На сопкахъ Маньчжуріи ( 1906년 작곡 당시의 러시아어 표기[2])
1. 개요
러일전쟁 당시 봉천 전투에서 살아남은 한 러시아 연대군악대 소속의 알렉세이비치 샤트로프가 당시를 회상하며 쓴 곡이다.2. 상세
러시아의 관현악곡이자 왈츠로서, 러일전쟁 당시 만주에서 전사한 러시아군에 대한 추모곡이기도 하다. 203고지 전투, 뤼순 공방전, 봉천 전투 기간 동안 희생 규모는 일본군이 러시아군보다 컸지만 결과적으로는 러시아군의 패배로 끝났다. 더욱이 러시아에서는 1905년 황제의 근위대가 정교회 신부인 게오르기 가폰이 이끈 파업 참가자들을 무차별 사격한 이른바 피의 일요일 사건이 발생했다.그에 대한 여파로 당시 수도였던 상트페테르부르크, 모스크바에서 동맹 파업이 이어졌고 이 소식은 일본군과 전투 중이던 러시아군의 귀에도 들어가서 러시아군의 사기가 전체적으로 저하된 상황이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러시아군은 졸전을 거듭하였고 결국 포츠머스 조약으로 사할린 남부를 일본에 양도하였으며, 러시아가 만주에 보유하고 있었던 이권 또한 일본에게 양도하였다. 말 그대로 당시 러시아는 내우외환의 위기를 겪고 있었던 것이다.
이 곡은 전쟁 당시 만주에서 복무 중이던 군악대장 일리야 알렉세예비치 샤트로프(Илья́ Алексе́евич Шатро́в)가 전쟁이 끝난 이듬해인 1906년 작곡하였으며, 초기에는 반주만 있었고 가사가 없었다. 같은 해에 스테판 가브릴로비치 스키탈레츠(Степан Гаврилович Скиталец)가 가사를 붙였다.
3. 음악 듣기
러시아 제국 시대에 취입한 진짜 음반으로 반주로만 되어 있다. 1909년 러시아 제국 육군 제1근위포병여단 군악대의 반주이다. 다운로드도 가능하다.
러시아 악기들로 연주한 영상이다.
4. 가사
스테판 가브릴로비치 스키탈레츠(Степан Гаврилович Скиталец) 사 (1906년)러시아어 | 독음 | 한국어 번역 |
Страшно вокруг, И ветер на сопках рыдает Порой из-за туч выплывает луна, Могилы солдат освещает. Белеют кресты Далёких героев прекрасных. И прошлого тени кружатся вокруг, Твердят нам о жертвах напрасных. Средь будничной тьмы, Житейской обыденной прозы, Забыть до сих пор мы не можем войны, И льются горючия слезы. Плачет отец, Плачет жена молодая, Плачет вся Русь, как один человек, Злой рок судьбы проклиная. Так слёзы бегут Как волны далёкого моря, И сердце терзает тоска и печаль И бездна великого горя! Героев тела Давно уж в могилах истлели, А мы им последний не отдали долг И вечную память не спели. Мир вашей душе! Вы погибли за Русь, за Отчизну. Но верьте ещё мы за вас отомстим И справим кровавую тризну! |
스뜨라쉬나 바끄루크 이 볘쩨르 나 싸쁘까흐 르의자옛 빠로이 이-자 뚜취 븨쁠르의바옛 루나 마길릐 쌀닷 아스비샤옛 벨례윳 끄리스뜨의 달료끼흐 계로이프 쁘리끄라스느의흐 이 쁘라쉴라가 졔니 끄루좌뜨샤 바끄루크 뜨볘르쟈뜨 남 아 줴르뜨바흐 나쁘라스느의흐 스리지 부드니츠노이 뜨므의 쥐떼이스꼬이 아브의졔노이 쁘라즈의 자브의띠 다 씨흐 빠르 므의 니 마쥄 바이느의 이 리유뜨샤 가류치야 슬례즈의 쁠라쳇 아떼츠 쁠라쳇 줴나 말라다야 쁘라쳇 브샤 루시, 깍 아드니 첼로볙 즐로이 라끄 쑤드브의 쁘라끌리나야 딱 슬료즈의 비굿 깍 발느의 잘료까라 마랴 이 셰르드쩨 떼르자잇 따스까 이 삐찰리 이 베즈드나 벨리까라 가랴 계로이프 띨라 다프노 우즈 브 마길라흐 이스뜰렐리 아 므의 임 빠슬례드니 니 아뜨잘리 달 이 볘츠누유 빠먀찌 니 쓰삘리 미르 바쉐이 두쉐 브의 빠기블리 자 루시 자 아뜨치즈누 나 볘리 떼 데쇼 므의 자 바스 아땀스띰 이 스쁘라빔 끄라바부유 뜨리즈누 |
