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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4 19:11:10

무명기

1. 개요2. 등장인물
2.1. 주요 인물2.2. 장씨 집안2.3. 기타 인물2.4. 선계

1. 개요

대한민국의 만화가 윤지운의 작품. 만화잡지 <이슈>에서 2015년 3월부터 연재되고 있으며, 단행본은 대원씨아이 출판사에서 나오고 있다. 중국 당나라 시대를 배경으로 은여우와 인간 사이에서 태어난 반요이자 의사인 소하(자는 절영)과 그가 거둬서 기르고 있는 소녀 위풍원, 그리고 절영의 친구 장무진을 주요 인물로 그들이 보는 요괴(혹은 신선)과 인간의 삶에 대해 그리고 있다.

2. 등장인물

2.1. 주요 인물


* 소절영
본명은 소하.(소가 성씨.) 절영은 그의 자(字)이며 대체로 소하 혹은 소절영으로 불린다. 20~30대 정도의 젊은 미남으로 마을에서 의원 노릇을 하고 있다. 길고 흰 머리카락에 가냘프고 곱상한 청년. 워낙 의술이 신통하다 하여 마을 사람들에게 농담조로 '여우 선생'이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실은 정말로 여우인 어머니와 인간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반요로, 어린 시절 사연이 있어 신선의 손에 자랐다. 그러나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셔서 여우로 변신하는 법을 익히지는 못했다고.[1] 반요답게 인간에게 있어선 허(虛)에 해당하는 귀신과 신선들을 볼 수 있으며, 인간 세상에 살고 있으면서도 여우의 혈통을 들키지 않기 위해서인지 마을과 떨어진 곳에 살며 사람 사이에 섞이려 하지 않고 거리를 둔다. 여리여리하고 웬만한 여인보다 고운 외모와는 달리 무예에 능하다. 과거 무인으로 활동하며 동제후의 직위에 올랐었던 듯하지만 어떤 큰 사건을 겪은 뒤 스스로 모든 것을 버린 채 떠나서 시골 구석의 의원으로 살고 있는 듯. 장무진은 그가 무인으로 활동하던 시절에 그의 상관이었다. 우연한 계기로 의원으로 정착한 뒤 종으로 팔려질 뻔한 풍원을 구해 함께 살게 되었다. 누구에게나 온화하고 예의바른 태도를 보이지만 실은 무척이나 냉정하고 단호한 구석이 있다.
가족처럼 생각했던 무진과 교희가 서로가 서로를 잊어버린 채, 각자의 삶을 살기를 바랬지만 결국 두 사람이 서로를 그리워한다는 걸 알고 만나게 도와주고 두 사람이 함께 자신을 떠나는 것을 지켜보며 조용히 눈물을 흘린다. 그리고 3년 후에 풍원과 재회한다. 3년 만에 풍원이 두 사람의 소식을 묻자, 교희는 무진의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며 겨우 숨만 쉬며 삶을 붙들고 있는 상황이었고[2] 무진 역시 너무 병약해서, 절영은 무진과 교희가 떠난 후에 지금쯤 죽지 않았을까 싶다고 예상한다. 20살이 된 풍원은 여전히 자신을 사랑한다며 다시는 자기 곁을 떠나지 말아달라고 약속해달라고 하자, 절영은 약속하겠다고 말한다.

