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총몽에 등장하는 가공의 스포츠. 총몽보다는 덜 알려져 있지만, 키시로 유키토의 다른 만화 <회자(灰者)>에도 나온다.[1] 전반적으로는 롤러 더비의 구성을 띠고 있지만 공을 쥐고 달린다는 점은 럭비나 미식축구에서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 영감은 1920 안트베르펀 올림픽 때 있었던 코프볼에서 얻었다고.고철마을 서부지구에서 열광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동부지구의 투기장과 맞먹는 고철마을의 2대 엔터테인먼트이다. 동부의 지하 투기장(콜로세움)은 신장 5미터가 넘는 거대 사이보그들이 파워로 격돌하는 이벤트로 현대의 프로레슬링에 해당한다고. 고철마을의 팩토리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자렘의 자본으로 건설되었다. 고철마을 주민들의 스트레스를 과격한 엔터테인먼트로 발산시켜서 통제력을 높이려는 우민화 정책의 하나. 경기인구는 아마추어 리그까지 포함하면 아주 방대하며, 거대한 서킷도 10개나 된다. 거기에 일하는 사람까지 포함하면 고철마을의 일대 산업 중 하나다. 이를 감안하면 실상을 알더라도 당장 폐기하기는 어려울 듯한 계륵같은 산업.
2. 규칙
- 규정대로 모터볼을 쥐고 서킷을 돌아 골인하는 자가 이긴다.
- 서킷은 일방통행이며, 3m이상 고의로 후퇴하면 감점 대상이 된다.
- 코스 위에서 1분 이상 정지하면 실격, 퇴장으로 간주한다.
- 모터볼이 코스를 벗어나거나 또는 기능이 파괴되었을 때는 시합이 일시 중단되며, 새로운 볼의 투입을 기다렸다가 재개.
- 무기를 따로 가지고 들어오거나, 비행 또는 발사 무기, 분사 또는 방사 무기, 폭발 무기는 사용 금지.
- 피트 레인에서의 격투는 실격.
- 볼을 쥔 자는 피트로 들어가서는 안된다.
- 특별규정- 서킷 위에서 경기할 수 있는 선수가 두 명 뿐일 경우, 'SHOWDOWN'이 선언되며 1대1대결로 승부를 낸다. 이때 기본규칙 1~4번은 적용되지 않는다.
모터볼의 볼은 지름 30cm, 무게 40kg, 6개의 반구형 돌기가 달려 있으며, 돌기는 내장된 모터에 의해 불규칙한 회전을 하는 모터볼을 쟁탈하면서 레이스를 하는 경기이다. 볼링구멍 처럼 생긴 손구멍 안 쪽에 돌기가 회전하는 것을 멈추게 하는 스위치가 있는데, 그곳을 꽉 잡아야 붙잡을 수 있다.
3. 리그 구분
톱 리그: 자렘까지 시합이 중개되는 영광스러운 무대. 들어올 수 있는 선수는 50명도 안 된다.제2리그: 스피디한 동작, 뛰어난 격투기술, 화려한 연출 등. 일반적으로 가장 인기있는 리그.
제3리그: 모터볼의 등용문. 거친 매력이 있다. 진짜 모터볼 답다고 하여 매니아들에게 인기가 있다.
아마추어 리그: 데뷔 전의 선수나 리그에서 쫓겨난 선수들이 거리에서 하는 비공식 게임.
참고로 저슈건은 톱 리그의 챔피언이다. 2부 리그 선수가 톱 리그의 챔피언에게 도전하려면 5명을 모아야 하는 듯. 특히 갈리는 '이례적'으로 도전권을 따낸 셈이라고 한다.
하나의 리그에 참가할 수 있는 정원은 백 넘버 99번에서 0번까지 100명. 갈리는 99번을 고집한 탓에 본래 2부리그 99번이었던 에디 커티와 비공식 시합으로 결판을 내기도 했다.
