 영입에 실패하면 리빌딩이 완전히 망가지고 당연히 성적이 떨어진다. 그리고 아르테타가 물려받았던 아스날 스쿼드는 그런 부정적인 부분이 몇년간 쌓이고 쌓인 결과물이었다.[2] 하지만 구단주 스탠 크랑키의 지지 하에 아르테타는 팀 기술이사인 에두 가스파르와 함께 대규모 스쿼드 리빌딩을 감행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의구심을 가졌던 영입 선수들 대부분이 안정적으로 자리잡으면서 아스날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코어라인을 해결했다.

2020-21 시즌 영입한 가브리에우 마갈량이스는 리그 최고의 센터백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으며, 영입 후 임대를 전전하다 2022-23 시즌부터 자리 잡은 윌리엄 살리바 역시 마찬가지다. 토마스 파티도 우여곡절 끝에 리그 수위급 수비형 미드필더로 인정받고 있다. 2021-22 시즌에는 모두에게 부정적인 평가를 받은 아론 램스데일과 오버페이라는 평가가 많았던 벤 화이트 역시 성공했으며, 마르틴 외데고르는 그야말로 대히트작이다. 2022-23 시즌 여름 영입한 올렉산드르 진첸코 가브리에우 제주스도 주전으로 자리잡으며 차근차근 리빌딩을 통해 팀을 우승에 도전하는 팀으로 만들었다.

2023-24 시즌에는 거액을 주고 첼시에서 사실상 실패했다 평가받던 카이 하베르츠를 영입해 팬들의 의구심을 자아냈고 실제로 초반에는 하베르츠와 본인 모두 활용법을 찾으며 헤메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내 하베르츠의 장점을 살려내 그를 아스날 공격의 핵심 자원으로 탈바꿈시켜 영입의 이유를 증명해냈다.

3. 단점

3.1. 낮은 전술 유연성과 늦은 피드백

아르테타는 첫 시즌에서 팀 사정을 고려한 실리적인 전술을 사용하여 단기간에 꽤나 훌륭한 성적과 과정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두번째 시즌부터 아르테타만의 색깔 강한 축구를 보여주려고 하면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다. 아스날이었기에 기다려준 것이지 다른 팀이었다면 진작에 경질되었을 타이밍이 2번에서 3번은 족히 있었다. 주전급 선수들이 많이 자리잡은 2021-22 시즌 후반기도 선수단의 핵심 선수가 빠지는 상황에서 전술 변화보다는 자신의 플랜 A에 맞지 않는 선수들도 그대로 끼워넣으려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기복을 심하게 겪었으며, 정상 궤도에 오른 2022-23 시즌 후반기 역시 플랜 A에 차질이 생겼음에도 전술 변화를 통해 타개하려는 모습은 볼 수 없었다. 또한 경기 중에도 교체카드나 전술 변화를 통한 임기 응변에 능한 타입은 아니다. 하지만 이런 임기 응변은 어느 정도 경험이 더 쌓이고 시행 착오를 겪어야 발전할 수 있는 것이긴 하다.[3]

쌓인 경험이 빛을 보기 시작했는지 23/24시즌부터는 전술적으로도 굉장히 유연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전에는 전술에 선수를 끼워넣는다는 비판을 받는 등 다소 딱딱한 전술운영이 두드러졌다면, 현재는 경기 스타일에 따라 3미들과 풀백에서 다채로운 조합들을 모두 성공시키고 상대에 맞추어 여러가지 경기컨셉을 적재적소에 사용하는 등 전술적으로도 일취월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게 가능했던 것은 아르테타 개인의 발전도 있겠지만, 시스템에 완전히 적응하여 포지션에 국한되지 않고 아르테타가 원하는 축구를 필드에서 상시 구현해낼 수 있는 선수의 비율이 많아진 점이 크다고 볼 수 있다.