2.2. 장씨 집안

2.3. 기타 인물

이후 교희는 자신을 판 남편에 이어 자신을 이 지경으로 만든 장화에게 복수하는 것을 삶의 목표로 삼는다. 장화의 곁에서 그의 파멸을 보기 위해 본래 자신을 다른 곳에 바쳐서 권력을 얻는 것이 목적이었던 장화를 꼬드겨 그의 첩으로 남고, 뒤에서는 장화가 준 재물을 팔아 현승과 무진에게 군자금을 보내는 등 장화의 죽음을 꾀한다.
결국, 그녀의 계획대로 장화는 사망하지만, 그녀는 장화의 자식인 장씨 형제들 역시 파멸하길 바란다.
본래는 무조건적으로 복수할 생각은 아니었고 만약 장씨 형제들이 자신을 그냥 풀어줘서 아버지와 다르다는 걸 보여준다면 아무 해도 끼치지 않고 그냥 나갈 생각도 있었지만, 장씨 형제들은 그녀를 자유롭게 해줄 생각이 없었다. 더구나 (교희 자신이 원해서 된 건 아니지만) 아버지의 첩이었던 그녀에게 관심을 두기까지 한다. 그렇게 그녀는 연약한 미모로 장씨 형제들의 마음을 사로잡지만 절영에게는 통하지 않아서 단둘이 있을 때는 늘 신경전을 벌인다[11]
한편 그녀는 나이에 비해 굉장히 병약해서 수명이 몇 년 남지 않은 상태였는데, 이유는 장화에게 팔려온 후 도망치다 걸려서 벌로 발목의 힘줄을 잘라버리는 바람에, 그녀는 지팡이로 밖에 걸을 수 없는데, 거기다 그 와중에 장화는 그녀에게 늘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라고 압박을 줬었는데, 그녀는 걷기조차 힘드니 결국 다른 방법 없이 온종일 과일 몇 조각만 먹을 정도의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몇 년째 반복하다 보니 현재 암까지 걸린 상태.
그녀는 그런 장화에게 복수하기 위해 이매를 통해 장씨 형제들에게 여러 정보를 보내주었다. 현재는 장화의 남은 아들들에게까지 복수하기 위해 장씨 형제들을 유혹하고 추문을 나게 만들었다. 결국, 형제 사이는 파탄 나고 무진은 몰락한다.
처음에는 장씨 형제들이 장화와 똑같은 자들이라 생각해서 장씨 형제들에게 똑같이 복수하려고 했었지만, 사실 그녀는 무진과 지내는 동안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무진에게 흔들리면서 무진에게 마음이 기울었지만, 자신의 행복이 아닌 복수만을 바랬던 그녀는 무진에게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기위해 더욱 독하게 무진을 궁지로 몰지만, 무진이 파면 정도나 당할 거라는 그녀의 예상과 달리 무진이 죽었을지도 모른다는 소식을 들은 그녀는 무진이 죽길 바란 것이 아니었다며 자주 울고 앓아눕고 약을 먹어야한다는 이매에게 울면서 "미안하다, 저는 이렇게 죽어 마땅하다" 라고 무진이 죽길 바란 것은 아니었다며 사과하며 약을 먹길 거부하는데, 그 모습에 이매는 "약을 드셔라, (무진)도련님은 살아있을 것이다" 라고 말하자, 무진이 살아있을 거라는 소식에 그녀는 안심하며 "그래요, 살아있다면 됐다" 라고 안도의 눈물을 흘린다. 그러나 그녀는 결국 장찬에게서 무진의 죽음(사실 살아있었지만)을 듣고 나서야 자신의 마음을 깨닫는다. 무진이 사망했다고 말하는 장찬에게 그녀는 무진을 향한 마음을 고백하며, 사실 무진을 함께하고 싶은 줄 몰랐던 동시에 알고있었지만 참을 수 있을 줄 알았지만, 자신의 행복보다 복수가 더 중요했기 때문에 복수를 위해 이 모든 계획을 꾸몄다는 사실을 고백하자, 장찬은 교희 때문에 모든 걸 버렸다는 식으로 탓하지만, 교희는 무진을 살려내라며 눈물을 흘리자, 장찬은 마치 미친듯이 온갖 물건들을 깨부수고 던지며 미쳐 날뛰다가, 주저앉은 채로 넋이 나간 듯이 멍하니 울면서 자신을 바라보던 교희에게 마시던 술을 뿌리고 불을 붙여서 산 채로 화상을 입히고, 비명을 지르는 교희에게 치료도 하지않고 안에 둔 채로 그대로 저택에 못질을 해서 나오지 못하게해서 그녀를 감금한다.
그렇잖아도 수명이 얼마남지 않은 상태에서 화상을 치료받지도 못한 채로 그녀는 그대로 저택에 갇혀서 풀과 나무뿌리, 연못의 잉어와 쥐까지 잡아먹으며 어떻게든 목숨을 부지하고 있었는데, 오직 무진의 생사를 알기위해서였다. 우연히 지나가다가 사정을 알게된 절영이 자신을 찾아오는데, 그녀는 절영을 보자마자 무진의 생사를 묻지만 절영은 그녀에게 희망도 고문도 주지 못하고 모른다고 회피하고, 그녀를 구출해서 파조의 영역인 선계로 데려가 치료하지만, 건강이 워낙 나빠서 근본적으로 건강을 회복하는 건 무리고 그나마도 선계에 있어서 바로 죽지 않고 목숨만이라도 부지하고 있었다.
자신이 복수한 전 남편도 화가 나서 마구 쏟아냈을 뿐이지 진짜로 죽일 생각은 없었고, 무진도 파면 정도를 예상했을 뿐이지 진짜로 죽을 자리로 내몰 거라고 예상을 못했기 때문에, 두 사람에 대한 죄책감으로 괴로워하며 무진을 찾아달라고 절영에게 부탁한다. 그렇게 그녀는 무진의 생사를 기다리며 겨우 삶을 붙들며 간신히 숨만 쉬며 살아있는 상태였고, 만약 무진이 죽었다면 자신이 살아있을 이유는 없지만 그래도 무진이 어딘가에 살아있다면 숨을 놓더라도 조금은 마음 편하게 눈을 감을 수 있을 거라고 마음 먹고 있었다. 다만 무진을 만날 생각은 없었는데, 절영의 도움으로 무진과 재회해서 무진에게 "믿어달라, 수많은 거짓말을 하였지만 모두가 거짓이었던 것은 아니었다" 라며 진실한 사랑을 고백한 후, 무진이 "함께 가서 봄을 맞으며 살자" 라고 말하자, 그녀는 그런 무진에게 "행복하다" 라는 말을 남기고 조용히 그의 품에서 눈을 감으며 사망한다.