4. 기타 등등
- 모터볼용 사이보그 보디는 특히 베트 초이크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 서킷에서는 공영도박이 이루어지며, 관객들은 그 밖에도 좋아하는 플레이어들의 시각 정보를 트랜스미터로 전송받아 모니터링하여 격투를 가상 체험하여 즐길 수 있다. 다만 모니터링 중에는 별도의 보안조치가 없는지 노상강도가 노리기도 하는 듯(경마장의 소매치기와 같은 원리).
- 모터볼의 시청률도 점수에 크게 영향을 주기 때문에 선수들은 이기는 것만이 아니라 쇼맨쉽에도 신경을 쓴다. 언제나 이기는 승자뿐만이 아니라, 승률이 나빠도 쇼맨쉽이 좋으면 선수생활을 이어갈 수 있다. 예를 들어 회자의 주인공 스네브는 레이스 도중에 자폭을 한다는 점이 인기를 끌었다.
- 약물 사용이 금지되지 않았고, 성적이 좋은 선수들이 사용하는 약물은 선전되어서 일반에 불티나게 팔린다.[2]
- 총몽의 실사영화판인 알리타: 배틀 엔젤에서는 원작 만화와 달리 초반부터 부각되어 일찍 등장한다. 맨몸에 인라인 스케이트[3]만 신고 마치 현실의 농구처럼 모터볼을 (비록 흉내라지만) 즐기는 장면이 나올 정도. 경기 규정은 자세히 언급되지 않았으나 진행 방식은 원작과 대동소이 하고[4][5] 원작에서는 언급되지 않은 팀플레이 경기의 존재가 확인되었다.
- 암울한 근 미래[6]를 배경으로 한 1975년작 SF 영화 < 롤러볼>이 직접적인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롤러볼은 영화 제목이자 영화 내내 나오는 가공의 스포츠다. 추월하면 점수를 얻는 롤러 더비를 변형한 것이긴 한데, 공 같은 것을 들고 다니며 집어넣어야 득점이 되고 동력을 이용해 가속하며(롤러볼은 모터사이클에 매달려서, 모터볼은 동력 인라인 스케이트 사용), 팀으로 움직이며, 득점을 하고 막기 위해서는 수단을 가리지 않고 사람이 죽어나가기도 하는 무규칙 격투기 같은 게임이라는 점에서는 롤러볼이 모터볼의 원조로 보아도 된다. 물론 키시로의 나이 대는 그 영화를 볼 세대가 아니며 전세계적으로 흥행한 영화도 아니라 우연의 일치일 수도 있으나, 여러가지로 대단히 흡사하다. 게다가 롤러볼은 2002년에 다이 하드의 존 맥티어난 감독에 의해 장 르노 등 꽤 알려진 배우들을 기용해 리메이크 된 적도 있다.[7] 아래 예고편 영상을 보고 판단하자.
[1]
이쪽은 만화의 부제가 'Secret Heart in Motor Ball'일 정도로 아예 모터볼 스포츠가 주제이다.
[2]
이 설정은
실사영화판에서도 유지되어 과거에 모터볼 기술자를 겸했던
다이슨 이도 박사가 자신이 맡았던 모터볼 선수가 약물 중독 증세, 즉 금단 현상으로 인해 이도의 병원에 침입하였다가 그만 딸을 잃게 되는 사건을 겪게 된다.
[3]
모터 동력으로 가고, 한 손에 모터의 리모콘을 쥐고 조종한다.
[4]
다만 경기 중에 화기를 사용하는 장면이 있는데, 영화판만의 설정이거나 혹은 당시 벡터가 알리타를 죽이고자 손을 써서 모터볼 선수들을 현상수배범과 헌터 워리어로 교체한터라 정황 상 경기 심판도 손을 썼을 가능성이 있다.
[5]
하지만 그전 톱리그에서 한 선수가 시작하자마자 들고간 무기로 저슈건을 공격하고 등에도 무기를 더 매고 있었다.
[6]
무대가 2018년이다.
[7]
단 영화는 걸작으로 꼽는 구작에 비해 영 엉망이며, 흥행도 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