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ff of Oblivion
1. 개요
게임 녹스에 등장하는 전설의 무기.
작중 시점으로부터 수십년 전 북쪽의 네크로맨서와의 전쟁이 벌어지자 영웅 잔도(Jandor)가 사악한 네크로맨서의 영혼을 가두기 위해 사용했던 무기이다. 망각의 지팡이의 활약으로 네크로맨서와의 전쟁은 승리로 끝났으나, 전쟁 이후 망각의 지팡이의 지나친 강력함으로 인해 인간들 사이에서 망각의 지팡이를 누가 어떻게 관리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논쟁이 발생한다. 결국 망각의 지팡이의 힘을 남용하는 것을 막기 위하여 부품 단위로 나누어져 녹스의 각지에서 보관하게 된다. 그리고 부품 중 오브는 대마법사 호바스에 의해 아예 다른 차원인 지구로 보내지게 되었다.
세월이 흐른 후 네크로맨서의 여왕을 자청하는 헤쿠바가 다른 시공간 속에 있는 오브를 불러들이는 과정에서 주인공 잭(Jack)이 녹스로 떨어지게 되면서 녹스의 스토리가 시작된다. 그리고 스토리의 중반 이후는 헤쿠바를 물리치기 위해 이 망각의 지팡이를 다시 한번 완성하는 과정이 주가 된다.
오직 솔로 모드에서만 등장하는 끝판왕 무기로, 퀘스트 모드 게임에서는 등장하지 않는다. 핵을 써서 강제로 소환해서 습득할 수는 있지만, 캐릭터 저장시 캐릭터 파일이 초기화되어 버리므로 주의.
여담으로 어벤져스 시리즈에 등장하는 치타우리 셉터와 생김새가 묘하게 닮았다. 둘 다 미늘창( 할버드) 형태를 기반으로 하고 있고 오브 비슷한 퍼런 물체가 달려있는 것도 위치만 조금 다르지 매우 유사하다.
2. 부품
망각의 지팡이를 구성하는 부품은 호렌더스의 하버드, 녹스의 심장, 위어들링 비스트, 오브로 구성되어 있다. 싱글플레이에서 6~8장에서 하버드-녹스의 심장-위어들링 비스트를 습득하게 되고 최종장인 10장에서 오브를 얻어 망각의 지팡이를 완성하게 된다.2.1. 호렌더스의 하버드
Halberd of Horrendous
원래 할버드(Halberd)라고 표기되어야 하나 게임 내에서는 하버드라고 번역되었다. 작중 시점에서는 던 미르 요새의 지도자이자 화염 기사들의 수장인 호렌더스가 소유하고 있다. 설정상 어지간한 금속들은 녹스의 심장에서 흘러나오는 강력한 에너지와, 생명의 힘을 다루는 위어들링 비스트의 힘을 견디지 못하고 다 바스라져 버리며, 오직 이 하버드만이 그 강력한 에너지로부터 유일하게 파괴되지 않고 뼈대축을 맡을 수가 있다고 한다.
전사/소환술사 싱글 캠페인에서는 헤쿠바가 하버드를 탈취하기 위해 언데드 군대를 이끌고 던 미르를 습격하며, 플레이어는 던 미르를 포위한 언데드 군세를 돌파하고 호렌더스를 찾아가야 한다. 호렌더스에게 도달하면 호렌더스는 헤쿠바의 데스레이 공격에 허무하게 맞아죽고, 헤쿠바의 부하 네크로맨서가 하버드를 가져가는 것을 목격할 수 있으며, 이후 플레이어는 네크로맨서를 죽이고 하버드를 되찾게 된다.
마법사로 진행하는 경우 마법사와 전사가 서로 적대한다는 설정답게 던 미르에 잠입하여 플레이어를 공격하는 호렌더스와 부하들을 죽이고 강탈해야 한다.
하버드는 처음 얻었을 때는 그렇게 강한 무기라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지팡이 계열 무기들처럼 가만히 서 있으면 정면에서 휘두르는 도검류 공격을 막는 전용 모션이 있으며 신성한 등급의 지팡이 보다 공격력이 더높다. 날 끝으로 살짝살짝 찌르는 간결한 모션이라 철퇴 수준으로 공격속도도 빠르고 딜레이도 적다. 전사의 경우 힘으로 인한 추가 데미지가 한손무기보다 대체로 높은 편. 그리고 최고의 장점은 퀘스트 아이템답게 내구도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 게임에서 전사는 말할 것도 없고 마법사나 소환술사도 나무통이나 부서지는 벽을 부수기 위해 근접공격을 안 할수가 없는 구조이다보니, 여기에 들어가는 무기 수리비도 은근히 부담이 되는데 하버드를 얻게 되면 이를 걱정할 필요가 없게 된다. 추가로 퀘스트 아이템이다보니 버리거나 떨어뜨릴 수 없으며, 강제로 무기를 떨어뜨리게 하는 펌블 마법에도 면역이다. 이는 특히 7장 녹스의 심장 편에서 펌블을 수시로 걸어대는 마법사들을 상대해야 하는 전사에게 아주 요긴한 특성이다.
