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P 업계의 만년 콩라인이었던 기업.
PMP 초창기 시절에는 아이스테이션과 업계의 1, 2위를 다투었다. 아이스테이션이 무한한 어플리케이션 확장 능력을 위주로 시장을 공략했다면 맥시안은 초기 모델인 T600부터 T700, M800, L900 모두 PMP 본연의 기능인 멀티미디어 재생 기능을 주요 세일즈 포인트로 내세워서 시장을 공략하였다.
2006년에는 현존하는 거의 모든 코덱과 1,280픽셀 급의 고해상도, H.264 HD급 동영상을 지원하는 Texas Instruments사의 다빈치 칩이라는 새로나온 CPU를 PMP 최초로 탑재한 야심작인 D900를 발표하여 대단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정식 출시된 제품은 인터페이스가 좋지 못하고[1], 버그 폭발[2], 무엇보다 PMP의 생명인 멀티태스킹이 불가하다는 것 때문에 비슷한 시기에 나온 아이스테이션의 S43에게 처참히 발렸다.
2007년, D900의 단점, 특히 어두웠던 액정밝기를 해결한 차기작[3] E900을 발표하면서 매니아층의 높은 지지를 얻는데 성공한다. 여담이지만 이 시기 PMPINSIDE에서 S43은 운영체제로 워드나 인터넷 등의 다양한 기능을 쓸 수 있다[4]며 아이스테이션을 응호하는 유저들과 E900은 당시 무척 고가였던 스마트폰에 필적하는 최강의 기기 스펙을 갖고있고 화질에 있어서 S43과는 넘사벽[5]이라며 맥시안을 응호하는 유저들이 매우 많이 싸웠다.
한편, E900과 동시에 학습용을 표방한 L600을 발표해서 일부 학생들, 학부모에게 찬양받았다. 그 동안 아이스테이션과의 경쟁에서 맥시안이 밀린 이유 중 하나가 멀티미디어 재생 기능은 좋았지만 인터넷 강의 재생이 아이스테이션보다 떨어져서였다는 것을 생각하면 학습에 필요없는 기능들을 배제한 대신[6] 실로 아름다운 가격대 성능비[7]를 자랑하는 기기와 고급 사양의 기기를 나눠서 출시한 것은 신의 한수였다. [8][9]
L600의 명성(?)을 이으며 탄생한 L900역시 철저한 학습용이다. L900은 만뷰라고 불리는 만화책 뷰어가 추가되고, 전자사전 기능과 프리셀과 카드놀이 같은 간단한 게임도 들어가 있다. 물론 무게가 335g로 무거운게 함정.(...) 기본 모델인 L900은 80GB정도의 용량이지만, 업그레이드 버전인 L900s의 경우는 무려 160기가바이트(!!!) 근데 더럽게 시끄럽다. 소심한 학생들은 독서실에서 인강보다가 눈치보기 딱 좋다. L900s는 기존 IDE방식 하드 대신 SATA방식 하드를 채용한 모델이다. 쉽게 말하면, 하드 고장나도 그냥 노트북용 하드로 교체하면 된다.
한편 코원이 플래시 메모리 타입 PMP들을 출시하며 PMP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맥시안도 마찬가지로 플래시 메모리 타입의 PMP 생산에 집중하기 시작한다. 이후 아이팟 터치를 벤치마킹 한듯한 M1과 코원 O2와 비슷한 컨셉의 E1, M1의 개량형인 M2와 E1의 풀스펙모델인 E1T 등의 모델들을 발표하면서 나름 PMP업계 전통의 강자로 남아있나 싶었는데..
E1을 발표한 2010년부터 본사직영 서비스를 포기하고 시엘테크에 서비스를 위탁하는 등 급격하게 회사가 기울어가더니[10] 같은 해인 2010년에 파산했다. 몇몇 모델들은 인터넷 쇼핑몰 등지에서 눈물의 재고처리를 감행하기도 했다. 회사가 어렵다는 말은 2009년 초부터 나왔고 당시 구조조정, 감원도 있었다. 맥시안 유저들도 홈페이지가 이유없이 종종 다운되거나 펌웨어 다운조차 안되는 등으로 어렴풋이 느끼고 있었다.
