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馬醫書. 조선 세조 12년인 1466년에 왕의 명으로 서거정(徐居正, 1420~1488)이 저술한 한국의 축산수의서. 하지만 지금은 현존하지 않는다.2. 내용
동국통감, 동문선, 동인시화, 필원잡기, 태평한화골계전, 사가집, 오행총괄, 경국대전 등을 편찬하며 조선 전기 관각문학을 이끌었던 서거정이 1466년 4월 14일에 조선의 7대 왕이었던 세조의 명을 받아 편찬한 전통수의학서이다. 조선왕조실록 : 중추부 동지사 서거정에게 마의서를 편찬케 하다조선 세조 시기에 말에 대한 전문치료직인 마의(馬醫)가 만들어졌다. 이전부터 말의 사육과 질병 치료에 대한 관심은 있었지만 대체로 체계적인 의학 지식에 근거한 것은 없었는데, 세조대에 이르러 서거정(徐居正)에게 말의 사육이나 치료 등에 대한 견문과 경험을 수집하여 마의서(馬醫書)를 편찬하게 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마의로 하여금 전문적으로 말의 질병을 치료하게 하였다.
한 교수의 논문에 따르면 전 왕조 고려의 의학서 128종을 참고하여 만든 것이라고 한다. <고의서산책/ 761> - 『增補文獻備考』 정확히 말하자면 과거 중국 황제가 고려에서만 전해지던 매우 희귀한 의학서 128종에 대한 서목을 작성한 후 직접 사신을 보내 자신들에게도 보내달라고 징징거린 적이 있었는데, 세조 8년(1462) 초에 이런 고려시대 고서적들을 포함한 집현전의 책들을 예문관으로 옮겨 보관하면서 양성지에게 명하여 책을 분류대로 모아서 간수토록 하면서 이 책들을 의방유취, 구급방, 마의서 등의 의학서 편찬에도 좀 이용하지 않았을까 하고 추측한 것이다.
훗날 중종 때 우마양저염역치료방언해(牛馬羊猪染疫治療方諺解)를 편찬하는데 주요 참고자료로 사용되었다. 하지만 마의서 자체는 알 수 없는 시기에 완전히 소실되어 지금은 현전하지 않는다. 다만 현재 프랑스에 유출되어 있는 마의방서가 혹 이 책이 아닌가 하는 의견이 있다.
3. 외부 링크
- 조선왕조실록 : 중추부 동지사 서거정에게 마의서를 편찬케 하다
- [세종실록과 왕실의학 <37> 세종 "의원은 수의학도 공부하라"
- 의학신문 : <고의서산책/ 761> - 『增補文獻備考』
- 세조대왕 - 불경(佛經) 언해와 의서, 잠서의 간행