2.2. 녹스의 심장
녹스의 심장을 장착한 호렌더스의 하버드.
Heart of Nox
망각의 지팡이의 두번째 부품으로 갈라바성 환각의 탑에서 보관하고 있다. 망각의 지팡이를 작동시키는 마법력의 원천으로, 생명의 힘을 다루는 위어들링이 필요로 하는 순수한 에너지를 공급해주는 역할을 한다.
전사로 진행하는 경우 마법사가 하버드를 습득하는 경우와 비슷하게 마법사들이 적으로 등장하며, 녹스의 심장인 환각의 탑 6층으로 올라가는 내내 마법사들에게 공격당한다. 전사의 최대 풀체력은 150이지만 7장을 진행할 때는 아직 만렙(10레벨)에 도달하지 못한 상태라 체력이 그보다 더 낮으며, 적들은 온갖 CC마법과 화이어볼 등을 난사하므로 컨트롤에 실패하면 한방에 골로 갈 수 있다. 특히 최상층인 6층에서는 자그마치 체력 200짜리 마법사 4명이 대기하고 있다. 소환술사 때와 달리 환각의 탑의 수장인 호바스는 등장하지 않는다. 이건 밸런스 문제도 있고[1] 공중전함 함장과 친분이 있으면서 전체적으로 굉장히 선하게 묘사되는 호바스를 죽이는 것이 어울리지 않기 때문인 듯 하다.
또한 이 챕터에는 마법사나 소환사의 스토리와 달리 헤쿠바가 등장하지 않는데, 사실 헤쿠바의 숨겨진 대사 중 ‘내가 녹스의 심장을 가질 수 없다면 호바스 너도 가질 수 없다!’라는 것이 있는 것이나 다른 마법사의 대사로 ‘좀 도와주지 그래 불의 기사?’가 있는 것으로 보아 원래는 주인공과 호바스가 대면한 상황에서 헤쿠바가 등장하여 녹스의 심장을 강탈하려고 시도하다가 주인공의 제지로 뜻을 이루지 못하자 호바스를 살해하고 도망치고(...) 마법사들이 결국 대의를 위해 전사인 주인공에게 협조를 해주는 시나리오 등으로 구상되었던 것으로 보인다.[2]
소환술사는 중립적인 입장이라 전사와 달리 갈라바에서 마법사들이 공격해 오지는 않는다. 하지만 스토리상 헤쿠바가 갈라바의 공간이동 장치를
마법사의 경우는 호바스의 도제라는 이유로 거저 준다. 대신 헤쿠바가 등장하여 호바스를 살해하고 잭을 지하세계로 보내버리므로 그곳을 탈출해야 다음 스토리를 진행할 수 있다.
호렌더스의 하버드에 녹스의 심장을 장착하면 전기쇼크 레벨 4 기능(+데미지 12)이 추가된다.
2.3. 위어들링 비스트
호렌더스의 하버드 + 녹스의 심장 + 위어들링 비스트를 장착한 모습
Weirdling Beast
망각의 지팡이의 세 번째 부품으로 살아있는 생명체이다. 생명의 힘 그 자체를 조종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최종적으로는 오브를 붙드는 역할을 한다. 마력을 좋아하여 마력이 강한 곳에 붙어있으며, 평상시에는 익스 사원 가장 안쪽에 위치한 연못에 자리잡고 있다.
직업에 따라 일부 진행에 변동이 있었던 하버드나 녹스의 심장과 달리 세 직업 모두 동일하게 익스의 사원을 통과하여 위어들링 비스트가 있는 곳으로 도달하게 된다. 익스의 사원 가장 마지막에서 망각의 제단의 소환술사들이 소환한 스톤골렘을 죽이고 나면 연못에서 유유히 노닐고 있는 위어들링 비스트를 발견할 수 있으며, 지팡이를 갖다대면 녹스의 심장에 깃든 마력이 연못의 마력보다 더 높기 때문에 하버드에 들러붙게 된다.