3.2. 보수적인 선수 기용 방식

위의 낮은 전술 유연성과 이어지는 내용으로, 자신이 한번 정한 선발 명단에 대해 경기력이 안좋아도 정말 어지간해서는 바꾸지 않고 꾸준히 기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교체 자원을 활용하는데도 굉장히 소극적인 모습을 보인다. 대표적으로 2021-22 시즌 골키퍼 기용을 예로 들 수 있겠는데, 시즌 초반 극악의 수비력으로 3연패를 하게 되자 주전 키퍼를 레노에서 램스데일로 교체하는 강수를 뒀고 이후 램스데일은 전반기 한정 리베급 활약을 선보이며 곧바로 효과를 보게 되었다. 그러나 후반기에 들어서고 램스데일이 부진하는 모습을 보이며 팀의 수비진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번에는 램스데일을 그대로 믿는 선택을 보이며 레노는 시즌이 끝날 때까지 주로 컵대회에서만 선발로 기용되게 된다.[4]
2022-23 시즌에도 비록 주전과 후보 간의 갭이 크긴 하지만 베스트 11 의존도가 높은 시즌을 보내며 후반기에는 팀의 페이스가 많이 떨어졌으며, 2023-24 시즌 초에는 자신이 영입한 카이 하베르츠가 부진해도 어떻게든 중앙 미드필더 자리에 끼워넣어 왔다. 물론 23-24 시즌 후반기에 접어들어서는 하베르츠 톱으로 주 전술을 바꾸는 등 일부 변화를 가져갔다.

2023-24 시즌 시점에서 보이는 가장 큰 문제는 로테이션 및 유스 사용에 있어서 보여주는 굉장히 보수적인 모습이다. 아르테타 부임 이후 7명의 유스만 데뷔했고 단 1명도 1군에 자리 잡지 못했다. 사카,스미스로우, 은케티아,넬슨은 전부 아르테타 부임 이전에 기회를 받았던 케이스다. 물론 팀의 전반적인 수준이 올라갔기에 유스들의 수준 또한 올라와야 하고 기용이 쉽지 않긴 하다. 특히나 2023-24 시즌에는 로테이션 자원이나 유스 선수들을 위주로 스쿼드를 꾸리기 좋은 리그컵과 FA컵을 모조리 조기에 탈락해 버렸으며, 리그 우승을 위한 경쟁과 챔피언스 리그 일정 위주로 경기를 소화하는데 무리해서 유스를 굴리기보다는 최적의 스쿼드를 구성하는게 유리한 부분도 있다. 그럼에도 비판이 나오는 부분은 크게 이기는 경기에도 좀처럼 로테이션급 선수들이나 교체 명단에 포함된 유스 선수를 기용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이는 후반기에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는데, 결국 핵심급 선수 중 하나인 사카의 폼이 조금씩 떨어졌으며, 이는 챔피언스 리그에서 뮌헨과의 2연전과 아스톤 빌라와의 리그 경기에서 예상보다 아쉬운 결과로 돌아왔으며, 궁극적으로는 리그 우승 트로피를 내주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었다. 프리미어 리그에서 타이틀을 놓고 다투는 맨시티의 펩과 비교했을때 가장 아쉬운 부분.[5]

3.3. 올드스쿨식 선수 관리

장점이자 단점으로 볼 수 있는 양날의 검 같은 부분으로, 기강과 규율을 잡는 데 있어서 매우 엄격한 감독이다. 감독, 구단과 정치 싸움을 했던 메수트 외질, 거친 언행과 선수들간의 트러블을 일으켰던 마테오 귀앵두지, 상습적인 지각과 규율위반을 행했던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6] 바로 내쳤다.[7] 스쿼드 운영에 필요할 수도 있는 선수들을 내보낸다는 것은 팀 전력의 약화로 이루어질 수 있고 성적 악화 시 감독 비판의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팀 내 기강과 규율을 어지럽힌다고 생각하면 설령 팀 내 핵심 선수라도 내보내는 편이다. 다만 선수들의 실력 부진같은 경우는 오히려 강하게 보호해주는 성향이다. 오바메양 케이스를 보면 앞의 두 가지 면모를 동시에 볼 수 있는데, 한참 오바메양이 경기력 난조로 팬들 비판에 시달릴 때는 인터뷰에서 오히려 그를 보호해줬지만 오바메양이 상습 지각과 규율 위반을 하자 그때는 오히려 강하게 징계를 내리고 내보내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아르테타는 이런 식의 선수 관리를 통해 팀 내 기강에 해를 끼치는 외질, 오바메양, 라카제트, 페페를 모두 배척한 뒤 자신만의 팀을 만들었고 이는 오히려 팀의 결속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Amazon Prime Video에서 공개된 다큐멘터리에서 아르테타는 평소에 언론에서 보여주는 신사적인 모습과는 달리 상당히 열정적이고 동기 부여를 불어넣는 데 능통하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가치관과 그에 따라 만든 룰을 어길 시에는 매우 냉정한 모습을 보여 주는데, 우여곡절 끝에 자신의 팀을 만든 뒤에는 오히려 장점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라커룸을 완벽하게 장악했다.[8]

