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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12-03 17:13:53

미국식 영어/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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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는 미국식 영어 강세(Accent)와 억양(Intonation) 규칙에 관해 다룬다.

1. 강세 (Accent)
1.1. 음절 차원의 강세(Accent)1.2. 단어 차원의 강세
1.2.1. 한 단어 내1.2.2. 두 단어 이상
2. 억양 (Intonation)
2.1. 문장 차원의 억양
2.1.1. 평서문2.1.2. 의문문2.1.3. 명령문/청유문
2.2. 전체적인 인토네이션
2.2.1. 중립적인 인토네이션2.2.2. 감정이 실린 인토네이션

1. 강세 (Accent)

1.1. 음절 차원의 강세(Accent)

미국식 영어에는 1음절 당 하나의 강세가 존재한다. 다만, 음절마다 높이가 일정한 한국어와는 달리 미국식 영어는 '세게 시작해서 이내 여려지는' 리듬의 변화를 보인다. "흥!"하고 짧게 콧방귀를 뀔 때의 느낌이나, 고민할 때 "음"하고 콧소리를 흘릴 때를 생각해보자. 이 특징 때문에 미국인들은 "하아..."나 "흐음..." 등의 감탄사를 내뱉을 때 한국인들과 달리 "하아↘", "흐으↘ㅁ" 이렇게 높은 음에서 낮은 음으로 떨어뜨리는 경향이 있다.[1] 이는 캐릭터 연기 등을 위해 인위적으로 기합을 지를 때에도 그대로 반영돼서, 한국인이나 일본인들이 "하아아아↗!" 하고 음을 높이며 기합을 지른다면 미국인들은 정반대로 "하아아아↘!" 하고 음을 내리며 기합을 지른다. 드래곤볼 이나 바람의 검심 등 기합이 많은 애니메이션의 영어 더빙판을 보면 확실하게 이게 무슨 느낌인지 알 수 있다. 예시[2]

물론 미국식 영어 구사자들 중에서도 한국인처럼 한 음절을 하강시키지 않고 같은 음으로 오래 끄는 식으로 말하는 사람들은 있다. 그러나 이런 식의 말투는 어린아이같은 말투로 취급되며, 유아기 이후로 '어른스러움'을 의식하는 과정에서 대부분 자연스럽게 사라진다고 한다. 동양인이 구사하는 영어를 두고 경우에 따라 '미성숙한' 말투로 오해하는 일부 영어 원어민 청자의 반응은 여기에 기인한 것이다.

1.2. 단어 차원의 강세

여러 개의 음절별 강세 간에는 상대적인 고저장단의 차이가 있으며, 이로 인해 영어단어나 문장은 역동적인 고저장단 패턴을 가지게 된다. 미국영어 화자가 단어 및 문장에 강세를 주는 방식은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첫째는 음악의 멜로디처럼 계단[3]을 오르내리는 듯한 피치를 줌과 동시에, 강세를 받는 음절을 크고 길게 발음하는 방법이다. 이는 외국인이 영어를 배울 때 가장 권장되는 방법이기도 하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What
■■■■ do
■■■■■■■■ you
■■■■■■■■■■■■■ think?
■■■■■■■■■■■■■■■■■■■

둘째는 멜로디를 주지 않고 그냥 음을 크고 길게 발음하기만 해서 강세를 표현하는 방법인데, 권장되지 않는 습관이지만 의외로 이렇게 발음하는 사람(성별로는 주로 남성, 지역적으론 중서부나 남부)들이 많이 있다!
강세를 받지 않아 약화된 모음은 슈와(schwa)화되거나, 더 빨리 발음할 땐 아예 사라져 버리기도 한다.

영국과 미국 모두, 역접 연결사(however, but) 등은 다른 단어보다 특히 높은 피치로 발음한다.

한 단어 내에서의 강세는 영국과 미국이 서로 다른 경우가 많다. 예를 들자면 아래와 같다.

아래 예시 모두 볼드체 부분에 강세가 붙는다.

1.2.1. 한 단어 내

만약 2음절짜리 동사가 명사화될 경우, 원래 두 번째 음절에 있던 강세가 거의 예외없이 첫 번째로 이동한다. ex) recall (v.) / recall (n.)

가끔씩 같은 단어인데 강세가 어디 붙냐에 따라, 단어의 뜻 혹은 어조가 미묘하게 달라지는 경우가 있어 학습자들을 물먹이기도 한다(...)
ex1) Chinese - 중국의 / Chinese - 중국인의
ex2) Hello. - (자신감 있는 말투) / Hello. - (머뭇대는 말투)

그렇다고는 해도 몇몇 특정 어미로 끝나는 단어는 강세가 고정되어 있으니, 영어단어 강세 때문에 머리아픈 사람들에겐 좋은 참고자료가 될 수 있을 듯 하다. 다음 목록을 보자.

용인발음과 강세 처리가 다른 단어들이 은근히 많다.