위어들링을 추가하면 호렌더스의 하버드에 2레벨 흡혈 기능이 추가된다. 때문에 9장부터는 체력 회복약의 소요량이 확실히 줄어든다. 흡혈기능이 생긴 대신에 쇼크의 레벨이 약간 내려가서(4→3) 순수 공격력은 다소 떨어지게 되는데, 녹스의 심장에서 나온 에너지를 위어들링이 먹어치운다는 설정을 반영한 모양. 대신 실제 적에게 입히는 피해는 위어들링이 붙기 전이나 후나 차이가 없다. 무기에 붙은 흡혈은 기존의 무기 공격력 외에 추가로 적의 체력 일부를 떼어 자기 체력으로 전환하는 기능이기 때문.
2.4. 망각의 오브
(화면의 큰 흰색 구체(orb))
Orb of Oblivion
망각의 지팡이를 구성하는 마지막 부품. 그 안에 수많은 영혼들을 포함하고 있으며 흑마법을 통해 이 영혼을 다른 육체에 부여하여 언데드로 만들어 낼 수도 있다. 망각의 지팡이의 구성품 중에서도 특히나 위험했던 것인지 네크로맨서와의 전쟁이 끝난 후 대마법사 호바스에 의해 녹스의 세계와는 아예 다른 차원인 지구로 보내졌다. 이를 주인공 잭이 습득해 TV 위의 장식물로 사용하고 있었다가, 게임 인트로 영상에 등장하는 헤쿠바의 오브 소환 의식으로 녹스로 오브가 돌아오면서 동시에 잭까지 녹스의 세계로 소환되어 버렸던 것.
작중 헤쿠바는 이 오브를 가지고 다니며 이를 이용해 좀비 같은 언데드들을 불러낸다. 헤쿠바의 부하로 간간히 등장하는 네크로맨서들도 이 오브와 흑마법의 힘으로 언데드로서 살아난 것. 망각의 오브는 본디 네크로맨서의 땅이며 현재는 헤쿠바의 본거지인 죽은 자의 땅에서 얻을 수 있다. 장소가 장소인데다 최종장이니만큼 당연히 곳곳에 적들이 즐비하며 데스레이 트랩도 수두룩하다. 오브를 장착하면 푸른 아우라를 받으며 홀로 황홀경에 빠져 있는 잭을 볼 수 있다.
이렇게 망각의 지팡이를 완성하면 그 직후에 헤쿠바가 오브가 있던 방의 한쪽 벽을 열고 난입해, "네크로맨서의 피에 새겨진 어둠의 서약에 따라 명령한다. 악마들이여, 내 말을 들어라! 놈을 파괴하라!"라는 무시무시한 대사와 함께 지금까지 보아왔던 그 어떤 무리보다도 많은 언데드들을 불러낸다. 여기에는 리치나 기계골렘 같은 강력한 적들도 상당수 섞여 있기에 이를 정면으로 상대한다면 자살행위나 다름없겠지만, 플레이어에게는 이미 최강의 무기인 망각의 지팡이가 있다. 곳곳에 충전용 마나 크리스탈도 있어서 조금만 요령을 익힌다면 충분히 이 적들을 죄다 쓸어버릴 수 있다. 사실상 망각의 지팡이의 막강함을 선보이는 연출이자 망각의 지팡이의 사용법을 연습하라는 제작진의 배려인 것.
3. 효과
완성된 망각의 지팡이에 아이템 조사를 클릭해 보면 이전까지와는 달리 부가 데미지 옵션 같은 것에 대한 언급이 일체 없이 그저 '망각의 지팡이'라는 표현만이 언급되며, 기능 면에서도 더 이상 근접무기가 아니라 고유한 마법을 발사하는 마법 지팡이로서 기능한다. 망각의 지팡이에서 발사되는 마법은 번개나 에너지 볼트 같은 채널링형 마법으로 여러 개의 흰색 빛줄기가 곡선을 이루며 뻗어나가는 연출을 가진다. 이는 '플라즈마(Plasma)'라는 마법으로 게임 내에서는 히든 스펠로 처리 되어 있으며, 언락 트레이너를 쓰지않으면 주문의 존재조차 알 수 없게 되어있다.[3]이 광선에 맞아 사망한 몬스터에서는 영혼이 승천하는 이펙트가 등장한다. 여기에는 살아있는 것이건 언데드건 상관이 없으며[4] 심지어 최종보스인 헤쿠바도 망각의 지팡이로 막타를 쳤다면 이 영혼 승천 이펙트가 등장한다. 예외적으로 좀비 계열만은 그냥 불타 죽는 연출만이 등장한다.
