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앨범은 엄청나게 의미심장하다거나 거창한 무언가를 담고 있는 앨범은 아닙니다. 모든 사람들에게 저마다의 우울이 있고 행복이 있습니다. 그저 그것을 ‘음악’으로 적어내니 듣는 입장에서는 자신의 것보다 더 대단하게 슬퍼 보일 수도 다정해 보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건 그저 ‘음악’의 특수성 때문에 다소 과장되어 전달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저 자신을 그냥 적당히만 우울하고, 적당히만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대합니다. 그래서 음악을 만들면서 이 음악들을 더 슬퍼지게 하거나 더 무거워지게 혹은 더 의미심장한 것처럼 보이게 하는 일은 최대한 하지 않고 싶었습니다. 제 개인적인 우울과 행복이 듣는 분들께 저마다의 방식으로 한껏 과장되어 전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저 이 음악들은, 제 삶을 많이 과장해서 하는 말들일 뿐이니까요.”
- 구름
2017년 3월 18일 'Cloud. 4 Mafia' 발매 이후 4년 만인 2021년 3월 4일 오후 12시에 발매 예정임을 발표했다. 2월 27일 트랙리스트를 공개했으며 3월 4일, 음원 한매와 동시에 피지컬 앨범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rowcolor=white>♬ 1. 많이 과장해서 하는 말 (With a lot of exaggeration)
▼ 가사
나는 모든 게 바뀌어버린 하루를 보내고 있어
생각보단 적응을 잘하고 있지
그냥 조금 입맛이 없고, 무기력한 것뿐이야
아침을 혼자서 맞게 되어서일까
누가 보기엔 아주 괜찮아 보여도
사실 아주 많이 견딜 수 없을 만큼
우울한 날이 가끔 있을 때도 있었어
그럴 때면 전혀 신경 쓰지 않던 것들도
나만 아는 방식으로 다 나를 괴롭히고 눈물 나게 해
네가 행복했으면 좋겠어
생각보다 시간은 빠르게 흘러서
우릴 아무렇지 않은 곳에 데려가
걱정하지 않아도 난 괜찮아
이건 다 많이 과장해서 하는 말이니까
사실 아주 많이 가슴이 두근대고
불안한 날이 가끔 있을 때도 있었어
그럴 때면 막상 못 견딜 거 잘 알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고서 어디론가 가버리고 싶나 봐
네가 행복했으면 좋겠어
생각보다 시간은 빠르게 흘러서
우릴 아무렇지 않은 곳에 데려가
걱정하지 않아도 난 괜찮아
이건 다 많이 과장해서 하는 말이니까
<rowcolor=white>♬ 2. 처음 봤을 때처럼 (Like the first time I saw you)
▼ 가사
너는 잊을만하면 나에게 물어보지
예전만큼 날 생각하냐고
변함없는 대답을 하는 건 쉬운 일이지만
난 아직도 가끔 마음이 쓰여
자주 만나고 우리 예전보다 편해진 건 맞지만
사실 아직 난 네게 말 거는 법도 까먹을 때가 있어
널 처음 봤을 때처럼 말이야
지금의 난 혼자서 잠드는 것도 어려워
바보가 된 것만 같아
널 처음 봤을 때가 아직 기억나
너에게 자주 하는 말일 거야
우린 지금 눈을 마주 보며 대화를 하지만
난 아직도 가끔 마음이 설레
자주 만나고 우리 예전보다 장난도 많이 치지만
사실 아직 난 네게 말 거는 법도 까먹을 때가 있어
널 처음 봤을 때처럼 말이야
지금의 난 혼자서 잠드는 것도 어려워
바보가 된 것만 같아
사실 아직 난 네게 말 거는 법도 까먹을 때가 있어
널 처음 봤을 때처럼 말이야
지금의 난 혼자서 밥 먹는 것도 어려워
바보가 된 것만 같아
바보가 된 것만 같아
<rowcolor=white>♬ 3. 하나도 궁금하지 않은 마음 (Not curious at all)
▼ 가사
너무 슬픈 맘에 글로 적어놓은 일들
더는 보기 싫어서 덮어놓은 이불
눈을 뜨면 가장 먼저 보게 되는
하나도 궁금하지 않은 마음과 미움
빠르게 달려가는 자동차
창밖으로 버렸었던 말
그렇게 말은 하지 않아도
'누군가 밟고 넘어지기를'
바람이 부는 건물 옥상 위
아래로 내던졌었던 말
그렇게 말은 하지 않아도
'누군가 맞아 쓰러지기를'
너무 슬픈 맘에 글로 적어놓은 일들
더는 보기 싫어서 덮어놓은 이불