외래어의 강세는 원어의 강세 위치를 존중하거나, 영어식으로 그냥 읽어버리거나 둘 중 하나다. 후자는 특히 일본어 고유명사를 음역할 때 심하다. 3음절 단어의 경우 약-강-약으로 무조건 가운데에 강세를 주거나, 4음절은 거의 일관적으로 강-약-강-약 혹은 중-약-강-약으로 강세를 주는 경향이 있다.[4]

1.2.2. 두 단어 이상

둘 이상의 단어가 명사구를 이룰 때, 맨 앞의 단어를 올리는 경우와 맨 뒤의 단어를 올리는 경우 두 가지가 있다.

2. 억양 (Intonation)

2.1. 문장 차원의 억양

문장 내에서 강세를 주는 규칙의 경우, 감정을 배제한 채 중립적인 발화를 할 때는 미국이나 RP등 다른 지역에서의 영어나 큰 차이는 없지만, 뉴스 억양이나 감정이 담긴 대화를 하게 될 땐 RP와는 두드러지는 독특한 인토네이션의 흐름을 보여준다. 똑바르게 사선으로 오르락내리락하는 RP와는 달리, 미국식 영어는 좀더 곡선적으로 높낮이가 변화한다.

영어 문장에서 강세를 주는 방법에는 몇 가지 관습적인 룰이 있긴 하지만, 문장 내에서 강조하고 싶은 포인트는 그때그때 다르기 때문에 이 규칙도 고정되어 있지는 않다.

2.1.1. 평서문

대개 중립적 어조의 평서문에서, 강세의 우선권은 다음과 같이 주어진다.
평서문에서 문장 끝의 악센트는 대부분 내려가는 방향이지만,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는 의문문 말할 때마냥 올라가는 것을 자주 관찰할 수 있다.

2.1.2. 의문문

2.1.3. 명령문/청유문

2.2. 전체적인 인토네이션

앞서 짧게 언급했지만, 미국영어에는 중립적인 인상을 주는 인토네이션과 감정이 실린 억양이 구분되는데, 이를 상세히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2.2.1. 중립적인 인토네이션

평소에는 완만하게 말하고, 강조하고자 할 때 가팔라진다.

2.2.2. 감정이 실린 인토네이션


[1] 한국인들도 이 둘은 음을 떨어뜨리기는 하나, 그 정도가 완만하다. 미국인들은 거의 한 옥타브 수준을 내린다고 보면 된다. [2] 미국식 영어 화자의 발화를 스펙트로그램으로 그려보면, 강세를 받는 음절마다 ʅ처럼 피치가 변하는 것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영국식 영어의 음절당 피치 변화는 좀더 가파르며, 마치 백슬래시 모양의 사선처럼 보인다. [3] 단, 음절 하나하나를 너무 일정한 높이로 삼으면 뉴스나 연설처럼 딱딱하게 들린다. 아나운서들은 지역색을 빼기 위해 일부러 이런 식으로 발성한다. 좀더 지역색이나 친근한 인상을 주려면 언덕을 타듯이 높낮이를 부드럽게 오르내리는 것이 좋다. [4] 예컨대, 히로시마는 일본어에서는 약-강-강-강 으로 발음되나 미국식 영어에서는 중-약-강-약으로 강세를 준다. [5] 부사가 강조될 경우는 반어법인 경우가 많다. ex) Pretty good. - 아주 좋아. / Pretty good. - 글쎄, 좀... [6] 5W1H 의문문이라도 가끔 문장 끝의 피치가 올라가기도 하는데, 이는 화자의 관심이 그 문제에 강하게 쏠려있거나, 혹은 주저하며 물어보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인다. [7] 처음에는 젊은 여성들이 자신들끼리 아는 내용에 대해 수다를 떨기 위해 사용한 말투였으나, 점차 여성의 사회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대화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이 말투를 사용하는 이들이 상당히 늘었다고 한다. 점점 사용 인구가 많아지다 보니 이미 1990년대부터 서부를 중심으로 남성들도 이 말투를 많이 사용하게 되었다. [8] 예컨대, no를 하강-상승으로 발음하면 공손하게 부정하는 것처럼 들린다. 반면 상승으로 발음하면 자칫 다그치거나 대드는 말투처럼 들린다. [9] 유아나 초급자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교사들이 친근하고 발랄한 느낌을 주기 위해 자주 사용하는 인토네이션도 이것으로, 특히 여교사들이 많이 사용한다. 남교사는 하강 인토네이션을 주로 쓰는 사람들이 많지만, 비영어권 학습자에게 무뚝뚝하게 들린다는 사실을 경험을 통해 깨닫고서 수업 때 한정으로 조금 더 역동적인 인토네이션을 사용하려는 사람들도 있다. 올리버쌤이 대표적인 예. [10] 빈정대는 말투일 경우에는 상승-하강의 피치 변화가 완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