현재 맥시안 모델들이 타사 제품보다 튼튼하고 잘 망가지지 않는데다가 배터리도 오래가기 때문에 PMP의 기본적인 기능만을 원하는 유저들이 중고 맥시안 PMP를 저렴한 가격에 사서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고있다. 다만, 맥시안 커뮤니티들의 활동은 극히 저조한 실정.
[1]
메뉴 표시줄을 아래로 내려버렸다.
[2]
터치스크린 정렬을 해도 잘 맞지 않았다.
[3]
이라고 하지만 실제론 D900과 하드웨어적으로 거의 같았으며 모든 악세사리가 호환되었다. D900과 비교한 E900의 차이점은 SayDic이라는 전자사전을 기본내장한 Dic모델이 발매된 것, 그리고 와이파이모델을 출시하지 않은 것이다. 실제로 펌웨어를 비교해봐도 다른점이 거의 없었다.
[4]
아이스테이션이 쓰던 알케미칩은 2D 가속 기능이 없는 대신에 CPU 속도가 5~600MHz이어서 어플 사용시 성능이 좋았고 나중가서는 WinCE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나오면서 ARM 전용 어플들도 해상도만 바꿔서 포팅하면 쓸 수 있었다.
[5]
당시 스마트폰들은
MIPS보단
ARM 기반으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더 많았고
옴니아가 나오면서 서서히 ARM 전용 어플들도 늘어나기 시작했던 시점이었다. 또한 맥시안이 사용했던 다빈치 칩은 CPU는 200MHz 안팎이지만 2D 가속칩의 성능은 600MHz가 넘는 변태칩이었다.
[6]
가장 기본적인 동영상, 음악, 사진, 텍스트, 화면 입력(녹화)기능 빼고는 없다. 게다가 터치 방식도 아니고 WinCE가 아니라서 프로그램을 넣는다고 해도 실행을 할 수 없다.
[7]
약 20만원에 80기가, 4.3인치의 화면을 자랑한다. 다만 SD카드가 들어가거나 하지 않으므로 이 이상 용량을 늘릴 수 없다. 하지만 기본 용량만으로도 충분하다.
[8]
참고로, 2.5인치 IDE하드디스크 기반이라 하드디스크 교체가 쉽다. 주의할 점은 원래 들어있던 하드 디스크에서 변경되면 맥시안 포맷 프로그램에서 인식이 되지 않는다. 이때는 fat32 fomatter같은 프로그램으로 포맷 해야 된다. 그리고 하드디스크 이외의 저장장치(SD카드 컨버터, CF카드 아답터(cf카드 일부는 인식이 될 수 있으나 파일을 읽지 못하거나 검은 화면, 공백 등등 오류가 생기기도 한다) 등등.)는 아예 작동이 되지 않는다. 이유는 의문
[9]
또 다른 방법은 SATA to IDE 컨버터 + SATA SSD(케이스 분해한 ssd나 msata ssd, m.2 ssd등등. 이 방법을 쓴다면 msata ssd, m.2 ssd 컨버터 중에 인클로저가 들어있는 방법을 추천)가 있는데 속도는 하드디스크 보다는 빠르다. 주의할 점은 일부 SATA to IDE 컨버터 중에 커넥터 부분이 하드디스크 보다 긴 경우가 있는데 만약에 그대로 완전히 장착하면 L600의 하드디스크 커넥터랑 컨버터의 커넥터의 일부 단자가 단락이 되면서 작동이 안되거나 컨버터에 과도한 발열이 생기면서 고장이 날 수가 있다. 커넥터를 약간 띄우고 장착하면 된다. 그리고 컨버터나 ssd에 따라서 작동 여부, 인식 여부가 다르다.
[10]
코원처럼 직영 서비스센터가 하나였다가 위탁계약을 통해서 커버리지를 확대하는게 아니라 전국적으로 몇군데 있던 서비스센터를 폐쇄하고 무명의 업체에게 서비스를 위탁한다는 것... 사실 뒷얘기는 따로 있다. 이 시엘테크가 맥시안 모 직원이 만든 회사였다... 아마 퇴사하면서 퇴직금(?) 격으로 AS권한을 받은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