2.4. 선계



[1] 더 자세히 얘기하자면 절영의 어머니 계회는 모종의 사정으로 절영을 낳은 이후 계속 혼이 빠진 반송장처럼 지냈다. 자신이 여우라는 사실조차 잊은 것처럼 한 번도 여우의 모습이 된 적이 없었으며 절영마저 자신의 아들이라고 인식하지 못했다. [2] 교희는 "무진이 죽었다면 내가 살아있을 이유는 없지만 만약 살아있다면 그래도 편히 숨을 놓을 수 있다" 고 말할 정도여서 무진의 소식을 알려주는 순간 바로 죽을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3] 이렇게 들으면 본처가 나쁜 사람 같지만, 본처는 남편의 첩의 소생임에도 딱히 풍원을 구박하지는 않았다. 정말 풍원을 함부로 대했다면 버리고 가거나 일찌감치 종으로 팔 수도 있었을 텐데 어찌 되었건 가문의 핏줄이니 버릴 수는 없다며 굳이 자기 아들과 함께 친정으로 데려가려고 한 것에서도 알 수 있다. 풍원을 팔려 한 것도 여비가 부족해지고 나서였고, 자기 자신이나 자기 아들을 팔 수는 없으니 할 수 없이 그렇게 한 것에 가까웠다. 굳이 풍원을 팔 사람으로 절영을 고른 것도 절영이 근방에서 온화하고 단정하기로 소문난 사람이라는 것을 듣고 풍원을 함부로 부리지는 않을 거라 생각해서였다. [4] 다만 부모를 잃은 지 얼마 안 된 데다 종으로 팔려갈 처지인 풍원 앞에서 자신의 남편(풍원의 아버지)이 첩(풍원의 어머니)을 배에 태웠다가 풍랑을 만난 것을 두고 "계집을 배에 태우는 물색없는 짓을 하니 풍랑을 만나지요"라고 깐다던가, "(풍원이) 제 어미를 닮아 인물이 고우니 하녀로 부리시다가 나이가 차면 잉첩(첩을 겸하는 하녀)으로 삼아도 될 거다"라고 절영에게 권하는 걸 보면 학대를 하지 않았을뿐, 딱히 풍원을 배려하거나 따뜻하게 대한 것도 아니다. 남편이 풍원의 어머니를 첩으로 둔 것에 대해서도 질투하지 않고 냉정하게 "사내가 되어서 그 정도 재물이 있으면 여자가 갖고 싶은 것도 당연한 일이니 원망하지 않는다" 라고 넘긴 걸 보면 가문에 대한 의무감(첩의 자식도 가문의 일원이라는 이유로 최대한 신변을 보장해주려 하는 등)과 그 시대의 아녀자에게 요구되는 도리(남편이 다른 여자를 들이는 것에 질투하지 말 것, 가문의 일원을 귀히 여길 것, 집안을 부유하게 만들고 번창시킬 것 등등)에는 충실하지만 서출을 제 자식처럼 대할 만큼 사고방식이 자유롭거나 인정이 넘치지는 않는, 딱 그 시대 대갓집 정실부인다운 사고방식을 가진 여인인 듯. 어쨌든 어린 아이를 팔아서 많은 돈은 바라지 않는다며 적당히 굶지 않는 정도의 돈만 받아가겠다고 했는데 오히려 절영이 큰 돈을 쥐어 보냈다 [5] 하지만 이 때 무진을 구하러 가는 절영의 표정을 본 풍원은 그가 마치 '화가 난 것 같았다'라고 생각한다 [6] '내가 죽인 내 남편이 꿈 속에서 나올 때까지 잊고 있었다'는 교희의 언급, 이미 무진과 만나 그와 함께 살고 있는 절영이 정작 교희에게는 '찾고 있으니 조금만 더 버텨라'라며 무진을 찾은 사실을 숨기는 걸 보면 과거에 심상치 않은 사건이 있었던 듯 하다 [7] 심지어 외모나 성격이 황준을 닮은 첩들을 데려와 모욕하고 학대하는 것으로 황준을 모욕하고 학대하는 소름끼치는 모습까지 보인다. 