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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23 14:51:11

마틴 월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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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tin Wallace
파일:Martin_Wallace.jpg
1. 개요2. 생애3. 특징4. 대표작
4.1. 역사/문명 컬렉션4.2. 판타지/SF 컬렉션4.3. 철도 컬렉션4.4. 기타 교통수단 컬렉션

1. 개요

경제적 전략게임의 전문가

영국 보드게임 개발자로 트리프로그 게임즈(워프로그 게임즈에서 개명)의 창립자이자 개발자.
다양한 전략 게임을 구성하는 데에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 생애

1962년 영국 사우스햄튼에서 태어났다. 7세 때인 1969년에 맨체스터 근교의 솔퍼드로 이사를 가는데, 남부 잉글랜드와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의 대도시적인 분위기와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환경은 그에게 큰 문화충격을 안겨주었다. 자본의 차이가 만드는 삶의 차이를 어린 나이에 눈으로 보게 된 마틴 월라스는 이후 자신의 게임에 매우 충실하게 이런 가치관을 담아낸다.

이후 월라스는 역사학을 전공하고 교사 자격증도 획득했으며, 잠깐이나마 교사로 일한 경력도 있다. 그 도중에 게임스 워크샵(Games Workshop)에서 일한 것이 계기가 되어 취미였던 게임 개발을 직업으로 바꾼 적이 있다. 그러나 마케팅 및 판촉에 들어가는 시간과 노력은 그를 금방 지치게 만들었고, 앉아서도 그런 일을 진행할 수 있는 컴퓨터 게임 쪽으로 방향을 선회하기도 했다.[1] 결국 졸업할 때가 되자 게임 개발 쪽 일은 잠시 접게 된다.

월라스가 본격적으로 전업 게임 개발자로 나선 건 1990년의 일. 1994년 에센 Spiel에서 내놓은 창조주(Lords of Creation)로부터 시작해서 전략게임 개발자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월라스의 경제적 후견인 역할을 자처한 제임스 해밀턴(James Hamilton)과 워프로그 게임즈를 창업하며 본격적으로 자신의 게임을 만들 수 있는 발판을 가지게 되었다. 지금은 워프로그 게임즈는 트리프로그 게임즈로 개명하고, 여전히 활발하게 다양한 전략 게임을 만드는 중.

3. 특징

전략 시뮬레이션 요소가 있는 게임이라면 정말 다양한 테마를 소재로 만든다. 다루고 있는 소재가 워낙 다양하고, 작품 라인업도 상당히 많은 편.

전략성과 테마성이 보드게임 매니아 층들에게 잘 어필을 해서 International Gamers Award 수상작 목록에서 에이지 오브 스팀이나 눈 덮인 좁은 땅 같은 그의 작품을 찾아볼 수 있다. 다만 입문자들에게는 다소 진입장벽이 있는 편이다.

보드게임긱 등 매니아 사이트에서는 월라스의 작품이 좋은 평가를 받는 경우가 많다. 미국식 테마게임이 가진 테마성과 독일식 유로게임이 가진 메커니즘을 적절하게 조합했다는 것이 게이머들의 평.[2] 오죽하면 여행 게임 테마와 유로게임 메커니즘을 조합하여 가족게임을 잘 만드는 알란 R. 문과 엮어서 영국식 밸런스 게임 카테고리를 주장하는 부류도 있다.[3]

월라스는 작품의 테마를 설정하는 데에 자신만의 철학이 확고한데, 월라스의 작품을 관통하는 두 가지의 큰 주제가 있다면 역덕 + 철덕.

역사학을 전공했다는 사실이 어디 가지는 않아서 상당히 많은 작품에서 역사적인 배경을 소재로 삼는다. 문명의 흥망성쇠를 다룬 게임이 꽤 많은데, 게임 라인업을 잘 살펴보면 잘 알려지지 않은 역사적 사실까지 게임의 주제로 다루는 경우가 있어서, 보덕 중에서도 역덕 속성을 가진 게이머들이 그의 작품에 열광하는 편. 눈 덮인 좁은 땅 같은 경우를 보면 프렌치 인디언 전쟁의 북아메리카 전역을 소재로 삼았는데, 기존에 쉽게 다뤄지지 않았던 소재라서 신선하게 다가올 수 있었다. 여러모로 그의 작품이 어떤 역사적 배경을 다루는지를 살펴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 다만 이게 때때로 역덕이 아니고서야 너무 생소한 주제를 다루는 경우도 있어서 그게 단점이라면 단점이다. 아래 대표작 리스트에 어떤 역사적 배경을 다루는지도 서술했으니 관심이 있으면 보도록 하자. 월러스의 게임을 하기 전에는 이런 역사적 배경을 어느 정도 이해해두는 것이 게임을 몰입감 있게 즐기는 데에 도움이 된다.

