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의 텔레파스[1] 8레벨 초능력. d20 SRD에 수록되어있다.
3,000 XP를 소모해 표준 행동(Standard Action)으로 접촉한 중형 이하의 휴머노이드에게 자신의 정신을 삽입한다. 대상은 의지 내성 실패시 1주일에 걸쳐 시전자의 인격이 원본 인격을 침식하고, 그 기간 동안은 의식을 잃는다. 1주일이 지나면 시전자와 동일한 기억, 성격 등을 지닌다. 시전자의 장비, 육체적 능력치는 이어받지 않지만 지능, 지혜, 카리스마 능력치는 이어받는다. 또 시전자가 8레벨 이전에 알던 초능력들도 모두 아는 등 모든 면에서 시전자가 8레벨의 제거할 수 없는 네거티브 레벨을 받은 것과 같다.
마인드 시드에 완전히 침식당한 희생자는 처음에는 초능력자의 기억만을 가진 상태로 깨어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새로운 경험을 통해 원본 인격과 심어진 인격이 교차한다. 때문에 단순히 정신이 심어졌다고해서 대상이 시전자의 부하나 노예가 되는 것은 아니다. 대상은 시전자와 독립된 자유로운 존재이다.
악으로부터 보호나 유사 주문은 마인드 시드를 막아내거나, 이미 삽입된 정신이 원본 정신을 침식하는 것을 막아줄 수 있다. 하지만 이미 1주일의 침식 기간 끝난 후에는 소용이 없다. 정신 수술, 현실 수정, 위시 등의 효과로도 마인드 시드를 제거할 수 있지만 침식 기간 도중에만 가능하다.
시전자 본인에게는 아무 쓸모도 없고, 귀찮은 일만 생길 것 같은 능력이다. 죽기 전에 자신의 잔재를 남긴다는 식으로 쓴다고하더라도 그렇게 죽기싫다면 그냥 뱀파이어나 리치같은 언데드가 되는 것이 낫다.[2] 하지만 고레벨 뱀파이어 사이언이 휘하 뱀파이어들에게 마인드 시드를 심어 완벽한 지배 하에 있는 자기자신을 대량으로 찍어낸다면?[3]
[1]
Telepath.
정신감응(Telepathy) 계열
사이언을 칭하는 명칭.
[2]
언데드화는 대체로 사악한 방법으로 취급되긴하지만 어차피 남의 정신을 자신의 정신으로 침식해들어가는 것도 사악한 행동인 것은 똑같다. 그리고 엄밀히 따지자면 자기 자신이 살아남는 것도 아니고 자기 기억과 성격, 지적 능력을 거의 완전히 이어받은 존재가 하나 더 생겼을 뿐이다.
[3]
정확히 말하자면 뱀파이어는 언데드라서 정신계 능력에 면역이니, 마인드 시드를 심은 다음에 물어야 한다. 20레벨 사이언인 뱀파이어라면 그냥 길가던 코볼트 한 놈만 잡아도 10일만에 12레벨 사이언에 뱀파이어의 특수능력까지 갖춘 충성스러운 부하로 재탄생시킬 수 있다. 물론 20레벨 사이언 뱀파이어는 ECL이 28(!)이니 세상을 자기 손바닥대로 바꿀 수 있는 28레벨 위저드에 비하면 아주 수수한(?) 능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