이 점을 눈치챈 아들 장찬은 도저히 참아주기 힘든 자, 이해해선 안 되는 비열함이라고 탄식한다. [8] 다만,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치정 싸움 가득한 처첩 구도와 달리, 황준은 장화에게 이미 정나미가 떨어져 애정도 없었던데다, 황준은 포악한 장화에게 학대받는 첩들이나 첩의 자식들 역시 자신의 식구라 여겨 최대한 보호하려 했다. [9] 사실 장화는 일부러 황준을 닮은 외모의 첩들에게만 골라서 학대를 했었기 때문에, 황준과 달리 연약한 외모인 채씨에게는 관대하게 대했지만 교희가 "첩의 아들이 죽인 건 첩의 농간이 아니겠냐" 라고 한마디했더니 거기에 속은 장화가 채씨를 죽인 것이다 [10] 교희가 아주 어릴 때 시집갔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아는 사이였고 남편이라기보단 오라버니 같은 사람이었다고 한다. 교희가 "기어다닐 때부터 오라버니는 나를 업어줬다" 라고 말하는 걸 보면 정말 오래된 사이인 듯. 교희의 집이 가난한 탓에 먹고 살기 힘들어지자 교희의 아버지가 교희를 굶겨 죽이지 않기 위해 그나마 살 만했던 친한 이웃집에 민며느리처럼 시집보낸 것. 그 당시엔 가난한 집은 아내나 딸을 종으로 팔아서 식량을 사는 경우도 흔했지만, 딸을 아꼈던 아버지로서 차마 그럴 수는 없어서 그나마 먹고살 만하고 딸을 사랑해줄 집에 시집보낸 것이다. 아버지는 교희를 시집보내면서도 딸을 버리지 말고 아껴달라고 거듭 부탁했다고. [11] 절영은 처음부터 교희가 독사같은 여인임을 눈치채고 경계했고, 교희가 두 형제를 이용해서 장씨 집안을 무너뜨릴 생각임을 눈치채고 무진에게 교희를 내보내고 신경끄라고 경고하지만, 오히려 교희의 유혹에 넘어가는 무진에게 크게 실망한다. 그 뒤로는 교희가 뭘 하든 신경 안 쓸 테니 걱정 말라고 통보한다. 그래도 절영은 설마 장찬이 무진에게 해코지를 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고, 절영은 무진에 대한 걱정과 별개로 교희의 복수심을 이해하기도 했기에 교희의 이중적인 모습을 보고 가증스럽게 여긴 동시에 애잔하게 느꼈다. [12] 신선이 되기 위한 조건이 바로 오욕칠정과 애정 같은 감정까지도 모두 끊어내야 하기 때문. [13] 까치가 절영에게 떠든 것에 의하면 원래 절영의 아버지에게는 인간 아내가 있었으나 계회가 들어오자 친정으로 쫓겨났고 절망해서 자살했다고 한다. 이후 부모가 자신의 처자식을 해하려 하는데도 적극적으로 말리지 않은 것을 보면 굉장히 우유부단한 성격이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