눈을 뜨면 가장 먼저 보게 되는
하나도 궁금하지 않은 마음과 미움
눈을 뜨면 가장 먼저 보게 되는
하나도 궁금하지 않은 마음과 미움
넌 이런 마음이었을까
다 무슨 소용이 있을까
난 원하지 않은 불안에
잠긴 채 숨을 쉴 수가 없어
눈을 뜨면 가장 먼저 보게 되는
하나도 궁금하지 않은 마음과 미움
여기 친구 하나 없는 마음에 이름조차 써있지 않아
끝내 붙여진 이름이 없으면 땅속에 묻히게 될 거야
부디 나무로 자라나길
그날 내가 흘린 눈물에 담긴 마음의 이름은 뭘까
특별한 하루도 아니었는데
중요한 걸 두고 온 것 같은 맘 이상해
여기 친구하나 없는 마음에 이름조차 써있지 않아
부디 나무로 자라나길
너를 보면 나오는 눈물에 담긴 마음의 이름은 뭘까
잘못한 것 하나 없었는데도
모두 사라질 것 만 같은 맘 이상해
여기 친구하나 없는 마음에 이름조차 써있지 않아
부디 나무로 자라나길
끝내 예쁜 꽃으로 피어나길
가장 흔하게는 아름다움이거나
지난주부터 매일 기다린 전화 같은
내 바람이나 설레임
넌 어떤 것도 될 수 있지
꼭 사랑을 말하는 네게서 향기가 날 것 같아
네 손목을 잡고 걸을 때면 온 세상이 꽃 같아
한 손 가득 들고
날 반겨주었거나
소중한 날에
꼭 안겨주었던
변하기에 조금은 슬프고 그만큼 기억나는 것
꼭 사랑을 말하는 네게서 향기가 날 것 같아
네 손목을 잡고 걸을 때면 온 세상이 꽃 같아
이미 잊어버린 화려한 추억이나
언젠간 없어질 무한한 슬픔이 되어줘
나의 방에 작은 삶으로 피어나
꼭 사랑을 말하는 네게서 향기가 날 것 같아
네 손목을 잡고 걸을 때면 온 세상이 꽃 같아
늦게까지 잠들지 못해 지난 생각을 서성이네
금세 잠들 수 있을 것만 같았는데 어느새 창문밖엔
가로등 불이 꺼져가네 지난 기억이 떠오르게
조용한 곳에 혼자 누워있기 싫어 집 앞에 나와보네
홀로 어두운 길을 걸을 때면 그때가 생각이 나
천천히 해가 떠가면서 불이 꺼져
무엇보다 더 빛이 나던 너의 표정
또 결국 다시 생각이 나버리면 나 혼자 성질이 나
혹시나 해서 보내봤던 문자처럼
아침이 오기 전에 전부 녹아버려
늦게까지 잠들지 못해 지난 시간을 서성이네
금세 잠들 수 있을 것만 같았는데 어느새 창문밖엔
파란 햇빛이 들어오네 싫은 기억이 생각나게
비좁은 곳에 혼자인 느낌이 싫어 너에게 문자를 보내
홀로 어두운 길을 걸을 때면 그때가 생각이 나
천천히 해가 떠가면서 불이 꺼져
무엇보다 더 빛이 나던 너의 표정
또 결국 다시 생각이 나버리면 나 혼자 성질이나
혹시나 해서 보내봤던 문자처럼
아침이 오기 전에 전부 녹아버려
<rowcolor=white>♬ 8. 대충 그런 것들 (Something like those)
▼ 가사
상처가 났다는 걸 몰랐었을 땐
누군가 꾹 눌러도 아픈 줄 몰랐는데
난 정말로 약한 사람이었구나
너랑 있어야만 강할 수 있었었구나
내 삶의 시간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빨랐었는데
적어도 너와는 그랬었는데
네가 없는 내가 할 수 있는 건
나만 알던 네 모습이나
너와 살던 강아지의 이름을 잊는 것
아직 난 고치지 못해서 그래
멍하니 서 있다가도
너에게만 부르던 노래를 불러보는 것 같은 습관 말야
3월에 널 만나 8월까지 나 혼자 사랑에 빠지고
지금은 몇 월이나 된 걸까
네가 없는 내가 할 수 있는 건
나만 부를 수 있던 수십 가지
기억이 담긴 너의 별명을 지우는 것
아직 받아들이지 못해서 그래
멍하니 서있다가도
나에게만 부르던 노래가 들리는 것 같은 기분 말야
아무 생각 없이 난 그저 흘러가는 물
차게 얼어붙어서 이내 멈춰버린 손
앞을 보면서 천천히 걷고 싶어도
나 혼자만 가진 게 하나도 없는 것 같은 날이
가끔씩 찾아와 내 발목이 얼어 넘어지곤 해
넌 나에게 열이 되어줘
가득 채워 더 이상 내 맘이
멈춰있지 않게, 떨리게
내가 멈춰있을 그 순간에 하지 못한 말로 나를 안아줘
끝나지 않을 나의 봄이 되어줘
보이지 않는 곳에선 달의 빛도 너무 커
내 발아래 있는 건 어떤 모습인 걸까
머릴 숙여서 침착해 보려 해봐도
나 혼자만 가진 게 하나도 없는 것 같은 날이
가끔씩 찾아와 내 발목이 얼어 넘어지곤 해
넌 나에게 별이 되어줘
가득 채워 더 이상 내 맘이
멈춰있지 않게, 떨리게
내가 멈춰있을 그 순간에 하지 못한 말로 나를 안아줘
끝나지 않을 나의 밤이 되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