3.4. 부실한 토너먼트 관리 능력

부임 반년만에 아스날에서 FA컵 우승을 시키면서 능력을 입증했지만 이후로는 토너먼트 형식 대회에서는 인연이 없을 정도로 결승전에 간적이 없다. 당장 부임한 2019-20 시즌은 유로파 리그에서 올림피아코스에게 어이 없게 32강에서 탈락해 버렸고 우승 후보로 꼽히던 20/21 시즌 역시 유로파리그에서 갖은 고생을 하며 올라가다 전력상 우위인 비야레알을 상대로 에메리의 마수에 걸려 4강에서 탈락했다.[9] 2022-23 시즌은 말할 것도 없이 역대급 흑역사로 스포르팅에게 탈락하는 대참사를 겪는다. FA컵과 리그컵도 2019-20 시즌 FA컵 우승을 제외하고는 시즌마다 FA컵 하위 라운드에서 탈락하는 일이 빈번하고 리그컵도 2021-22 시즌 좋은 대진을 받아 4강까지 갔던 해를 제외하면 마땅한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토너먼트 운영 및 관리 능력도 감독의 능력을 판단하는 하나의 척도인 만큼[10] 아르테타 입장에서는 토너먼트 관리 능력을 키울 필요가 있어 보인다. 물론 아직까지 1군 풀주전과 비주전 간의 뎁스 및 퀄리티 차이도 꽤나 크고 FA컵 및 리그컵은 아르테타 부임 이후 유독 1부 리그 팀들과 대진이 잡히면서 대진운이 좋지 않은 편이기도 했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리그 우승만을 보고 달릴수는 없는 만큼 아르테타 역시 대륙간 대회 이동 및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 유연한 전술 능력을 개선시킬 필요가 분명히 있다.

다만 단판전에서는 현재까지 무조건 우승을 한다는 좋은 징크스를 가지고 있는만큼 반대로 결승전에 가면 일단 트로피는 보장이 된다는 뜻이기도 하다.[11]

4. 장기 부임의 이유

2019-20 시즌에 감독으로서 어린 나이에 부임한 이후, 그것도 무려 4대 리그의 명문이자 강팀으로 꼽히는 아스날의 감독이 되고 구단의 성공적인 재건을 이끌면서 다른 구단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특히 성적이 안 좋은 감독이 생기면 아르테타의 1414 사태를 예로 들며[12] 인터뷰를 하는데 애초에 아르테타는 단순히 젊고 어린 감독을 개화할 때까지 무지성으로 기다려 준 사례가 아니다. 아스날과 아르테타와 비슷한 사례는 지금까지 호펜하임 시절의 나겔스만이나 레버쿠젠의 알론소 정도가 전부다. 그마저도 둘은 1414는 안 찍었다.
부임 반 시즌 만에 FA컵, 커뮤니티 실드를 우승했다. 완전 생초짜 감독이 기라성으로 꼽히는 과르디올라, 클롭을 데뷔 시즌에 이기기도 했고 무엇보다 몇 년 동안 이어지던 무관 기록을 깬 게 컸다.
아르테타 부임 당시 아스날의 보드진은 현재 비판 받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의 보드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축구에는 크게 관심 없고 돈을 버는 것에만 관심 있었다. 팬들은 지속적인 성적 하락과 보드진에 대한 불신으로 관계가 박살이 난 상태였다. 이 사태의 최고점은 슈퍼리그 참가에 동의한다 했다가 취소를 한 사건이였다. 하지만 아르테타가 선수단, 보드진을 설득했고 발전하는 경기력과 보드진의 바뀐 모습덕에 모든 관계를 회복해 하이버리 시절 이후로 가장 좋은 홈구장 분위기를 가지게 됐다.
경기력이 좋지 못한 시절에도 감독으로서 무언가를 실현하고 싶다는게 눈에 보였으나 당시 처참한 선수단의 뎁스로 인해 쉽지 않았다. 리빌딩을 하는데 있어 올바른 실력과 멘탈리티, 전술적 색을 가진 선수를 심도 있게 연구해 주전급 선수들 영입은 거의 다 성공을 했다.[13]
다큐멘터리에서도 여러번 나왔지만[14] 아르테타 관련한 일화는 정말 축구에 미친게 아닌가 싶을 정도인 경우가 많다.

(1) 라이스 영입 당시 본인이 직접 라이스에 대한 보고서를 책 1권 분량으로 적었다. 선수는 이와 같은 열정과 신뢰를 보고 아스날행을 택했다.