캄캄한 어둠 속에 만주 언덕의 바람마저 울고 있다네. 구름에 가려진 달이 고개를 내밀어 용사들의 무덤을 비추어준다네.[3] 십자가가 하얗게 빛나더라. 옛날의 고귀한 영웅들 그 무덤가에 어린 그림자는 영웅들의 허무한 희생을 말하는 것만 같아라. 날마다 지루한 일상 속에서 아무 일도 없는 듯 살아가고 있지만 지금도 만주에서 벌어진 전투를 잊을 수 없다네. 그리고 뜨거운 눈물을 흘리겠지. 아버지도 우셨다네. 아내도 울었다네. 온 러시아가 한 마음으로 울며 참담했던 그 날의 운명을 저주했다네. 눈물이 앞을 가린다.[4] 저 강물의 파도처럼. 갈망과 비극으로 고통받는 마음을 그리고 지울 수 없는 커다란 슬픔을! 용사들의 몸은 오랫동안 무덤에서 썩어가고 있지만 러시아는 용사들에게 마지막 보상도 해 주지 못했지. 그리고 용사들을 기리는 노래도 부르지 못했지.[5] 용사들의 영혼이 평화롭기를 기원하리! 용사들은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쳤으니 우리는 용사들을 위해 원수를 갚고 영광스러운 장례를 치르고 말리라! |
러시아 혁명 이후 가사
러시아어 | 한국어 번역 |
Ночь подошла, Сумрак на землю лёг, Тонут во мгле пустынные сопки, Тучей закрыт восток. Здесь, под землёй Наши герои спят Песню над ними ветер поёт И звёзды с небес глядят. То не залп с полей пролетел — Это гром вдали прогремел. И опять кругом всё спокойно, Всё молчит в тишине ночной. Спите бойцы, Спите спокойным сном. Пусть вам приснятся нивы родные, Отчий далёкий дом. Пусть погибли вы в боях с врагами, Подвиг ваш к борьбе нас зовёт! Кровью народной омытое знамя Мы понесём вперёд! Мы пойдём навстречу новой жизни, Сбросим бремя рабских оков! И не забудут народ и Отчизна Доблесть своих сынов! Ночь. Тишина. Лишь гаолян шумит. Спите, герои, память о вас Родина-мать хранит. |
밤이 다가왔고, 황혼이 땅에 떨어졌다. 황량한 언덕이 어둠속에 묻히고 검은 구름이 동쪽 하늘을 덮었다. 이곳, 차가운 땅 밑에서 우리의 영웅들이 잠들어 있다. 바람이 그들 위에서 노래하고 별들은 하늘에서 바라본다. 마치 천둥소리가 울려퍼지듯 그것은 들판에서 날아왔다. 그리고 다시 모든 것이 고요해지고, 모든 것이 밤의 침묵 속에서 고요해지네. 용사들은 잠들었고, 편안히 잠들었네. 꿈속의 고향 들판을 꿈꾸게 해 주소서. 적들과 싸우다가 목숨 잃은 이들, 그들의 뒤를 이어 우리가 싸움터로 나아간다! 국민들이 피로 씻은 깃발을 우리가 들고 나아갈 것이다. 우리는 새로운 삶을 향해 나아가고, 고통스러운 짐을 덜어줄 것이다! 우리의 조국과 국민들은 아들들의 용맹을 잊지 않으리라! 고요한 밤. 다만 수숫대(고량) 소리만 들린다. 잠드시게, 영웅들이여, 어머니 조국이 그대들의 희생을 기억한다. |
[1]
'나 쏘쁘까흐 만츄리이'로 읽으면 된다.
[2]
1918년 이전의 표기법이다.
[3]
참고로
203고지 전투에서 러시아 측 지휘관이었던 로만 콘드라텐코 장군은
우크라이나계 러시아인으로
1904년
뤼순 공방전 때 전사했다. 최종 계급은
중장이다.
[4]
실제로
포츠머스 조약으로
사할린 남부를 일본에게 내어 주었고,
대한제국에 대한 영향력도 행사할 수 없게 되었다. 실제로 대한제국은
1905년
11월
을사조약으로 외교권이 박탈된다.
[5]
러시아는
1906년이 되어서야 전제군주제를 포기하고
입헌군주제로 전환하였고, 이 때
헌법이 생겼다. 적국이던
일본보다 헌법 제정이 17년 늦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