전설급 최종 퀘스트 무기답게 성능은 가히 절륜한데, 데미지 면에서는 일단 마법계 무기 중에서도 최고 수준이며 물리 계열 무기까지 따져도 워해머같은 무식한 일격 무기가 아닌 이상 DPS 측면에서 최고 수준이다. 데미지 외에도 250발의 높은 장전수와 마나 크리스탈 근처에서 자동적으로 재충전되는 능력을 기본으로 가지고 있으며[5], 재충전 속도도 다른 일반 마법 지팡이보다 훨씬 빠르다. 번개처럼 여러 적을 동시에 관통하며 공격하지는 않지만 사거리가 번개보다 2.5 배는 더 길고 유도력과 유도 범위가 매우 좋아서 플레이어가 보는 방향 기준으로 5시나 7시 방향에 있는 적에게도 광선이 휘어서 흡착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번개 마법의 극 상위호환쯤 되는 셈. 스토리상 잔도가 이거 하나로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는 묘사가 빈말은 아닌 셈이다.
이렇게 잡몹들을 상대하는 데에는 최강급의 위력을 선보이지만, 최종보스인 헤쿠바 상대로는 영 애매한 성능을 보인다. 일단 가만히 서 있어야 지속적인 공격이 가능한 채널링 마법의 특성상 데스레이를 사용하는 헤쿠바에게 상성상 불리하다. 거기다 헤쿠바는 망각의 지팡이의 공격에 저항력이 있어서 데미지가 다른 몹의 1/10만 들어간다. 풀 충전 기준으로 망각의 지팡이는 다른 몹에겐 총합 2500의 데미지를 주지만 헤쿠바에겐 총 250의 피해밖에 주지 못한다. 싱글 플레이 기준 헤쿠바의 총 체력이 600이므로 망각의 지팡이만으로 헤쿠바를 잡으려면 2번은 재충전을 해야 한다는 소리.
이 때문에 헤쿠바를 상대할 때는 그냥 어지럼 옵션이 걸려 있는 무기로 공격하거나[6] 컨퓨즈 마법을 걸어주는 것이 좋다. 여담으로 헤쿠바는 마법사형 캐릭터임에도 스턴을 사용하면 전사형 캐릭터처럼 스턴 대신 슬로우에 걸린다.
여담으로 오브까지 장착해 완성된 후로는 시스템상 다른 마법지팡이와 완전히 동일하게 취급되어, 충전을 모두 소모하는 경우 이전까지의 공격 모션이 아니라 일반 지팡이 휘두르는 모션으로 공격한다. 완성 이전에 가지고 있던 전격/흡혈효과 역시 전부 사라진 상태다. 물론 내구력은 퀘스트 아이템이므로 당연히 파괴불능이며 펌블에 맞아도 무기를 떨어뜨리지 않는 것은 이전과 동일하다. 치트를 사용해서 다른 맵으로 가지고 가는 경우 다른 마법 지팡이처럼 수리를 통해 재충전을 할 수 있는데, 수리/충전 비용이 아이템 기본 가격에 비례하는 게임 특성상 이때의 충전 비용은 엄청나게 비싸다. 완전히 방전시킨 상태라면 최대 5자리수의 금액이 뜰 정도.
[1]
체력 200에 전격 마법 밖에 사용하지 않는다.
[2]
이는 전사 하드코어 모드에 그대로 구현이 되어있다.
[3]
참고로 트레이너로 이 마법을 활성화시켜 보면 마법책의 설명에 '이 마법이 책에 있으면 안된다(This spell should not be in the book.)'라고만 적혀 있다. 주문 이미지도 영어로 'no icon'이라고 적힌 이미지이다.
[4]
치트로 다른 맵으로 이동하여 조사해 보면 도적을 비롯한 인간형 적군에게서도 동일한 이펙트가 보인다. 어친도 마찬가지. 이는 데이터 속에서 해당 몬스터에 Hassoul값을 할당해 놓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5]
참고로 마나 크리스탈 한 덩어리가 최대로 충전되었을 때 기준으로 망각의 지팡이의 충전 횟수를 딱 250회 채워준다.
[6]
전사의 경우 4장 용자의 대지 챕터에서 획득하는 '얇은 구리 롱 서드 마법효과: 어지럼'을 활용하면 좋다. 헤쿠바가 제대로 공격도 못하고 그대로 맞아 죽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