다양한 소설을 즐겨 읽고 그 소설의 내용을 그대로 게임 소재로 활용하는 것으로도 일가견이 있는데, 이건 위에서 이야기한 역덕 속성과도 상통하는 측면이 있다. 치밀한 원작 고증을 바탕으로 한 게임의 테마 구성이 일품이라는 평. 그가 다루는 판타지/SF 게임들은 대체로 원작 세계관이 상당히 탄탄한 축에 속한다.

다만 긴 시간대를 다루는 스케일이 큰 시뮬레이션 장르를 다루는 데에는 탁월하지만, 워게임을 긴장감 있게 끌어가는 데에는 리처드 보그 만큼의 분위기가 나오지 않는다는 평가도 있다. 화끈한 한 방을 날릴 수 있는 게임적인 장치도 적은 편이고, 게임이 참호전 양상으로 흘러간다는 평. 여러 가지를 꼼꼼히 고려해야 하는 유로게임 메커니즘을 놓지 않는 것이 워게임을 구현할 때는 독으로 작용한다는 평이 많다. 하지만 오히려 이런 차분한 느낌이 더 현실성이 있다며 좋아하는 플레이어들도 있는 편.

마틴 월라스가 철덕 속성을 가지게 된 건 에센 Spiel에서 미국의 개발자 존 보러(John Bohrer)를 만난 것이 계기가 되었다. 여러모로 존 보러와의 만남은 월라스에게 큰 전환점이 되었는데, 이것이 폴담프(Volldampf!)[4]에 이어 월라스의 역작 중 하나인 에이지 오브 스팀으로 이어졌기 때문. 그 후에도 월라스 본인이 철도 게임에 푹 빠졌는지 레일로드 타이쿤 같은 철도 시뮬레이션 게임을 내놓기도 했다. 지금도 역사 게임과 더불어 철도 게임을 꾸준히 내놓는 중인데, 요즘에는 자동차라든지 배, 비행기 등 다른 교통수단에 점점 관심을 가지면서 외도(?)를 하는 듯 하다. 다만 이런 교통수단류(?) 게임을 만드는 중에도 역사적 배경을 치밀하게 설정하는 것은 잊지 않는다.

하지만 사실 마틴 월라스의 모든 작품에 흐르는 진정한 테마와 시스템은 바로 경제관념. 즉, 자본이다. 어린 나이에 남부 잉글랜드와 북부 잉글랜드의 경제적 차이를 실감한 것이 여러모로 큰 영향을 미친 듯. 자본주의의 현실이 가감 없이 와닿는 그의 게임은 역사게임이든 철도게임이든 자본의 흐름을 이해하고 통제하는 자가 승리할 수 있다. 월라스의 게임에서 돈을 풍족하게 쓰는 건 사실상 불가능한 이야기. 수입, 세금, 이자 개념이 가장 확실한 보드게임 디자이너이며, '브라스' 같은 경우를 보면 자본이 단순히 게임머니의 수준을 넘어 게임의 순서까지 지배하는 경우까지도 많다. 에이지 오브 스팀이 철도게임의 탈을 쓴 경매 게임이라는 건 게이머들 사이에선 익히 알려진 사실이고, 눈 덮인 좁은 땅 역시 덱 빌딩 워게임의 형태는 하고 있지만 결국은 적의 자금줄을 어떻게 죄고 내 돈을 어떻게 쓰느냐가 게임을 끌어가는 방법이다. 인디언 하나 고용하고 대포 한 번 쏘는 데까지 일일이 돈을 써야 하는 매우 빡빡한 게임.

월라스의 워게임이 참호전 양상으로 흘러가게끔 되는 건 이 빡빡한 경제적 현실성이 한방을 원하는 플레이어들의 발목을 잡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대포 사는 데에 돈을 썼는데, 대포 쏠 때마다 계속 돈이 나간다. 포탄은 공짜가 아니에요. 하지만 문명류의 게임을 다룰 때는 이런 경제관념이 미칠 듯한 몰입감을 부여하니 한 번쯤 체험해보는 것도 좋을 듯.

그의 대표작인 에이지 오브 스팀은 역사 + 철도 + 경제가 하나로 엮인 월라스의 정체성 그 자체라고 볼 수 있다.

4. 대표작

4.1. 역사/문명 컬렉션

4.2. 판타지/SF 컬렉션

원작 소설에 기반한 테마성 작품들이 주를 이룬다. 치밀한 원작 고증을 바탕으로 한다는 데에서 역사 게임과 일맥상통.

4.3. 철도 컬렉션

4.4. 기타 교통수단 컬렉션


[1] 물론 컴퓨터 게임이라고 마케팅 및 판촉이 결코 만만하지는 않다. 단지 월라스가 활동적인 성격이 아니었을 뿐. [2] http://www.thegamesjournal.com/articles/MartinWallace.shtml [3] 물론 알란 R. 문과는 공략하고 있는 대상 자체가 판이하게 다르다. 월라스의 게임이 보다 매니아들에게 다가갈 수 있다면, 알란 문의 게임은 입문자들이나 가족 단위로 즐기기에 부담이 없는 편. [4] 전증기압을 뜻하는 독일어로 mit Volldampf라고 하면 전속력으로 달린다는 뜻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