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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5 23:08:31

무라타도

무라타도(村田刀)
육군 남작 무라타 츠네요시가 제조한 양산형 군도 칼날의 명칭.
1. 개요2. 특징3. 관련 문서

1. 개요

일본 육군 소장이자 남작인 무라타 츠네요시(村田経芳)는 사격의 명수이며 해외에서 총기 설계를 공부하고 돌아와 일본의 국산 소총 무라타 소총을 만든 사람으로 알려졌다.

그 이후 군도의 개량에 뜻을 두어 동경포병공창재고(東京砲兵工廠在庫), 즉 동경 조병창의 창고에 남아 있던 독일 졸링겐에서 들여온 세이버 칼날 제조용 강재들을 가지고 스스로 칼날을 제조했는데, 그 성능이 대단했다. 그의 뜻에 동참한 당대의 일본도 장인인 미야모토 카네노리(宮本 包則), 요코야마 스케카네(横山 祐包) 등에게 도움받아, 스웨덴제 강재과 일본 전통 강재의 비율을 6:4로 하고, 이를 1500도에서 녹여 합친 후 단조하여 날을 만들고 기름 열처리를 하여 도신을 완성하였다.

메이지 24년(1891) 4월 10일, 공장 안에서 행한 실험에서 도신 2개로 돼지 머리뼈를 깨끗이 절단하면서도 도신에 아무런 손상이 생기지 않아 즉각 군용으로 채용이 결정되었다. 공장 양산품이라 가격이 매우 저렴해서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은 위관급 장교들이라 하더라도 어렵지 않게 구매할 수 있었으므로 청일전쟁이나 러일전쟁에서 많이들 사용하였다. 실전에서 싸고 튼튼하며 잘 베어진다는 성능이 많이 입증되었다고 한다.

잠깐 1891년에도 신군도가 있었나?

2.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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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타 츠네요시가 처음 만들었던 시작품. 칼자루는 나중에 새로 끼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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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칼날의 각인 양식
도신길이(Blade length) 83.185cm
날길이(Edge length) 66.357cm
슴베길이(Tang length) 16.827cm
휨(Curvature) 0.714cm
무라타가 처음 만들었던 이 시작품은 전통 일본도 양식 중에서 킷사키모로하즈쿠리[1], 혹은 코가라스마루[2]즈쿠리라 불리는 양식을 모방한 것으로 날끝에서 일부까지는 양날인 것이 특징이다. 하몬은 가짜로써 엣칭가공으로 흉내낸 것으로 생각된다. 칼자루에 구멍이 3개나 뚫렸는데 칼날 보관용 시라사야, 양손세이버 양식 구군도 세이버 칼자루, 타치 양식 신군도용 98식 전도 칼자루 등 외장이 자주 바뀌어서 그때마다 구멍을 새로 팠기 때문이다. 사진의 것은 고정 구멍을 더 뚫지 않고 98식 전도의 고정 구멍에 맞추기 위해 칼날 뿌리의 황동 부품인 하바키가 다른 칼들의 2배나 길다. 만화 하이스쿨 오브 더 데드에 등장한 무라타도는 바로 이 시작형을 등장시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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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타도 양산형
날길이 61.5cm
0.9cm
제조번호 7-17
제조년월 메이지23년(1890) 10월
무라타도 양산형 혹은 시작품으로 추정되는 칼날. 고정용 구멍(메쿠기아나)때문에 연도의 명문이 훼손되어 정확히 알아볼 수가 없다. 1890년이라면 무라타가 한창 양산형 도신의 시작품 제조에 열을 올리던 시점이므로 그 시작품으로 추정할 수 있다. 무라타도의 눈에 띄는 특징 중 하나인 슴베의 각인에서 무라타츠네요시(村田経芳)의 4글자를 2자로 합쳐서 전서한 독특한 마크가 없음도 시작품이라고 추측할 만한 요소이다. 실제 무라타도의 양산형도 이것과 다르지 않았고, 평범한 일본도 칼날의 형상을 하였다.

무라타도라면 먼저 하몬[3]이 없어야 한다. 정확하게 알아보려면 하고, 칼날을 자루에서 뽑아 슴베에 새긴 각인을 보면 된다. 한쪽에는 소쥬카네마사(小銃兼正: 소총겸정)이라는 글자를 새기고 그 아래에 무라타츠네요시(村田経芳)의 4글자를 전서하여 2글자로 합친 각인을 새겼다. 뒤쪽에는 연호와 제조번호를 새겼다. 특히 무라타가 직접 만든 칼에는 소쥬카네마사(小銃兼正: 소총겸정) 4글자와 무라타츠네요시(村田経芳)라는 4글자를 제대로 새겼다.

하몬이 없고 통열처리로 만들었다는 점 때문에 일본에서는 똑같은 방식으로 만든 칼은 일단 '무라타도'라고 부르는 경우가 있었다. 1930년대 후반부터 일본군 조병창에서 통열처리로 만든 칼날을 장교용 외장에 끼워서 생산하자 이 물건들을 신 무라타(新村田), 러일전쟁 전후까지 생산된 원조 무라타는 구 무라타(旧村田)라고 구분해서 호칭하기도 했다.

패전 이후 연합군 최고사령부의 점령 통치 하에서 하몬을 가진 다른 일본도들은 예술품으로 분류하여 살아남았지만, 무라타도는 폐기의 위기를 겪었다. 특히 신 무라타는 거의 예외 없이 폐기의 위기를 맞았으므로 공장 양산형인데도 일본 국내에는 남아있는 것이 많지 않다. 소장품은 도검법을 피해가기 위해 칼날을 4등분으로 잘라버린 것들이 대부분. 다만 비슷한 것들은 현대에도 생산된다. 모조 일본도 중에서 1060 같은 고탄소강을 통열처리해서 만든 것들이 무라타도와 비슷한 퍼포먼스를 하고, 휘어도 다시 돌아오고 어지간해서는 칼날이 깨지거나 손상되지 않는다. 신,구 무라타도와는 강재가 약간 다르지만 기록에 남은 퍼포먼스와 동일하다. 과거 무라타도처럼 가격도 싼 편.

학원묵시록 HIGHSCHOOL OF THE DEAD에서 부스지마 사에코 타카기 소이치로에게 넘겨받는데 대단한 명검처럼 묘사되지만 상술했다시피 무라타도는 공장에서 양산된 일본도이다. 다만 무기라기보다는 전통 공예품이 된 에도 시대 이후의 일본도를 압살하는 퍼포먼스를 보여준 것( 나루세 칸지 참조)과, 상술한 대로 끝부분이 양날 프로토타입이기에 희소가치가 높은 것은 사실이다.

3. 관련 문서


[1] 킷사키는 칼날, 정확히는 칼 끝을 뜻하고 모로하는 양날검. 즈쿠리는 만듦새를 뜻한다. 합치면 칼 끝이 양날인 만듦새라는 의미다. [2] 코가라스마루라는 헤이안 시대의 칼에서 유래했는데 칼끝이 양날이다. [3] 일본도에 칼날에 나타나는 독특한 물결무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