(2) 경기 전 호텔에서 상대편에 대한 퀴즈를 내거나 호텔 복도에 모형경기장을 그리고 선수들이 그 위에서 자리를 잡는 훈련을 시키게 한다.

(3) 코로나19 시절 훈련을 진행 못하자 격리중인 선수들에게 운동기구를 지원하며 식단을 짜주고 과제로 자신들의 플레이 영상을 직접 보고 보고서를 적어 제출하도록 했다.

(4) 새벽 4~5시에 기상해 훈련장에 가장 일찍 출근한다고 한다. 훈련장 분위기 개선을 위해 나무를 심거나 개를 키워 선수단 결합을 도모한다고 한다.
아르테타 혼자서 모든 걸 한 것이 아닌 구단 디렉터직을 처음 맡는 에두와 조쉬 크론케의 적극적인 지원 덕에 아스날은 리빌딩이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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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물론 이때도 준수한 활약을 보여주었다. [2] 속사정 다 떼놓고 결과만 보면 아르테타가 부임할 당시 받은 스쿼드는 3시즌 연속 유로파 리그 + 리그 18경기 치르고 11위였다. [3] 이미 아르테타가 풀 시즌 기준 4년차로 PL 감독들 중 상당히 장수하고 있어서 체감은 되지 않지만 아직도 경험이 부족한 초보 감독이다. [4] 시즌 도중 램스데일의 부상으로 인해 딱 한번 선발로 뛴 적이 있으나 그 이후 리그에서 얼굴을 비춘 적은 없다. 이에 대해 레노는 이적 후 인터뷰에서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아르테타 입장에서는 발밑이 훨씬 좋은 램스데일이 팀의 전술에 더 부합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기용했을 수 있으나 레노 입장에서는 자신이 부진할 때는 곧바로 주전에서 내려오게 하더니 정작 램스데일이 안좋은 모습을 보일때는 끝까지 믿어준 것이 서운했던 것 같다. [5] 당장 타이틀을 놓고 다투는 맨시티에는 오스카 밥, 리코 루이스. 리버풀도 엘리엇, 존스를 비롯하여 콴사까지 로테이션 자원으로 기용하는데 아르테타는 주전조의 부상에도 불구하고 베스트 11을 고집한다. [6] 당시 아르테타는 최대한 오바메양의 편을 들어주며 최악의 결말을 맺지 않도록 노력했다고 한다. 하지만 상황이 나아지지 않자 결국 주장 박탈 및 명단 제외 징계를 내리게 된 것. [7] 여담으로 팀의 주장들이 연달아서 불미스러운 이유로 주장직을 박탈당하자 팀원들의 투표로 주장을 선출했던 기존 방식이 아닌 자신이 직접 주장을 선임하는 방향으로 주장 선출 방법을 바꿨고, 그렇게 해서 선출된 주장이 마르틴 외데고르이다. 다만 결정 이후 그대로 발표하지 않고 선수들과 보드진의 동의를 구했다고 한다. [8] 이 부분은 라이벌 팀의 전설적인 감독인 알렉스 퍼거슨하고 유사하다. [9] 물론 에메리가 그 시즌에 비야레알을 데리고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우승했기에 에메리의 토너먼트 관리 능력이 대단한것이긴 하지만 그와 별개로 부상자가 너무 많음에도 플랜 B의 부재와 유연하지 못한 토너먼트 관리 능력도 문제가 됐다. [10] 당장 전임자였던 에메리가 유로파의 끝판왕이였고 아스날이 결승에 가던 시즌에도 나폴리, AC 밀란, 발렌시아 등의 원정길도 까다로운 다크호스들을 하나씩 꺾고 올라갔다. [11] 2019-20 FA컵 결승 우승, 2020-21 커뮤니티 실드 우승, 2023-24 커뮤니티 실드 우승. 심지어 이 경기들이 만만한 상대도 아니고 첼시, 리버풀, 맨시티를 상대로 했던 것을 생각한다면 기묘한 기록이다. [12] 2020-21 시즌에 리그 14경기에서 14 승점을 획득한 경이로운 기록을 의미한다. 거의 강등권팀급의 승점으로 진작 경질됐어도 이상할 게 없지만 보드진의 굳건한 신임 속에 유임된다. [13] 아스날은 재정적 규모가 빅클럽 치고 넉넉한편은 아닌지라 실패 하나가 매우 뼈아프다. [14] 전구를 이용한 연설, 리버풀 원정 대비 훈련장에 YNWA을 튼다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